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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를 힘들게 할 때 지켜야 할 3가지 | 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조언

부의 통찰37:59

Transcription

사람들은 되게 외부의 적과 싸우다 지칩니다. 하지만 진짜 싸움은 내 안에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원칙으로 당신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세상은 나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건 당연합니다. 모두가 각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봅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일도 누군가에겐 틀린 선택입니다. 이해받지 못하는 거는 외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더 위험한 거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그 외로움이 나를 흔들기 시작할 때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지치게 만드는 거는 그들의 말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이 만든 환경, 그들의 시선, 그들의 기대 때문입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이런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하면 감정이 앞서게 됩니다. 감정으로 반응하면은 판단이 흐려집니다. 판단이 흐려지면은 실수가 반복됩니다. 실수가 반복되면은 결국 나 자신을 잃게 됩니다.

리더는 외부보다 내면의 균형을 먼저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밖에서 아무리 큰 파도가 쳐도 안이 흔들리지 않으면은 배는 침몰하지 않습니다. 내가 삼성을 이끌며 가장 많이 싸운 건 경쟁사가 아니었습니다. 시장도 정부도 언론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나 자신이었습니다. "이 결정이 맞는가? 지금 내가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닌가? 내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이 질문들이 끊임없이 나를 시험했습니다.

어느 날 한 임원이 내게 물었습니다. "회장님, 모두가 반대하는데도 왜 그 결정을 고수하십니까?" 나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가 흔들리면은 만 명이 흔들린다." 리더의 자리는 외롭습니다. 하지만 그 외로움은 책임의 무게일 뿐입니다. 외로움을 두려워하는 순간 나는 더 이상 리더가 아닙니다. 군중 속 한 사람이 될 뿐입니다.

당신도 지금 외로울 수 있습니다. 주변이 모두 당신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당신이 틀렸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이 앞서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세상은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경계합니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 사람을 불안해합니다. 그러니 당신이 다르게 행동할 때 사람들이 막으려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그들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들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입니다. 화를 내면은 감정이 주도권을 잡습니다. 변명하면 약점을 드러내게 됩니다. 포기하면 나를 지킬 기회를 잃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단 하나. 중심을 지키면 됩니다. 중심이 있으면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중심이 있으면은 외부의 소음이 내면까지 침투하지 못합니다. 중심이 있으면은 결국 나답게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외부의 혼란보다 무서운 건 내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그 순간을 지켜내는 것. 그것이 진짜 싸움입니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지금부터 함께 나누겠습니다. 첫째, 중심을 지키는 법. 둘째, 관계의 거리를 조절하는 법. 셋째, 희망의 불씨를 유지하는 법.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알아도 당신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평생 배운 것도 결국 이 세 가지입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본질은 단순합니다. 나를 지키는 것. 그게 전부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나를 흔들어도 내가 나를 믿으면 됩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나를 이해하지 못해도 내가 나를 존중하면 됩니다.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됩니다. 이 원칙을 지킨다면 당신은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진짜 싸움은 외부가 아니라 내 안에 있고 그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만이 끝까지 살아남습니다.

우리는 종종 착각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면은 존중받을 거라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면 외롭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좋은 사람이 되려 했을수록 나는 더 소모됩니다. 인정받으려 노력할수록 나는 더 작아집니다. 왜 그럴까요? 타인의 기대는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번 맞춰 주면은 다음엔 더 큰 걸 원합니다. 한 번 양보하면 다음엔 양보가 당연해집니다. 그렇게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다 보면은 어느 순간 나의 기준은 사라집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르게 됩니다.

내가 삼성을 경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신경영을 선포했을 때입니다. 모두가 반대했습니다. 임원들은 너무 급진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언론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가족들도 걱정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그 질문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외로웠습니다. 내 결정을 이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내 기준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10년 뒤 삼성은 글로벌 기업이 되었습니다. 당시 반대하던 사람들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인정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중요한 건 내가 나를 믿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결과를 보고 박수를 칩니다. 하지만 과정 속에선 대부분 침묵하거나 반대합니다. 그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새로운 것, 익숙하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는 게 사람입니다.

당신도 지금 비슷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을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사나? 좀 더 유연하게 살면 안 되나? 다들 그렇게 하는데 너만 왜 다르게 하려고 하나?" 이런 말들을 들으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깐 멈춰서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의 말이 정말 당신을 위한 조언일까요? 아니면 그저 그들이 편한 방식을 강요하는 것일까요? 대부분은 후자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당신을 원합니다. 당신이 그 범위를 벗어나면은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당신을 다시 익숙한 틀 안으로 끌어들이려 합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가 있습니다. 성공한 최고 경영자 200명을 분석했더니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타인의 기대보다 자신의 원칙을 우선했다. 반대로 실패한 최고 경영자들은 어땠을까요? 여론에 휘둘렸고 주변 압력에 굴복했다. 이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갈랐습니다. 능력의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중심의 차이였습니다.

