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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말도 못 하게 힘들죠.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어요. 정말 이런 큰일 났어요. 우리가 죽을 찍은니까. 식당들도 안 돼요. 슈퍼도 안 돼요. 시장도 안 돼요. 이서 돈을 벌려서 우리 집에 생활을 한다는 이거는 지금 있을 수가 없어요.
거대한 파고가 우리 앞에 닥쳤습니다. 성장이 멈춘 시대. 흔들리는 미래 동경. 서민들의 삶이 벼랑 끝에 내몰렸습니다. 정말 죽자 사자 했어요. 근데도 별로 빛이 안 보여요. 뭐가 답인지를 모르겠어요. 일주일이 하루 정도 쉬는 것조차도 큰 사치이고, 예측을 이렇게 못한 적은 전 처음이에요. 비상사태예요. 저희는 우리 주변에서 포착되는 위기의 시. 이 이 공실이 한 27% 많이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거의 50% 공실이다 보면 되겠습니다. 여기만 공실이 아니고 저 시내 안에다 가면 더 험해요.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상가 공실. 거대한 구조적 변화 속 지역에서 먼저 위기를 맞닥뜨렸습니다. 상가 공실이란 경제의 거울. 그 속에 비친 대한민국이 위태롭습니다. 그 여러 가지 자영업의 어려움들이 아무래도 이제 상가 공실에 반영이 되겠죠. 결국 지역 경제를 버티는 건 자영업자고, 상가 공실이 보여주는 현실은 우리 지역 경제의 지금 현재 수준이구나. 그게 이제 국가 성장 상에서의 소비 침체 혹은 소득이 줄어드는 그런 부분들까지 같이 연계되는데, 자영업의 경제에서 성과가 낮아지고 있고 폐업률은 점점 더 높아지면서 이 이상에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2025년 상가 공실이 우리 사회의 경고를 보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상권. 성수동은 유행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소비의 물결이 넘실되죠. 성수동은 이미지 메이킹이 굉장히 잘된 동네라고 생각을 해요. 성수 자체의 팝업 스토어도 굉장히 많고 되게 즐길 거리가 많다 보니까 이 동네 자체가 하나의 테마파크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성수동은 팝업 스토어의 성지로 불립니다. 짧은 기간 공간을 임대해 브랜드나 신상품을 소개하는 팝업 스토어. 소위 뜨는 상권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죠. 팝업 스토어 열 곳 중 세 곳이 성수동에 문을 엽니다. 오늘의 팝업 샵은 2층짜리로 생겼는데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네. 오, 키링이 엄청 많아. 진짜 많다. 약간 팝업 좋은 점이 이런 캐릭터들을 한 번에 모아서 볼 수 있는, 평소에 못 볼 것들도 팝업에 오면은 다 볼 수 있는 것도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구데이 놀이터라는 사명을 가지고 온 세상에 재밌는 놀거리들을 하나씩 섭렵해 나가고 있는 크리에이터 멜로디입니다. 귀여워. 성수동은 약간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MZ세대들이 많은 곳, 그리고 항상 트렌드하고 새로운 것들이 생기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해져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성수로 많이 옮기게 되었고, 이 팝업 옆에 한 몇 걸음만 더 가면 또 다른 팝업이 있고 또 있고 이렇게 막 모여 있기 때문에 최적의 동네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팝업 스토어와 함께 날마다 새워지는 성수동의 풍경. 최근 7년 사이 검색이 400% 넘게 증가했을 만큼 팝업 스토어는 트렌드의 한복판에 있죠. 청장년층 열 명 중 여덟 명이 방문 경험이 있습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하나의 놀이문화로 인식되는 팝업 스토어. 이곳에서의 경험은 SNS로 재생산됩니다. 아무래도 요즘에는 이제 체험 경제의 시대죠. 어, 그냥 물건을 소유하는 데서 오는 만족감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만족을 느끼고 또 그게 추억으로 각인되는 거, 이런 것들을 되게 원한다는 거죠. 기업들도 자신들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소통하기 위한 통로로서 팝업 스토어를 이용하고 있고 또 MZ세대들도 새로운 공간 경험을 통해서 만족감을 상승시킬 수가 있잖아요. 네. 그러면서 이제 이런 팝업 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죠.
