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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신체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경쟁하는 볼거리. 원초적이면서도 로봇의 시대에도 살아남을 스포츠,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멀리서도 들리는 NFL도 있지만, 전투기만큼 빠른 머신, 포뮬러 1원도 그 중 하나일 겁니다. 우리의 멋진 형, 배우 브레드 피트가 말 그대로 나이가 무색하게 직접 고성능 머신들을 박진감 있게 몰아붙이는 영화 속 장면들은 포뮬러 1원 시리즈를 잘 몰라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포뮬러버는 뛰어난 신체 구조의 선수들도 필요하지만, 단 2초 안에 타이어를 갈아끼우는 피트 크루들의 팀워크, 그리고 오라클과 구글, 아마존, 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코어위브까지 첨단 기술이 더해진 거대한 팀 단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이브를 선택한 에스턴 마틴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팀을 완전히 재편하고 있는 중이죠. 그런데 1, 2위 인공지능 하이퍼스켈러들을 놔두고 왜 하필 이런 신생 업체와 거대 스포츠 팀이 손잡은 걸까요?
전 세계에서 발짝 있는 기업들을 들여다보는 바이 아메리카. 오늘 이야기는 인공지능 추론이라는 틈새 시장을 독점하고 공매도를 불태우며 질주하고 있는 겸 코이브 이야기입니다. 포뮬러은 1초 앞서는데 수백억 원을 쏟아붙는 기술 혁신과 극한의 엔지니어링의 시험장입니다. 국제 자동차 연맹 규정에 따라서 머신의 폭, 출력, 무게나 타이어의 그립, 다운포스는 어느 정도 할지까지 끊임없이 머신을 개량하면서도 동일한 성능을 매 대회마다 유지해야 포디움 왕자에 오를 수 있는 까다로운 스포츠죠. 레드브를 컨스트럭터 챔피언까지 이끈 엔지니어들의 역량이 받쳐져야 버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에스턴 마틴 아람코가 팀을 완전히 재정비하면서 이 우승 제족이라 할 만한 차량 설계자뿐만 아니라 코이브 차량의 풍동 시험장까지 함께 가공할 수 있도록 AI 파트너사로 선택한 겁니다. 머신 하나에 300개 이상의 센서가 붙는데, 드라이버의 움직임, 호흡이나 피트 시간까지 시뮬레이션 하면서 마이크로 초 단위로 시간을 줄여야 승산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포웨이브는 핵심만 엮는다는 회사 이름처럼 엔비디아의 그래픽 가속기만으로 서버를 구축한 GPU 특화 인프라를 가진 곳입니다. 이곳이 무슨 의미냐 하면, 가령 오케스트라 합주를 듣는다 칠 때, 이 지휘자 밑에 또 다른 지휘자들이 있다면 공연이 엉망이 되겠죠. 일반적인 클라우드는 가끔 협변하는 피아니스트처럼 CPU를 중심으로 연산하다 GPU를 덧붙인 형태로 실시간 정보를 처리하다 보니까, 일종의 협변 과정에서 시차가 생깁니다. 동네에 수많은 간판이 달린 상가 건물을 일종의 클라우드라고 친다면, 전기도 같이 쓰고 옆집 소음도 감소하면서 가게를 차렸다고 볼 수도 있어요. 반면 코이브는 쿠버네티스라고 하는 전단 빌딩 관리인이니, 그러니까 우리만의 건물을 관리해 주고 자동화한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뭐가 달라질까요? 검색어를 넣고 로딩 기다리면 답답하잖아요. 출론을 한 결과를 내면서도 지원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SUNK라는 일정표를 따라서 작업의 순서, 서버 명령 체계, AI 학습이나 시뮬레이션까지 일사불란하게 시차 없이 움직이도록 한 것이 가장 강점인 곳입니다. 앞에서 말한 레이싱 중엔 머신들의 주행 상황을 쿡핏에 전달해 실시간 지휘를 할 수도 있고, AI 출연회에 더 많은 자원을 끌어쓰도록 자동 배치하는 면에서 현재 AI 기술 경쟁의 독보적인 영향을 개척한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의 각종 로봇까지 물리적인 세계로 들어오기 시작한 인공지능을 실생활에서 안전하게 작동시키려면, 순간 판단이 필요할 때마다 짧은 지원 시간과 저렴한 접속 비용, 대량의 고성능 연산을 제공해야 하는 기술은 필수입니다. 고속 주행해야 하는 차량이라면 50마이로 눈 깜빡이는 것보다 짧은 이 출론 속도로 사람의 생사가 갈리고, 구글이나 아마존이라면 0.1초만 1초만 검색이 더 매출에 타격을 입는 구조입니다.