당신에게 묻겠습니다. 지금 당신은 누구의 기준으로 살고 있습니까? 부모의 기대입니까? 직장 상사의 평가입니까? 친구들의 시선입니까? 아니면 당신 자신의 신념입니까?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 보십시오. 답이 타인이라면 당신은 지금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타인은 변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당신을 칭찬하던 사람이 내일은 비난할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 편이던 사람이 내일은 떠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사람은 떠납니다. 이건 냉정한 현실입니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현실을 인정해야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타인에게 기대지 않는다고 해서 냉정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더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혼자 설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내가 평생 지켜온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남의 평가는 참고하되 결정은 내가 한다. 평가를 무시하라는게 아닙니다. 귀 기울이되 최종 결정권은 내가 갖는다는 뜻입니다. 이 원칙을 지키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외로움을 견딜 용기, 비난을 감수할 용기, 오해받을 용기. 이 용기가 없으면은 당신은 평생 타인의 기준에 끌려다니게 됩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거울 앞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물어보게 됩니다. "나는 누구지? 내가 원한 삶이 이거였나?"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선택의 기회는 지금입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어떤 기준으로 사느냐가 10년 뒤 당신의 모습을 결정합니다.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산 10년과 내 기준을 지킨 10년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듭니다. 전자는 후회를 남기고 후자는 자존을 남깁니다. 당신은 어떤 미래를 원합니까? 결국 남는 것은 나답게 지킨 선택들 뿐입니다. 명예도 재산도 지위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지킨 원칙, 내가 택한 길, 내가 믿은 가치는 영원히 내 것으로 남습니다. 그게 진짜 내 것입니다.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겠습니다. 타인의 기대에 끌려다니면 방향을 잃지만 내 기준을 세우면 어떤 상황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심이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이 이 단어를 씁니다. 하지만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중심은 흔들리지 않는 축입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핵심 신념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포기할 수 없는 원칙입니다. 이 중심이 없으면 모든 게 흔들립니다. 판단이 흔들립니다. 결정이 흔들립니다. 결국 내 존재 자체가 흔들립니다. 나는 이걸 직접 목격했습니다. 수많은 경영자들이 무너지는 걸 봤습니다. 그들은 능력이 부족해서 무너진 게 아닙니다. 중심을 잃어서 무너졌습니다.

어느 회장이 있었습니다. 실력도 출중했고 인맥도 탄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론에 민감했습니다. 언론이 비판하면 방향을 바꿨습니다. 주주들이 압박하면은 원칙을 꺾었습니다. 직원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은 결정을 번복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났습니다. 회사는 방향을 잃었습니다. 임직원들은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어디로 가는 거지?" 결국 그 회사는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이유가 뭘까요? 전략이 잘못된 게 아닙니다. 시장이 나빠진 게 아닙니다. 리더의 중심이 없었던 겁니다. 중심 없는 리더는 배의 키를 쥔 선장이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파도가 치면 오른쪽으로 갑니다. 바람이 불면 왼쪽으로 갑니다. 목적지는 없고 표류만 합니다. 그런 배는 절대 항구에 도착하지 못합니다.

그럼 중심은 어떻게 만듭니까? 이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답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합니다. 중심은 만드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겁니다. 당신 안에 이미 있습니다. 다만 당신이 아직 명확히 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중심을 발견하려면 세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첫째, 내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가치는 무엇인가? 둘째, 나는 무엇을 위해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가? 셋째, 내가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은 거는 무엇인가? 이 세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중심을 가진 겁니다. 답이 모호하다면 아직 찾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건 괜찮습니다. 중요한 거는 계속 질문하는 겁니다. 멈추지 않고 찾는 겁니다.