변화한 소비 트렌드와 함께 성수동 상권은 역대급 호황을 맞았습니다. 성수역 승하차 인원만 하루 9만 명. 많은 이들이 이 문화를 경험하고 소비합니다. 오픈런은 일상이 됐고 가게마다 긴 줄이 늘어섭니다. 2022년대의 상가 공실률은 1.9%. 들어오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빈자리는 찾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모든 공실은 거의 없어요. 최소 공실은 없었던 거 같은데요. 여기 물건이 하나만 찾는 사람이 100명이에요. 없어요. 공실 하루. 성수동 100평짜리들도 권리가 3억 4억 그리고 뭐 10억 대도 계약이 되니까요. 그럼 내길로는 몰들이 없어. 보통 시장에서는 1%에서 한 3% 대에 있으면 그걸 완전 공실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들고 나가는 과정에서 공실을 기준으로 했을 때 거긴 공실이 없다라고 보통 보는 편이니까 성수동일 때는 일단 뭐 공실 자체가 거의 없는 시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동일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 10%를 기준점으로 상권의 위험도를 판단합니다. 서울의 전체 상가 공실은 주의가 필요한 경계 수준.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도 위험 단계에 진입한 상권이 적지 않습니다. 신사, 청담 등 공실률이 10%를 훌쩍 넘긴 서울의 핵심 상권. 20%가 넘어가면 상권 유지가 어려운 심각 단계로 분류됩니다. 보통 한두 자릿수, 한 10%를 넘어가게 되면 아 이젠 좀 위험하다. 그때부터는 이게 이제 더 늘어날 건지 혹은 여기서 이제 공실률이 한 자릿수로 다시 떨어질 건지의 추세를 심도 있게 보지 않으면 사실은 상권이 이제 침체기로 해서 15%, 20% 이렇게 높아질 수가 있는 거죠. 절대적인 공실이 이미 20%에 근접을 하게 되면 사실은 문제가 크다라고 인식하는 건 맞습니다.
원조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홍대 상권도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유행의 중심에 있던 곳. 골목마다 젊음이 넘쳐났고, 계속 넘치는 가게들은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새 상권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했습니다. 어, 안녕하세요. 어, 네. 어서 오세요. 네. 네. 어서 오세요. 17년째 홍대 인근에서 옷가게를 하는 미향 씨. 장사를 천직으로 여겼지만 요즘은 하루하루가 버겁습니다. 홍대가 사람이 진짜 많았을 때는 하루에 가게 한 개에서 1천만 원 정도 찍은 적도 있거든요. 올해 2025년도 들어와서 유독 매출이 반토막을 넘어서 진짜 매출 너무 안 좋아요. 지금 코로나보다 더 안 좋아요. 올해 초만 해도 네 개의 매장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고심 끝에 내린 결정, 가게 두 곳을 폐업했고 그중 한 곳은 공실로 남았습니다. 진짜 저희 매장 이뻤거든요. 좀 지켜내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었던 거 같아요. 코로나 때 월세를 내지 못해서 보증금도 까졌고, 권리금이 3억 3천을 주고 들어갔는데 그거 포기하고 나왔습니다. 더 이상 막연한 희망을 붙잡고 있을 순 없었습니다. 이거 인테리어 하나하나 저 2층까지 다 인테리어 했었던 거 같아. 진짜 독특한 콘셉트로 입소문이 났던 가게. 악착같이 코로나 19 시대를 버텼지만 위기는 또 다른 얼굴로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끝나자마자 첫 번째 했던 게 임대료가 상승했어요. 건물주분들 입장에서는 뭐 2년 3년 너희들 상황 봐줘서 올리지 않았다 이거죠. 또 물가, 식자재 그리고 사입비 비용 자체도 많이 올라간 것도 맞고요. 악순환이 악순환이 됐던 거 같아요. 고금리 고물가의 압박 속 달라지는 홍대 거리의 풍경. 코로나 19 이후 잠시 회복되는 듯 보였지만 공실이 다시 10%를 넘겼습니다. 이곳에서 3년 이상 버티는 자영업자는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홍대 상권의 쇠퇴를 바라보는 상인들은 답답한 심경을 토로합니다. 다니는 거리는 사람은 많은데 손님은 없어. 힘들어요. 힘들어. 힘들다 소리밖에 안 나와. 그러나 예전보다도 지금이 더 안 좋은 상황입니다. 지금 옷가게뿐만 아니라 폐업률이 식당 같은 데도 굉장히 많거든요. 2025년도는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더 돈 버는 거다 할 정도로, 열심히 해도 안 됐을 때 그 정말 현타라 그러죠. 현타 온다. 열심히 한다고 되는 시대가 아니에요. 지금 시대가 너무 많이 바뀐 거 같아요.
