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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운을 떨어뜨리는 현관에는 이것이 보입니다 이병철의 조언 | 인생조언 | 삶의지혜 | 오디오북

옛사람들의 지혜43:56

Transcription

나 이병철은 평생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공장을 세울 때도, 회사를 키울 때도, 그리고 가장 외로웠던 밤에도 나는 그때마다 한 가지를 대새했다. 사람은 결국 사람으로 인해 세워지고 사람으로 인해 무너진다.

젊을 때는 몰랐다. 세상은 열심히 일하는 자에게 복을 주는 줄 알았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깨달았다. 노력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노력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었다. 좋은 사람 하나면 험한 길도 꽃길이 되고 나쁜 사람 하나면 평탄한 길도 벼랑 끝이 된다.

나이가 들면 세상이 달라진다. 돈보다 명예보다 더 먼저 변하는 건 관계다. 젊을 때는 친구가 많을수록 든든해 보이지만 세월이 깊어질수록 마음이 편한 한 사람만 남는다. 나는 오래 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삼성의 시작도 단 한 평의 전포도 결국 사람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말한다. 그래도 오래된 친구니까 함께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나는 단호히 말한다. 오래된 인연이라도 나를 무너뜨리는 사람은 미련 없이 놓아야 한다. 사람의 인생은 곁에 두는 사람 하나로 달라진다. 그는 나를 일으켜 세우기도 갉아먹기도 한다.

젊은 시절 나는 거래처 한 명을 지나치게 믿었다. 함께 웃고 함께 술을 마시며 의형제처럼 지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는 내 이름을 팔아 이익을 챙기고 사라졌다. 그날 밤 나는 깨달았다. 경징보다 무서운 건 을이라는 이름의 미련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무례함을 참으며 외로움을 피할 것인가? 아니면 혼자라도 존중받으며 살 것인가? 나는 후자를 택했다. 나를 편안하게 하는 친구는 많지 않다. 그러나 진짜 친구는 단 한 명으로도 충분하다. 그는 나의 성공에 질투하지 않고 내 실패의 등을 돌리지 않으며 나의 자리를 무겁게 만든다.

나는 직원들에게도 이렇게 말했다.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 존중 없는 친밀함은 독이 된다. 사람은 친밀함 뒤에 숨은 무례를 유모라 착각하고 상처를 정의라 포장한다. 그러나 존중 없는 관계는 오래 갈수록 짐이 된다.

내가 본 첫 번째 피해야 할 사람은 바로 이런 사람이다. 가까워졌다는 이유로 나를 깎아내리고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내 마음을 베는 사람. 그는 친구가 아니라 내 에너지를 빼앗는 사람이다. 나는 평생 선을 지키는 사람들을 곁에 두었다. 그들은 내게 회장님이라 부르지 않아도 언제나 예의를 잃지 않았다. 그들의 말투엔 존중이 있었고 그들의 눈빛엔 책임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과 일하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인생이란 결국 나를 편안하게 하는 사람과의 동행이다. 억지로 웃는 관계는 이미 끝난 관계다.

나는 지금도 젊은 세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의 시간을 아껴라. 무례한 사람에게 쓰는 시간만큼 어리석은 낭비는 없다. 나이가 들수록 남는 건 돈이 아니다.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단 한 사람. 그리고 나 자신뿐이다. 그 한 사람 덕에 인생은 덜 외롭고 덜 흔들린다. 그 한 사람을 지켜내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람을 보는 안목이며 인생을 세우는 첫 번째 조건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감정의 빚이다. 나는 수많은 인연 속에서 이 빚이 얼마나 무섭게 쌓이는지를 봤다. 돈은 갚을 수 있지만 마음에 빚은 갚기 어렵다. 특히 고맙다. 미안하다. 이 두 마디를 아끼는 사람과의 관계는 언젠가 반드시 틀어진다. 나는 평생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돈이 없어도 괜찮다. 그러나 정이 없으면 함께 갈 수 없다. 그 정은 말에서 시작된다. 감사를 모르는 사람은 남의 마음을 당연히 여기고 미안함을 모르는 사람은 타인의 희생을 습관처럼 소비한다. 그런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마음의 도둑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감정의 구두세라고 불렀다. 그들은 늘 받기만 한다. 당연하다는 듯 도움을 요구하고 그마저도 인정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작은 무심함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그 무심함은 독이 된다. 나는 그런 관계를 오래 두지 않았다.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은 결국 배신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다. 진짜 친구는 나를 이용하지 않는다. 그는 내 노력을 감사로 기억하고 내 실수를 이해로 덮는다. 이 단순한 마음이 쌓여 신뢰가 되고 신뢰가 쌓여 평생의 인연이 된다. 나는 사업에서도 인생에서도 이 원칙을 지켰다. 감사를 모르는 사람은 절대 내 곁에 오래 두지 않았다. 그런 사람은 결국 자신이 아닌 타인의 노력을 밟고 올라서는 법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피해야 할 사람은 질투하는 사람이다. 나는 평생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진심으로 내 성공을 축하해 준 사람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은 겉으로 웃었지만 속으로는 나를 불편해 했다. 칭찬 한마디 대신 비안양을 던지고 나의 성취를 운이라고 말하던 사람들. 나는 그들의 눈빛 속에서 불안과 열등감을 보았다. 그들은 나의 성공을 자신과의 비교로 여겼다. 남의 기쁨을 축하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불행을 스스로 키우는 사람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멀리했다. 질투는 관계의 암이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모든 신뢰를 썩게 만든다. 나는 늘 직원들에게 말했다. 사람은 어려울 때보다 잘될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성공할 때 곁에 남는 사람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진짜 친구는 내가 잘될 때 박수를 치고 실패할 때 손을 내민다. 그 두 순간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은 평생 단 한 명이면 족하다. 나는 현대를 세우는 동안 수많은 동료를 잃었다. 그들 중 일부는 내 성공을 축하하지 못했고 또 다른 일부는 위기 속에서 책임을 피했다. 그때마다 나는 사람을 다시 골랐다. 질투와 변명으로 가득한 사람 대신 나와 함께 땀 흘릴 수 있는 사람들을 택했다. 그 결과가 오늘의 삼성이고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 사람은 결국 자신이 곁에 둔 사람의 거울 속에 비친다. 질투하는 사람을 곁에 두면 내 마음도 좁아지고 감사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 세상도 넓어진다. 그것이 인생의 법칙이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관계를 줄여야 한다. 아는 사람이 아니라 깊이 아는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 내가 젊은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 곁에 누가 있는가를 보라. 그 사람이 곧 당신의 내일이다. 존중하고 감사하고 기뻐해 주고 책임지는 사람만 곁에 남겨라. 그 외에 인연은 과감히 내려놓아라. 그게 바로 인생을 단단하게 만드는 첫 번째 결단이다.