내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내 중심은 품질이었습니다. "삼성 제품은 반드시 최고 품질해야 한다." 이게 내 신념이었습니다. 이 신념 때문에 나는 수없이 싸웠습니다. "너무 비용이 많이 듭니다. 시장에서 그 정도 품질을 원하지 않습니다. 경쟁사보다 가격이 비싸집니다." 이런 반대를 매일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굽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은 그건 내 중심이었기 때문입니다. 품질을 포기하는 순간 나는 내가 아니게 됩니다. 삼성도 삼성이 아니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95년 판교에서 불량 제품 15만 대를 불태웠습니다. 모두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 돈을 태우십니까?" 하지만 나는 명확했습니다. 불량품은 삼성제품이 아니다. 그 사건 이후 직원들의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품질에 대한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10년 뒤 삼성은 품질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이게 중심의 힘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손해처럼 보입니다. 주변에선 미친 짓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그게 유일한 길입니다. 중심이 흔들리면 모든게 무너집니다. 중심이 서 있으면은 모든게 정렬됩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의 중심은 무엇입니까? 가족입니까? 정직함입니까? 성장입니까? 자유입니까?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거는 그게 명확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 지켜야 한다는 겁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압력에서도 어떤 유혹에서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나요? 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실은 타협을 요구한다고. 세상은 원칙만으론 살 수 없다고. 맞습니다. 세상은 복잡합니다. 모든 상황에 원칙만 고집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중심까지 버려선 안 됩니다. 타협과 포기는 다릅니다. 전술적 후퇴와 전략적 항복은 다릅니다. 중심을 지키면서도 유연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바꿀 수 있지만 방향은 바꾸면 안 됩니다. 속도를 조절할 순 있지만 목적지를 바꿔서 안 됩니다. 이게 중심을 가진 사람의 지혜입니다.

내 인생을 바꾼 깨달음은 늦게 도착했습니다. 40대 중반이 되어서야 알았습니다. 진짜 싸움은 밖 아니라 안에 있다는 걸.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은 아무도 나를 믿어 주지 않는다는 걸. 상황이 나를 만드는게 아니라 내 신념이 상황을 만든다는 걸. 이 깨달음 이후 내 삶이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주변 눈치를 보지 않았습니다. 여론에 일희일비하지 않았습니다. 내 중심만 지키면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역설적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나를 따랐습니다. 왜일까요? 사람들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중심이 있는 사람에게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리더의 역할이 뭡니까? 방향을 제시하는 겁니다. 그 방향은 중심에서 나옵니다. 중심 없는 리더는 방향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그저 상황에 떠밀릴 뿐입니다. 진짜 리더는 외로움 속에서도 중심을 지킵니다. 모두가 반대해도 신념을 굽히지 않습니다.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길을 걸어갑니다. 그게 리더입니다. 그리고 그게 당신이 되어야 할 모습입니다. 당신이 리더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자기 삶의 리더는 모두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 인생의 방향은 자기가 정해야 합니다. 그러면 중심이 필요합니다. 중심 없이는 표류만 합니다. 중심이 있어야 항해할 수 있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상황이 아니라 신념이 나를 결정하고 중심을 지킨 사람만이 끝까지 자기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중심을 지키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두 번째로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관계 속의 거리입니다. 이 말이 냉정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관계에서 거리를 두라니? 그럼 외로워지는 거 아닙니까?" 아닙니다. 거리는 단절이 아닙니다. 지혜입니다. 모든 관계가 당신에게 이로운 건 아닙니다. 어떤 관계는 당신을 성장시킵니다. 어떤 관계는 당신을 소모시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소모되는 관계에 매달립니다. "정을 끊을 수 없어서, 의리 때문에, 미안해서" 이런 이유로 자신을 희생합니다. 하지만 그건 미덕이 아닙니다. 자기 파괴입니다. 당신이 무너지면 아무도 구해 줄 수 없습니다. 당신 자신조차도.

나에게도 이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40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때 내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친구, 동료, 사업 파트너, 조언자. 모두가 나를 찾았습니다. "회장님이 사업 좀 봐 주십시오." "회장님 좋은 좀 구하고 싶습니다." "회장님 시간 좀 내 주실 수 있습니까?" 처음엔 기뻤습니다. 내가 필요한 사람이라는게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시간을 냈습니다. 누구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거울을 봤습니다. 낯선 사람이 보였습니다. 지쳐 있었습니다. 눈빛에 생기가 없었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나는 지금 누구를 위해 사는가?" 답은 타인이었습니다. 내 시간, 내 에너지, 내 생각 모두가 타인을 위해 쓰였습니다.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날 결심했습니다. 그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쉽지 않았습니다. 거절하는게 익숙지 않았습니다. "미안합니다. 지금은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이 한 마디가 입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습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했습니다. 죄책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달라졌습니다. 거절할수록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내 시간이 생겼습니다. 내 생각을 정리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진짜 중요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관계를 정리한게 아닙니다. 소모시키는 관계만 정리했습니다. 그러자 성장시키는 관계가 선명해졌습니다.