패션, 화장품 등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이 밀집된 홍대 상권.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된 데는 더욱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소비 구조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죠. 가장 주목해야 되는 점은 소비 행동의 변화 그 자체인 거 같아요. 물건을 살 때는 온라인에서 사고, 매장이 있는 브랜드 같은 경우는 가서 한번 보는 거죠. 온라인에서는 구매를, 오프라인에서는 정보 탐색을 하는 거죠. 그래서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해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좀처럼 밖에서 돈을 쓰지 않습니다. 전체 유통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 가격 경쟁력을 따라잡기 어려운 오프라인은 매출이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어쩌면 그게 가장 큰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언택트 소비, 온라인 소비를 많이 했죠. 결국은 온라인 소비가 기존에 한 20%에서 40% 이상까지 확대되면서 가장 많이 상가 공실에 영향을 미쳤다 볼 수가 있겠고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7년 사이 급증하며 유통의 판도가 달라졌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매년 경신하는 배달앱 매출이 4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의 매출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 높습니다. 그 변화의 충격파가 고스란히 전해진 곳. 한때 패션의 메카로 통했던 동대문 상권은 생사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365일 불이 꺼지지 않던 동대문의 대형 패션 쇼핑몰. 한 자리에서 유행의 흐름을 잃고 저렴한 가격에 도소매가 가능한 복합문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막감이 감도는 2025년. 상가 한층 전체가 텅 비어버린 곳도 있습니다. 심한 곳은 공실이 80%를 넘겼습니다. 상인이 뚫고 있다는 거, 매장에 비어나가지 않아요. 아, 장사 안 돼요. 우리 요즘에 소상공인이 너무 힘들어요. 코로나 때 일단 많이 나간 거죠. 사람들이. 그게 지금 회복이 좀 잘 안 되는 거고. 클러스터죠. 뭐 의류 상가 클러스터인데,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옷과 관련된 정보가 굉장히 많고 그다음 소비자들이 갔을 때는 선택의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다른 데 가는 것보다 동대문에 가는 것이 옷을 사는데 굉장히 편했기 때문에 가는 거잖아요. 근데 문제 이제 환경이 변하면서 변해야 되는데, 아마 그쪽에 이제 주축을 이루고 있는 분들은 과거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던 분들, 이런 분들이 중심이 돼 있기 때문에 사실 변화된 환경에 지금 이제 적응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찾아온 전성기.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었고, 왕이라 불리는 중국 인플루언서는 이곳 상가의 큰손이었습니다. 2024년지만 중국에 의존하던 유통 모델이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의 품질과 생산 역량이 강화되면서 이제는 역으로 중국의 옷을 수입해 오죠. 어제의 고객이 동대문 상권을 위협하게 됐습니다. 소위 짝퉁들.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상인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의류라는 부분들은 이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 쪽을 따라가기가 어려운 거죠. 중국에서 물류비를 좀 더 준다고 해도 더 저렴하다는 거죠. 근데 품질도 최근에는 중국산이 많이 개선이 되고 있어서 더더욱 경쟁력이 좀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간상인 자체도 마진을 거기서 확보하기보다는 온라인에서 확보를 하려고 한다. 이렇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곳곳에 비어 있는 곳들이 상당합니다.