신생기 코이브가 이러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대형 스케일러의 대안으로 부상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은 둘로 갈립니다. 대표적인 인공지능 열풍에 편승한 테마일 뿐이라는 시각부터, 반도체칩 GPU를 담보로 한 파격적인 대출이 약한 고리가 될 거라는 회의론이 하나의 축입니다. 반면 트럼프 정부에서 인공지능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점, 블랙스톤처럼 데이터 센터로 미래의 인프라 독점을 이루려는 대형 투자 기관들은 강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죠.
이에 대해 창업자인 마이크 인트레이터는 시장은 우리의 사업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모든 인터뷰마다 반박합니다. 이렇게 시각이 엇갈리다 보니까 상상하던 것 이상의 가격 움직임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요즘 뉴욕 주식 시장에서 불타오르는 두 종목이 있는데, 하나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2주 만에 다섯 배, 여섯 배 올랐죠. 그리고 코어이브는 석 달 만에 네 배 넘게 올랐습니다. 두 주식 모두 이른바 게임스토 모먼트라고 할 만큼 제한적인 유통 물량에 정부 정책과 기관 수요가 몰리면서 공매도 자금이 말라붙는 쇼 스퀴즈가 작동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코이브는 본래 공모 직전까지만 해도 기관들에게 외면받던 주식이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M비디I의 마진에 대한 회의론이 일던 시기였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급 일정 문제로 일부 계약을 미뤘다는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로 인해서 주가 하락의 여파가 이어졌기 때문이죠. 앞서 언급한 블랙스톤 주도로 역사상 유례 없는 대출, 엔비디아 그래픽 가속기를 담보로 한 연 10%가 넘는 이자도 약점입니다. 부동산도 아닌 담보에다가 감가 상각으로 나중에는 헐값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앞에서 일종의 팝업 스토어를 내는 것과 같은 로드쇼에서는 첫참히 실패했고, 당초 50달러 수준으로 잡았던 공모가를 40달러로 낮춘 채 상장을 강행한 곳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꾸준한 수요가 반영된 5월 첫 실적 공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에 인프라 확충 기대가 더해지면서 곧바로 주당 100달러, 이후에는 숏셀러들이 하나둘 무너지면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었죠. 현재 코이브에 유통 가능한 주식 가운데 약 45%가 공매도, 즉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자금으로 잡혀 있다는 추정까지 나와 있습니다. 보통 대형주라고 해도 공매도를 하려면 대출 이자를 따로 1% 안파 부담하면서 주가를 밀어내리는데, 코이브는 연 150%에서 한 때는 300% 넘는 이자가 붙었는데도 주가를 내리려던 시도가 있었고, 이러한 매도 주체가 6월 초 가격 흐름을 바꾼 연료로 바뀌었습니다. 자령 코브가 100달러, 150달러, 200달러 등 특정 가격 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하락에 배팅했던 기관 자금들이 화약고가 되면서 시장에서 폭발했다고 보면 됩니다.