어떻게 구분합니까? 이 질문이 핵심입니다. 세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 그 관계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가? 둘째, 그 관계에서 내가 진짜 나일 수 있는가? 셋째, 그 관계가 상호적인가 일방적인가? 이 세 질문에 답해 보십시오. 만약 세 가지 모두 부정적이라면 그 관계는 재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가족이거나 오랜 친구라면요? 어렵습니다. 하지만 원칙은 같습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나를 계속 소모시킨다면 거리가 필요합니다. 거리를 둔다고 관계를 끊는게 아닙니다. 경계를 만드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허용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안 된다." 이 선을 명확히 하는 겁니다.

내 한 임원이 있었습니다. 유능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항상 부정적이었습니다. 회의 때마다 "안 됩니다. 불가능합니다."를 달고 살았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면은 먼저 반대했습니다. 처음엔 신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알았습니다.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부정성이 조직 전체로 퍼졌습니다. 다른 임원들도 소극적이 되었습니다. 도전 정신이 사라졌습니다. 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를 다른 부서로 옮겼습니다. 그는 불만스러워 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너무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 뒤 조직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도전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직원들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한 사람이 조직 전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당신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의 부정성이 당신 인생 전체를 물들일 수 있습니다. 그걸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거리를 둡니까? 실행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첫 단계, 관계 목록을 만드십시오. 당신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적으십시오. 가족, 친구, 동료 모두 포함해서. 둘째 단계, 각 관계를 평가하십시오. 앞서 말한 세 기준으로 점검하십시오. 셋째 단계,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누십시오. 유지할 관계, 조정할 관계, 정리할 관계. 넷째 단계, 실행하십시오. 유지할 관계인 더 투자하십시오. 조정할 경계를 만드십시오. 정리할 관계는 점진적으로 줄여가십시오. 점진적으로가 중요합니다. 갑자기 끊으면 충격이 큽니다. 천천히 자연스럽게 거리를 만드십시오. 만남의 빈도를 줄이십시오. 대화의 깊이를 조절하십시오. 그렇게 서서히 물러나십시오. 죄책감을 느낄 필요 없습니다. 당신은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현명한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거리를 두고 나면 처음엔 공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이 텅 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일시적입니다. 곧 새로운 공간이 채워집니다. 더 좋은 관계로 더 의미 있는 만남으로. 당신을 진짜 이해하는 사람들로. 나는 관계를 정리한 뒤 진짜 친구가 누군지 알게 됐습니다. 숫자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질은 높아졌습니다. 다섯 명의 진짜 친구가 50명에 아는 사람보다 낫습니다. 당신도 그걸 경험하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사람 옆에 머무르십시오. 그들을 찾아내십시오. 그들과 시간을 보내십시오. 그들에게서 배우십시오. 성장시키는 사람의 특징은 명확합니다. 그들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동시에 더 나아지도록 격려합니다. 당신의 약점을 지적하되 무시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강점을 인정하되 우쭐되게 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드뭅니다. 만나면 꼭 붙들어야 합니다.

관계의 거리 조절은 기술입니다.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서툴 겁니다. 하지만 계속 하다 보면 자연스러워집니다. 그리고 당신 인생의 질이 달라집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겠습니다. 거리를 둔다고 외로워지는 게 아니라 지혜로워지는 것이고 진짜 관계는 그 거리 속에서 더욱 단단해집니다.

세 번째로 지켜야 할 것이 남았습니다. 바로 희망입니다. 이 단어가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추상이 아닙니다. 생존의 도구입니다. 희망이 없으면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아무리 중심이 단단해도 관계가 정리돼도 희망이 없으면은 멈춥니다. 희망은 마음의 불입니다. 작아도 괜찮습니다. 꺼지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 불씨가 당신을 끝까지 이<0xEB><0x81><0x8D>니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아십니까? 93년이었습니다. 신경영을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모든 게 불확실했습니다. 이 방향이 맞는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주변은 온통 회의적이었습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너무 이상적인 거 아닙니까?" 나 자신도 흔들렸습니다.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내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내가 붙잡은 게 하나 있었습니다. "삼성은 반드시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다." 이 믿음이었습니다. 근거가 있었냐고요? 솔직히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희망이 됐습니다. 희망이 나를 버티게 했습니다. 버티다 보니 길이 보였습니다. 길이 보이니 한 걸음 나아갔습니다. 한 걸음이 또 한 걸음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을 걸었습니다. 결과는 아십니까? 삼성은 세계적 기업이 됐습니다. 희망이 현실이 된 겁니다.