대한민국 실물 경제가 고스란히 반영된 상가 공실. 그나마 서울은 주변 지역에 비해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주요 도시 대부분이 코로나 19 시기를 거치며 10%가 넘는 공실을 기록했는데요. 서울과 먼 지방일수록 상가 소멸의 위기는 더 크게 찾아왔습니다. 부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소비 시장, 인구 326만 명의 도시 부산. 부산항을 중심으로 유통과 서비스업이 발달한 곳.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사장님들의 도시로 불립니다. 하지만 4년 사이 자영업자 수가 8만 명가량 줄었습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상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15%를 훌쩍 넘긴 공실률.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됐습니다. 그게 공실도 약간 암처럼 전이됩니다. 주변으로. 예. 그러면서 그 상권 자체가 침체되는 건데, 7%, 8% 수준을 넘어가면 그때부터 그 10%대, 20%까지 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가 공실로 골머리를 앓는 부산대 상권. 한때는 부산의 3대 상권으로 꼽혔지만 이제는 활기를 잃어버렸습니다. 염대가 많네. 야, 봐봐. 야, 이 큰 전포들이 이래 막 다 비었어. 아, 여기도 비었네. 옛날 같은 경우는 이게 사람이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많았어요. 그러니까 주말은 사람이 밀려다녔고, 평일도 지금 콩나물시루처럼 꽉 이렇게 채우는 게 정상인데 이렇게 한산해질 줄 몰랐죠. 지하철역에서 부산대로 이어지는 주요 상권. 부산의 젊은이들로 북적였던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물건을 사는 사람은 커녕 유동인구 자체가 줄어들었습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영업을 포기한 상인들. 문을 닫는 가게가 점차 늘어갑니다. 여기 옛날에 권리금이 다 억대들이었는데 지금은 권리금도 다 없어져 버렸죠. 부산대 앞 1300여 개의 가게 중 400여 곳이 폐업했습니다. 80%가 공실인 거리도 생겨났죠. 과거엔 패션의 중심이었던 골목. 상인들이 떠난 자리엔 또 다른 그늘이 생겨났습니다. 슬럼화가 돼 버리니까 이제 고등학생들이 밤중에 와 가지고 여기서 담배도 피고 막 우범지대로 변했어요. 바이러스처럼 퍼져가는 공실은 상권 전체를 병들게 했습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애를 써보지만 상인들의 노력만으론 역부족입니다. 일단은 기본적인 상권이 다 죽었어요. 지금 부산대학교 자체가 지금 너무 경기가 안 좋으니까는 매출도 너무 안 올라오고, 저녁에는 거의 전멸이에요. 사람들이 이제 외지로 다 빠져나가는 거 같아. 이제 내가 아무리 헐값에 좀 팔려고 해도 사람이 없어 팔고 뭐, 공백이 위로 다 올라가 버리니까 어떻게 해야 되겠어 뭐, 무엇이 안 되잖아. 학생들도 그렇고 소비와 경험으로 상권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청년들, 그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며 부산에서 가장 먼저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부산에서 2024년에 부산 사회 조사란 걸 했습니다. 그 결과가 어, 10명 중에 두 명 정도는 부산을 떠날 의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서울 수도권 쪽으로의 청년 인구의 유출이 방향성을 갖고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청년이 줄어들고 있다라는 건 이제 상권의 어떤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라는 것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거고요. 특히 이제 골목상권 생태계가 굉장히 불안정해지게 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겠죠.