코이브가 지난해까지 블랙스톤과 마그네타 캐피탈을 통해 H 기반 서버를 통째로 담보로 맡겨 빌린 돈이 75억 달러, 1년간 120억 달러 상당의 자금으로 사업의 동력을 만들어 왔습니다. 기자가 연간 우리 돈 1조 원이 넘지만, 전력 없는 시장 수요를 위한 시설 확점이 먼저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코이브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자료는 없지만, 시장 조사 업체 사크라이 자료를 바탕으로 가정해 보면 H백을 계당 3만 달러의 엔비디아로부터 직접 조달했다고 할 때, 시간당 현재 약 4.2달러 수준. 코이브보다 낮은 가격대로 경쟁하는 람다랩스는 2.5달러 정도로 가격 경쟁도 치열합니다. 젠슨왕 엔비디아 최고 경자는 블랙웰 아키텍처가 대량 공급되면 호퍼 가격이 내릴 수 있다고도 했지만, 중국발 딥시크의 성공 이후 구형 호퍼조차 현재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줄을서는 상황입니다. 본래 2년 단위로 구형 제품 값이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지만, 그래픽 가속기는 그 희귀성으로 인해서 이제는 마치 금 히토류와 같은 취급을 받는 대출 상품이 된 겁니다.
이런 파격적인 자금 조달은 창업자의 이력과도 맞닿 있습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콩이브 공동 창업 자겸 최고 경영자는 본래 자산운용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자산 구조화를 담당했던 인물입니다. 이후에도 천연 가스 시장을 전문으로 하는 해지펀드를 운영하다가 청산했는데, 이곳 뉴저즈를 기반으로 브라이언 벤트로 브레닌 맥비와 함께 이더리움 채굴기를 만들어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이런 사업에 상당한 운도 따랐습니다. 2017년부터 2018년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80% 넘게 폭락하는 암호화폐 겨울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북미 최대의 암호화폐 기업이 무너지면서 엔비디아 게임칩이 남아도는 여러 변화가 있던 시기였습니다. 아틀레티 크립토라는 이름이었던 당시 코어 이브는 파산한 기업들의 엔비디아 게임칩을 싹쓸리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모은 엔비디아 GPU가 나중엔 5만 개, 약 일곱 곳의 시설을 구축하고 3차원 모델링이나 데이터 분석 업체 등에게 제공하면서 사업의 결정적인 전환기를 만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엔비디아는 창업 초기부터 1억 달러를 투자하고, 코이브 상장 준비 과정의 전략적 파트너 사이자 GPU인 블랙웰 제품을 가장 먼저 공급한 후원군이 됐습니다.
이런 코이브는 스스로를 네오클라우드라는 그룹으로 정리합니다. 람다, 크루소, 투게더 AI 등 경쟁 업체들이 있는데, 사업 운영 방식이 다 비슷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엔비디아 등 초대형 기술 기업의 파트너를 선점한 효과를 코어이브가이 중에서 제대로 누리는 중입니다. 지금은 32개의 데이터 센터, 25만 개에 달하는 그래픽 가속기를 보유 중이고, 이 위에 베어메탈 서버를 구축해서 앞에서 얘기한 맞춤명 지휘자 쿠버네티스를 Sun라는 체계로 별도의 앱을 구축해 비용도 줄이고 서버 운용에 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포브는 2022년 매출 1,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매출 19억 2천만 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지만, 순손실은 연간 8억 6,300만 달러,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웨이브의 사업 구조는 기본적으로 GPU AAS, 즉 고성능 GPU를 기반으로 데이터 센터 인프라를 임대해 주는 사업자입니다. 마치 사무실이나 공장을 통째로 빌려 주듯이, AI 모델 학습이나 추론에 필요한 최첨단 GPU 컴퓨팅 자원을 통째로 빌려주고 그 대가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입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9억 달러 매출로 시장 예상을 넘어섰지만, 적자는 여전히 작년에 2.43배 수준으로 3억 달러를 넘긴 상황입니다. 잉여 현금 흐름도 1달러를 벌기 위해서 1.43달러를 써야 하는 손실 구간에 있는 상황입니다. 재무재표에서 현금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고 외치는 월가에서 보자면 자본을 잡아먹는 괴물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투자를 멈추지 않을까요? 그 배경에는 엄청난 규모의 수주 잔고가 있습니다. 현재 코이브가 확보한 수주 잔고는 259억 달러로, 이미 계약이 확정돼서 향후 매출로 이어질 금액이 이 회사를 떠바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거죠. 이러한 매출과 연결할 데이터베이스 수주 잔구가 1년간 63% 증가하면서 연간 매출은 작년에 네 배 가량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버틴목이 됩니다. 이를 통해 적어도 올해까지는 미국과 중동, 일본, 유럽 등의 인프라 확장 시기에 추가적인 기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안도감도 남아 있는 거죠.