"그거는 회장님이니까 가능했던 거 아닙니까?" 아닙니다. 나도 평범한 사람입니다. 두려움도 느낍니다. 불안함도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단 하나입니다. 나는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모든 성공은 결국 포기하지 않은 사람의 기록입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운이 좋은 사람도 아닙니다. 끝까지 간 사람입니다. 끝까지 가려면 무엇이 필요합니까? 희망입니다. "예. 내일은 나아질 거야. 이 고통은 영원하지 않아. 나는 할 수 있어." 이런 작은 희망들이 당신을 지탱합니다.

하버드 의대의 연구가 있습니다. 말기암 환자 300명을 추적했습니다. 같은 병기, 같은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생존율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무엇이 차이를 만들었을까요? 희망했습니다. 희망을 가진 환자는 평균 18개월을 더 살았습니다. 희망이 면역력을 높혔습니다. 희망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희망이 생명을 연장한 겁니다. 이게 의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당신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 힘들 수 있습니다. 주변이 모두 당신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만은 놓지 마십시오. 그게 당신이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입니다.

어떻게 희망을 유지합니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첫째, 작은 성취를 기록하십시오. 매일 하나씩이라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이걸 해냈다." 이 기록이 쌓이면은 희망이 됩니다. 둘째, 과거의 성공을 떠올리십시오. 당신은 이미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그때도 이겨냈으니 지금도 이길 수 있습니다. 셋째,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십시오. 이 고통이 지나간 뒤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될까요? 그 모습을 선명하게 그리십시오. 그게 당신을 끌어당깁니다.

내가 신경영을 추진할 때 한 일이 있습니다. 내일 아침 거울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대답을 메모했습니다. 저녁엔 다시 거울 앞에 섰습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해냈는가?" 확인했습니다. 작은 것이었습니다. A에서 내 의견을 명확히 말했다. 한 명의 임원을 설득했다. 새로운 아이디어 하나를 구체화했다. 이런 작은 승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쌓였습니다. 한 달이면 30개가 됩니다. 1년이면 365개가 됩니다. 그 기록들이 내게 희망을 줬습니다. "나는 조금씩 선진하고 있다." 이 확신이 생겼습니다. 당신도 해 보십시오. 오늘부터 시작하십시오. 복잡할 필요 없습니다. 노트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매일 하나씩만 적으십시오. 한 달 뒤 노트를 펼쳐 보십시오. 당신은 놀랄 겁니다. "내가 이렇게 많이 해냈구나." 그게 희망이 됩니다. 그 희망이 다음 한 달을 이<0xEB><0x81><0x8D>니다.

힘든 시기에도 희망을 지키는 사람만이 끝까지 갑니다. 포기는 쉽습니다. 한 순간이면 됩니다. 하지만 지속은 어렵습니다. 내일매일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도 나는 계속 할 것인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는게 희망입니다.

세상이 당신을 힘들게 할 때 기억하십시오. 지켜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중심, 거리, 희망. 이 셋이 당신을 지킵니다. 중심은 당신이 누구인지 알게 합니다. 거리는 당신을 소모에서 보호합니다. 희망은 당신을 끝까지 이<0xEB><0x81><0x8D>니다. 결국 이 모든 중심에 나 자신이 있습니다. 내가 나를 지키는 겁니다. 세상이 아닙니다. 타인이 아닙니다. 나입니다.

내부의 혼란보다 무서운 건 내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이라고 처음에 말했습니다. 이제 그 말을 다시 떠올려 보십시오. 당신의 마음은 지금 어떻습니까? 흔들리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오늘부터 바로 잡으십시오. 중심을 세우십시오. 관계를 정리하십시오. 희망을 붙드십시오.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시작하지 않으면 영원히 안 됩니다. 오늘이 그 시작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당신의 출발점입니다.

내가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딱 하나입니다. 오늘 저녁 노트를 펴십시오. 그리고 적으십시오. "오늘 내가 지켜낸 것은 무엇인가?" 그게 첫걸음입니다. 작아도 괜찮습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났다." 이것도 승리입니다. 힘든 날엔 일어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그걸 해냈다면은 당신은 이미 이긴 겁니다. 매일 그렇게 기록하십시오. 한 달 뒤 당신은 달라져 있을 겁니다. 세상이 흔들려도 나를 지키는 힘은 언제나 내 안에 있습니다. 그 힘을 믿으십시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믿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세상이 나를 흔들 때 지켜야 할 것은 중심과 거리와 희망이며 이 셋을 지킨 사람만이 결국 자기 자신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