10년 전 69만 명에 달했던 부산의 청년 인구. 매해 만 명 넘게 줄어들었고 지금은 55만 명이 됐습니다. 빠져나간 청년 인구 또한 한 해 8만 명에 달합니다. 보통은 다 서울로 올라가고 싶어 하죠. 일자리의 수 차이가 제일 크지 않나라는 생각도 있고, 아무래도 돈을 많이 주는 데가 서울 쪽이기도 하고 하니까 어, 좀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보니까 그러면 이제 자영업을 일단 지역에 가는 거 같아요. 미용실이나 이런 걸 다 빠지면 서울에 있는 기업들이 좀 더 좋다, 이렇게 저 얘기를 그렇게 들어서 기회만 된다면 저도 서울에 가고 싶긴 해요. 부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청년 10명 중 두 명이 부산을 떠날 결심을 합니다. 그중 75%는 수도권으로의 이주를 희망한다고 답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구직과 취업. 부산 바깥에 더 큰 기회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죠. 절대적인 사업체 수만 봤을 때는 부산시가 그렇게 작은 도시는 아니거든요. 부산 같은 경우에는 도소매업 그리고 운수 및 창고업, 그다음에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부분이 어, 전국 평균보다도 그 비중이 훨씬 더 많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청년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는 예,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수도권보다는 없다라고 생각을 하실 수가 있을 것 같아요. 100대 기업의 88%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월평균 임금 또한 수도권이 부산보다 40만 원가량 높습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 청년 인구 감소는 또 다른 위기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남포동 시장. 외국인 관광객을 제외하곤 젊은 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시장을 지키는 건 고령의 자영업자들입니다. 사장님, 이건 얼마예요? 8,000원짜리 7,000원. 힘들죠. 전부 다 기존에 조금 벌어놨던 거 다 까먹었지. 자기 가슴 안 치는 사람 없어요. 엉엉 다 울고 있어요. 부산은 2021년 광역시 최초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부산 지역 자영업자 세 명 중 한 명은 60세 이상 노인이죠. 상가 주인들이 좀 나이가,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이기 때문에 참가를 할 생각 안 하죠. 문을 닫아가는데 무슨 활성화됩니까? 안 되지. 반 이상은 옛날부터 하던 분들, 나이가 있으니까 그 다른 데 와서 뭘 하거나 이것도 좀 어렵잖아요. 그냥 수입을 창출하고 많이 돈을 번다 이게 아니고 그냥 하던 거니까 하고, 이 나이에 어디서 뭘 하냐 이런 거. 고령화의 물결 속. 이대로라면 상권 자체가 소멸될지 모릅니다. 고령층 자영업자의 80% 이상은 월급으로 일하는 생계형.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소득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 자영업이 왜 높냐라고 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는 임금으로 일자리가 없어서 자영업에 진입하시는 경우가 사실은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자영업은 대부분 마지막 보루, 강요된 선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 단일 세대 규모로는 가장 큰 2차 베이비붐 세대가 향후 11년 동안 법정 퇴직 연령에 도달해서 이분들이 노동 시장을 대거 이탈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분들께서 자영업으로 다시 전환을 하시게 되면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고령화 수준은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인 대한민국. 상승하는 상가 공실은 이 인구 구조에 기인한 경제적 고민이 그대로 반영된 지표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청년 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 소멸의 위기로 아홉 개의 시군구가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소멸 위험이 큰 지역의 상가 공실은 예외 없이 높은 수치입니다. 대한민국 국토의 40%에서 상권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부자 도시 울산.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국가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는 수출 중심지. 오랜 불황을 겪던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며 내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 지표 속에 담기지 않는 노동자들의 삶. 괴리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21년 전부터 현대중공업에 취직을 했었고 배관 용접으로 한 8년 정도 되었습니다. 실제적으로 언론에는 수주를 많이 받았다. 이제 흑자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지만은 현장에 있는 노동자들은 그 체감을 못 느낍니다. 왜냐하면 내가 받는 임금이 바로 보이는 돈이니까 당연히 생활에 쏟아붓는 거죠.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도섭 씨. 잔업이 없는 날이면 퇴근 후 배달 아르바이트를 나갑니다.