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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급등 뒤에 숨겨진 진실, 종이 금 붕괴

투스텝16:27

Transcription

요즘 금값의 상승세가 정말 무섭죠.

근데 이번 상승은 단순한 랠리가 아닙니다. 지난 100년간 금시장 전체를 대변하는 훨씬 더 깊은 위기의 신호입니다. 그래서 이번 영상에서는 종이금 시스템이 붕괴 직전인 이유에 대해서 설명드리면서, 요즘 들어 왜 금가격이 오를 때마다 실물금 풍기 현상이 나타나는 건지,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언론에서는 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 아주 불편한 진실에 대해 조심스럽게 꺼내 보려 합니다.

만약 영상을 끝까지 들었는데도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취소하셔도 좋으니까 힘내라고 구독 한 번만 눌러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자, 먼저 데이터부터 보죠. 올해 초 2,600불 정도였던 금가격은 현재 4,200불을 돌파하며 약 60%나 상승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상승이 아닙니다. S&P 500의 상승률을 네 배 이상 등가하는 역사적인 급등이에요. 보통 금이 이렇게 오를 때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렇다. 달러가 약세라서 그렇다 정도로 해석하죠.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릅니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경기 사이클이 아니라 세계 금융질서의 판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건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예요.

그렇다면 금가격은 도대체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요?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걸까요? 지금까지 금값을 결정하던 시장은 두 곳이었습니다. 런던의 LBMA, 뉴욕의 코맥스. 이 두 시장이 전 세계 금값을 사실상 통제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종이 금시장입니다. 즉 금이 진짜로 존재하지 않아도 계약서만 돌려가며 거래를 합니다.

먼저 런던에는 LBMA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이들은 금시장의 심장부예요. 매일 두 번 16개의 은행이 전자 시스템에 접속해서 금가격을 논의하고 오늘의 기준가를 결정합니다. 이걸 런던 골드픽스라고 부르는데, 그냥 숫자 하나 정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숫자가 전 세계 금값의 기준이 됩니다. 이 16개의 은행에는 여러분들이 아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JP모건, HSBC, UBS, 바클레이즈, 도이치뱅크 등. 이들이 바로 금값을 정하는 사람들입니다. 중앙은행들도 대부분 이들이 정한 LBMA 기준 가격을 기반으로 금을 사고합니다. 그 말은 곧 금의 시장 가격은 공급과 수요로 정해지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은행 몇 곳의 손가락 클릭으로 결정됩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이게 무슨 카르텔이야 싶겠죠. 그런데 더 어이없는 건 그 금이 진짜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LBMA 시장에서 거래된 금의 대부분은 비할당 금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여러분이 금을 샀다고 해도 그 금괴가 당신 것이라고 표시된 게 아니라 단지 우리 창고 어딘가에 금이 있으니까 당신 몫도 있다. 이런 식으로 장부에만 기록되는 겁니다. 즉 실제 금괴에는 여러분의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아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합니다. LBMA에 따르면 전체 금거래 90% 이상이 비할당 금입니다. 금고 안의 금은 고작 10%인데 서류상으로는 100%처럼 거래되고 있는 거예요. 즉 10배 이상 초과 청구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서 ETF를 포함한 각종 파생 상품까지 더하면 실물금에 비해 138배나 더 많은 양의 종이금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건 금융법의 그 자체입니다. 만약 은행이 보유한 금고에 금이 없다는 게 밝혀진다면, 이 비할당 금 투자자들은 아무 권리가 없습니다. 그냥 종이 한 장 그거 들고 있는 거예요. 이게 바로 리하이퍼테케이션, 즉 중복담보 시스템이에요. 실물은 하나인데 서류상으로는 다섯 개처럼 보이는 겁니다.

이걸 좀 더 단순하게 비유해 볼까요? 여러분이 친구에게 내가 초콜릿 하나 빌려 줄게라고 합니다. 그 친구는 그 초콜릿을 또 다른 친구에게 빌려주고,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빌려줍니다. 결국 다섯 명이 나 초콜릿 하나 있어라고 모두가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는 딱 한 개밖에 없는 거예요. 근데 만약 맨 마지막 사람이 그 초콜릿을 먹어 버리면 위에 있는 사람들 전부 내 초콜릿 어디어 하다가 멘붕 오겠죠. 지금 금시장이 딱 이 상태입니다.

이제 뉴욕으로도 한번 넘어가 볼게요. 코맥스는 금 선물 거래의 중심지입니다. 여기서는 실물 금이 아니라 금에 대한 약속, 즉 계약서를 사고합니다. 쉽게 말해 나는 한 달 뒤에 금 1kg을 온스당 3,000달러에 사겠다. 이런 계약을 거래하는 거예요. 근데 문제는 대부분의 계약이 만기 전에 현금으로 정리된다는 겁니다. 즉 실물 금은 인도되지 않아요. 계약서만 돌다가, 너 이겼네. 너 이만큼 챙겨가 하고 끝나는 겁니다. 그래서 코맥스는 실제 금거래소라기보다 금값을 이용한 금융 카지노에 더 가깝습니다.