하지만 문제는 이처럼 압도적인 성장의 이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 AI, 엔비디아 등 소수 대형 고객의 전체 매출의 70에서 80%를 의존하는 매우 기형적인 수익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겁니다. 계약이 끝나는 3년 뒤에도 과연 이를 감당할 주가가 이어질지, 대출 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남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이렇다 보니 월가의 평가도 완전히 호위적이지 않습니다. JP 모건은 비중 확대, 골드만 삭스도 매수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는데, 상장 주관을 했던 기관인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투자 은행 가운데 이달 들어 바클레이스가 비중 확대해서 동일 비중으로, 뱅크오브 아메리카도 상장 초기에는 매수를 제시하다가 지난주 중립으로 내렸습니다. 두 기관 모두 2027년 예상 에비타 대비 25배의 현재 가치가 16배 수준인 동일 업체보다 과도하고, 인프라 설비는 투자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웁니다.
심지어 데이비슨의 길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중립에서 언더 퍼폼으로 내리고 목표가도 월가에서 가장 낮은 36달러를 고수했습니다.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코어이브는 자산의 5%만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위해 대출 이자로 연 12.5%, 5% 이상을 감당하는 확장 가치가 없는 사업이라고 평가합니다. 더 큰 과제는 현재 떠안고 있는 부채입니다. 75억 달러를 2년 내에 갚아야 하는데, 만약 보유하고 있는 호퍼 기반 데이터 센터의 감과 상각이 크게 일어날 경우, 인공지능 인프라 확작이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연쇄적인 부실의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시티 그룹의 타일러 레드키 애널리스트도 이러한 점 때문에 이자 비용이 예상보다 높다고 우려했는데, 최고 재무 책임자는 연 10% 이상의 이자에 대해서 명확하게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오픈데 AI와 맺은 119억 달러에 달하는 계약이 수주 관련 항목인 RPO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회계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죠.
사실 기업을 소개하기엔 설리거나 부담스러운 곳이기도 합니다. 녹화를 준비하는 일주일 만에 또 30% 넘게 뛰면서 적정한 가치를 놓다는 것이 의미 없을 지경입니다. 이 기업에 투자하기 전에 눈여겨볼 부분은 아직 9월이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상장 후 6개월간 투자자들이 지분을 팔 수 없는 보호 예수 기간이라서 현재 유통도 적고 가격도 널 뛰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뮬러 1원에서 성능 계량에 목숨을 건 여러 모터스포츠 기업들처럼, 지금은 인공지능의 규제 너에 한차 시장을 먼저 갖기 위해서 달려드는 여러 기업들을 우리가 마주하고 있습니다. 구글이나 오라클 등이 전략적으로 인수하려고 탑낼만큼 강력한 기업으로 살아남게 될 혁신 기업이라고 본다면, 9월 이후에 더 기다려도 될 겁니다. 하지만 AI 수요 둔화와 지속적인 고금리에 부채 상환의 실패가 이어지면서 시한폭탄으로 본다면, 때를 기다려 공매도에 동참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월가도이 시장에 참가자 누구도 모르는 결과죠. 여러분은 어느 쪽이 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