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임금만으로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어 길 위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수수료를 떼고 배달 한 건당 받는 돈은 3,000원. 부지런히 움직여야 오늘의 목표 3만 원을 손에 쥐입니다. 부업에 뛰어든 노동자들이 많아지면서 아르바이트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제가 20년이 넘었는데 이제 시급제를 하다 보니까 시급을 많이 못 하게 되면 300만 원이 채 안 됩니다. 거기에 대해서 어, 세금이 또 많이 빠집니다. 거의 한 40만 원이 빠집니다. 기본적으로 나머지 260만 원 가지고 생활을 하려니 애들 공부 시키고 생활하고 또 대출금 갖고 터무니없이 모자라. 울산의 조선업체 종사자 수는 약 4만 명. 인력난에도 호황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절반은 하청 소속. 안정적인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일자리가 많습니다. 임금 또한 원청 정규직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부족한 인력의 상당수는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졌습니다. 4년 사이 울산 동구의 외국인 주민은 세 배 넘게 증가해 만 명에 달합니다. 조선업의 하청 구조고, 그것도 하청도 1차, 2차, 3차로 이렇게 내려갈 겁니다. 그다음에 이제 거기에 일하는 이 근로자들도 외국인 근로자로 특히 많이 대체가 돼 있는 상태고, 하단에 있는 하청업체 종사자가 받는 급여가 낮기 때문에 어떤 소비가 살아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한계가 있다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소 인근의 상가 또한 공실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소득이 두 번째로 높은 도시지만 울산의 자영업 폐업률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습니다. 소비가 너무 줄었어요. 없어요. 한 90% 줄었죠. 외국인들이 벌어 가지고 자기 나라에 보내다 보니까는 돈을 안 쓰는 거예요. 퇴직자들이 엄청나잖아요. 분들이 이제 다 고향으로 가시고, 또 젊은 세대들은 타 지역으로 많이 갔잖아요. 경기도로, 서울로. 잘 안 되는 편이죠. 울산 경제의 위기는 조선업 본사가 수도권으로 이전하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제조업 생산 기지가 된 울산. 일자리 대부분은 현장직입니다. 이 지역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은 49.4%,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20, 30대 여성들이 도시를 떠나가며 심각한 성비 불균형이 생겼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제 울산의 산업 구조 같은 것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이제 청년 중심의 일자리가 좀 부족하고, 특히나 뭐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들도 부족하게 되면은 청년들이 좀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거죠. 상권에서 이제 소비할 수 있는 중심 인구 자체가 좀 고령화되다 보면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나 어떤 카테고리도 좀 제한적이겠죠.
대한민국 일자리와 인구 구조의 현실은 상가 공실 지표로 반영됐습니다. 울산의 2030세대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데요. 인구 성장률 또한 하위권에 머뭅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인구가 늘어나는 한 곳이 눈에 띕니다. 바로 세종시인데요. 이 이 지역 상가 공실은 어떨까요? 2012년에 출범한 행정 중심 도시 세종. 수도권 인구 분산을 위해 만들어진 계획 도시입니다.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평균 연령이 30대인 곳. 젊은 도시로 불리죠. 상용 근로자 비중 또한 전국 1위. 고용 안정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세종시는 전국에서 상가 공실이 가장 높은 지역이란 오명을 갖고 있습니다. 상가 열 곳 중 한 곳이 비어 있는 세종시. 1층 건물 전체가 텅 비어버린 것도 있습니다. 공실로 방치된 지 10년이 넘은 수변 상가들. 여러 가게가 창업과 폐업을 반복했지만 1년 이상 버틴 곳은 많지 않습니다. 한때는 공실이 80%에 달할 정도였죠. 여기는 예. 애견 카페. 애견 카페인데 들어와서 사업성이 떨어지니까 1년도 못 하고 접었습니다. 여기도 컴퓨터 사무실이 있다가 1년 동안 사업하고 나갔고, 마음이 아프죠. 가슴이 다 큽니다. 여유로운 노후를 꿈꾸며 상가에 투자했다는 현주 씨. 분양 초기엔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임대 수익은 물론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거란 믿음. 하지만 모든 계획은 수포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홍보를 하는 바람에 대단한 금송아지를 잡을 것 같은 그런 희망을 안고 투자를 했었는데, 세계적인 여행도 하고 어, 이런 등등 청춘의 꿈을 꾸었는데 지금 큰 후회를 하고 있죠. 공실 틈에서 장사하는 상인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그래도 오늘은 운이 좋은 날입니다. 모처럼 만에 받은 단체 주문. 자급자족이 가능한 공무원의 도시라 믿었건만 사람들이 점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내일 교육청 회의 있어 가지고 회의에 나가 그런 거 없으면 못 살아요. 그나마 낮에는 손님이 있지만 저녁이 되면 사람 구경도 어려울 지경이죠. 아, 요즘은 진짜 장사 너무 안 돼요. 사실 어제도 한 10몇 만 원 팔았나?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