LBMA와 코맥스. 이 두 시스템이 합쳐지면 하루 거래 규모가 무려 1천억 달러 이상 됩니다. 하지만 실제 금 생산량은 연간 3,500톤 수준이에요. 이걸 계산해 보면 실물 금 원스당 60에서 100개 이상의 종이 계약이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건 말 그대로 가짜 금의 과인 공급이에요. 이 구조 덕분에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금값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금값을 떨어뜨려야겠다고 생각하면, 실제 금을 팔 필요도 없습니다. 종이 계약만 대량으로 던지면 돼요. 실물은 한정돼 있지만 종이는 무한정 발행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금값이 폭등하려고만 하면 늘 이 종이 계약이 쏟아져 나온 겁니다. 이걸 나이키형 차트라고 부르죠. 급등 직전에 갑자기 훅 눌러버리는 모양. 그게 바로 페이퍼골드의 마법이에요.

자, 그럼 이런 시스템이 왜 유지가 될까요? 이건 단순히 금융권의 이익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뒤에는 달러 체제의 방어 논리가 숨어 있습니다. 금값이 급등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달러 가치가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즉 금가격이 오른다는 건 미국의 신용, 달러의 신용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예요. 그래서 그들은 금값이 너무 오르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달러의 권위가 무너질 수 있으니까요. 결국 페이퍼골드 시스템은 단순한 금융 도구가 아니라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시스템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이제 종이금이 아니라 진짜금을 요구하기 시작했거든요. 2025년 1월 기준 코맥스 금 인도 요청 비율이 28%를 넘어섰습니다. 즉 거래되는 금의 1/4이 현금 말고 금으로 주세요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건 전례 없는 수치입니다. 게다가 런던과 뉴욕의 금고에서는 재고가 기록적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미친 듯이 금을 사드리고 있는데,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평균적으로 연간 400톤에서 500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상황이 급변하는데요. 무려 1,000톤 이상을 매년 사드리고 있어요. 중국은 17개월 연속 금을 매입 중입니다. 중국은행은 공식적으로만 2023년 한 해에 224톤을 샀다고 하는데, 전년도인 2022년에는 62톤이었으니까 단 1년 만에 3.6배로 늘어난 거죠. 하지만 진짜 양은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금 보유량은 국가 안보 기밀이기 때문이에요. 공식 발표의 세 배에서 많게는 열 배를 본다고 봅니다.

이제 시장은 더 이상 예전처럼 작동하지 않습니다. LBMA와 코맥스의 페이퍼골드 시스템이 점점 현실과 괴리가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이걸 금융 용어로는 백워데이션이라고 부릅니다. 미래보다 지금 금을 사려는 사람이 더 많은 현상이죠. 즉 나중에 살게요가 아니라 지금 당장 금 주세요. 프리미엄을 더 낼게요. 이건 단순한 투자 심리가 아니라 신뢰 붕괴 징후입니다. 더 무서운 건 지금의 금 거래량 대부분이 이미 다른 나라나 ETF 담보에 잡혀 있다는 사실이에요. 즉 LBMA의 2억 7,900만 온스 중 대부분이 다른 정부, 다른 펀드에 이미 약속된 금입니다. 그래서 인출 가능은 고작 3,600만 온스뿐인 거죠. 결국 지금 종이 위의 숫자와 금고 안의 실물이 맞지 않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현상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ETF조차 문제가 생기고 있어요. GLD, IAU 같은 대형 금 ETF들이 보유량 부족으로 현물 차입을 하고 있습니다. ETF가 금을 빌려서 투자자들에게 발행하는 거예요. 이건 마치 빚으로 만든 금이 시장을 채우고 있는 셈이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금 금값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금을 사서 오르는 게 아닙니다. 시스템이 자기 모순에 의해 붕괴되면서 오르는 겁니다. 그리고 이대로 간다면 종이 금시장이 붕괴될 수도 있어요.

실제로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던 역사는 많은데요. 1944년 브레튼우즈 협정으로 전 세계는 하나의 약속을 맺었죠. 달러는 금으로 바꿀 수 있고, 다른 모든 통화는 달러에 고정하자. 그런데 이 시스템에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었습니다. 모든 나라가 달러를 모아놓고 언제든 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조건이었는데, 문제는 미국이 금보다 훨씬 더 많은 달러를 찍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세계는 눈치채기 시작했습니다. 잠깐. 미국이 금보다 더 많은 달러를 뿌리고 있는데 이거 진짜 바꿔 준다고? 불안감이 커지자 유럽 국가들이 달러를 들고 미국에 달려가 우리 금으로 바꿔 줘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금은 빠르게 줄어들었고 달러의 신뢰는 흔들리기 시작했죠.

그때 등장한 게 바로 런던 골드풀입니다. 1961년 미국과 일곱 개 유럽 국가가 서로 금을 모아 금값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을 만든 거예요. 달러가 약해지지 않도록 시장에 금이 부족하면 우리가 공급해 주자. 즉 시장이 금을 원하면 이들 나라가 금을 풀어 가격을 눌러 버렸습니다. 이게 바로 첫 번째 금시장 조작의 공식 시스템이었습니다. 처음엔 잘 돌아갔습니다. 몇 년 동안 금값은 35달러로 유지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 수요는 계속 늘고 풀 수 있는 금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1968년 런던 골드풀은 붕괴합니다. 프랑스가 먼저 탈퇴 선언을 했어요. 드골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죠. 미국은 종이로 금을 사드리고 있다. 우리는 진짜 금을 원한다. 그 한 마디가 세계를 흔들었습니다. 각 국이 동시에 금을 인출하기 시작했고 금고는 텅 비었죠. 1968년 3월 런던 금시장은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3년 뒤 1971년 8월 15일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TV에 나와 이 역사적인 말을 남깁니다. 오늘부터 미국은 더 이상 달러를 금으로 교환하지 않겠습니다. 이게 바로 닉슨 쇼크입니다. 브레튼우즈 체제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날 이후 금가격은 26배가 폭등하고 나서야 진정될 수 있었죠.

이제 아주 가까운 역사로도 한번 볼까요? 2022년 니켈 사태를 말씀드려 볼게요. 이건 현대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허약하게 종이 자산 위에 세워져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기도 합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중국의 칭산홀딩스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의 니켈 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공급처이기도 한데요. 자신의 기업이 니켈를 많이 생산하니까 니켈값은 곧 떨어질 거라고 확신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회장은 세계 최대 금속거래소인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선물을 대규모로 공매도합니다. 니켈 가격이 떨어지면 나는 대박. 올라가도 뭐 직접 생산하면 되니까 손실을 메울 수 있겠지. 이게 시작이었어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합니다. 근데 러시아는 세계 니켈 생산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니켈 공급망이 막히자 시장에서는 니켈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공포가 번졌죠. 그러자 니켈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3월 4일 톤당 약 25,000달러, 3월 7일 50,000달러 돌파, 3월 8일 새벽 100,000달러 이상 폭등. 단 48시간 만에 가격이 네 배 이상 폭등한 겁니다. 니켈를 공매도한 칭산은 엄청난 손실을 입었습니다. LME가 규정상 매일 가격이 오르면 담보를 추가로 넣어야 하는데, 이때 칭산이 부담해야 할 마진은 수십억 달러. 칭은 마진콜을 감당하지 못했고 청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3월 8일 새벽 니켈 가격이 100,000달러를 넘어가자 LME는 모든 거래를 취소해 버렸습니다. 그날 이루어진 9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하룻밤새 없었던 일이 된 거예요. LME 발표: 시장 안정을 위해 거래를 무효화합니다. 즉 손실을 본 공매도 세력을 구제하기 위해 LME가 규칙을 바꿔 버린 겁니다. 이건 사실상 리하이퍼테케이션 시스템의 붕괴를 덮는 조치였어요. 왜냐하면 LME의 니켈 계약들도 대부분 실물 없이 중복 담보로 운영되는 파생 상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폭등하면서 진짜 니켈 인도를 요구하는 세력이 나타나자 LME는 감당할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창고에 있는 니켈보다 훨씬 훨씬 훨씬 더 많은 서류상 니켈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즉 종이금과 똑같은 구조였습니다. 니켈 사태는 종이 자산 시장이 물리적 현실과 괴리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여준 실험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1973년 원유 인도 중단 사태, 1980년 금 매수 제한 조치,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2023년 LME 가짜 니켈 사태 등 종이 계약이 배신하는 일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실물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고, 최근 들어 수요가 조금만 몰려도 실물 프리미엄이 폭등하는 모습은 종이 금시장이 붕괴되기 직전인 것처럼 보여지더라고요.

19년부터 저는 금을 투자하며 오로지 실물 보유에만 집중했습니다. 입문자분들에게는 KRX나 ETF를 추천드리기는 했지만, 결국 금을 투자한다면 반드시 실물로 넘어오셔야 한다는 말씀을 늘 드렸는데요. 중앙은행, 기관 투자자, 대형 펀드 등 스마트 머니들은 이미 실물 금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아직 대부분 종이금에 묶여 있죠. 지금까지 종이금이라는 무기로 억눌러왔던 금가격이 다시 재평가되는 시작점에서,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돈이 얼마나 있느냐보다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정말 중요한 핵심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것보다도 더 중요한게 있습니다. 제 유튜브 콘텐츠 분석을 보면 시청 비율 중 구독자가 22%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종이 금시장은 붕괴되어 가고 통화 시스템은 변곡점에 온 지금,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구독 눌러 주시고 혼란스럽고 급변하는 이 시기를 저와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오늘은 이렇게 종이 금시장이 어떻게 금가격을 결정해 왔는지, 그리고 종이 금시장이 지금 얼마나 위태위태한 상황이고, 종이 금시장이 붕괴하는 일이 발생할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어떤 사람들인지,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까지 하나씩 말씀드렸습니다. 통화 시스템의 변곡점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아갈 양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