네 번째로 피해야 할 사람은 늘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담는 사람이다. 나는 평생 동안 수많은 위기를 겪었다. 전쟁도 있었고 경제 붕괴도 있었고 실패도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러나 나는 단 한 번도 안 된다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 말은 사람의 기운을 죽인다. 나는 그걸 일찍이 깨달았다. 사람의 말에는 힘이 있다. 희망을 말하는 자와 함께 있으면 내 안에 불씨가 살아난다. 그러나 부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 가슴에 불도 꺼진다. 내가 젊은 시절 자주 들은 말이 있다. 그건 불가능합니다. 그때마다 나는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해봤다. 이 해봤다는 말은 내 인생을 움직인 엔진이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도전하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긍정의 언어다. 반대로 늘 소용없다. 그만두자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은 내 삶의 엔진의 모래를 뿌리는 존재다. 그 옆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주저앉게 된다. 나는 그런 사람을 오래 두지 않았다. 그들이 퍼뜨리는 부정의 기운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꿔 버린다. 인생은 나의 의지보다 곁에 기운에 더 크게 흔들린다. 나는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어려움은 늘 있는 법이다. 그러나 어려움을 이유로 멈춰서는 사람과 함께라면 결국 나도 멈춰서게 된다. 희망은 감염된다. 그러나 절망도 감염된다. 나는 내 곁에 희망을 전염시키는 사람만 두었다. 그들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지만 불가능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회장님, 할 수 있습니다. 이 한 마디가 나를 다시 일으켰고 그 한 마디가 회사를 다시 움직였다. 말은 씨앗이다. 그 씨앗이 어떤 땅에 떨어지느냐에 따라 인생의 숲이 달라진다. 긍정의 씨앗은 희망의 나무로 자라지만 부정의 씨앗은 결국 내 마음을 썩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늘 물었다. 그 사람은 내 안에 용기에 불을 붙이는가? 아니면 내 두려움에 기름을 붙는가? 이 질문 하나로 사람을 가려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말을 신중 한다.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다. 나는 직원들에게도 항상 말했다. 네가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 네 인생이 어디로 가는지가 결정된다. 항상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평생 안 되는 길을 걷는다. 항상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결국 해낸다. 나는 두 부류의 사람을 평생 보아왔다. 그리고 단언할 수 있다. 말이 운명을 만든다.

이제 마지막으로 피해야 할 다섯 번째 사람. 바로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이다. 나는 인생을 책임으로 배웠다. 어린 시절 가난했지만 누구의 탓도 하지 않았다. 쇠스랑을 짊어지고 논밭을 뛰어다니며 이 고생도 언젠가 내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믿었다. 그 믿음은 나를 세웠고 그 중심엔 언제나 책임이 있었다. 책임을지지 않는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남을 탓한다. 그는 실패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약속을 쉽게 어긴다. 그런 사람 곁에 있으면 내 마음도 무너진다. 왜냐면 책임을지지 않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나조차도 내 말에 무게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나는 회사에서도 이런 사람을 가까이 두지 않았다. 위기가 닥치면 먼저 책임을지는 사람이 결국 리더가 된다. 내가 한 선택이니 내가 감당하겠다. 이 한 마디가 사람을 움직인다. 책임을지는 사람은 실패에도 신뢰를 얻고 책임을 피하는 사람은 성공에도 외면 받는다. 나는 인생에서 수없이 봤다. 책임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늘 변명으로 인생을 망친다. 그러나 책임을 짊어지는 사람은 고통 속에서도 강해진다. 책임은 무겁다. 하지만 그 무게가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 생각해 보라. 늘 약속을 어기고 남탓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내 인생의 짐이다. 그런 인연은 내려놓아야 한다. 인생은 길지 않다. 남은 시간을 책임 없는 사람과 나눌 여유는 없다. 책임을 함께 짊어질 사람만 곁에 두어라. 그 사람이 결국 당신의 인생을 지켜 줄 것이다.

이제 나는 한 가지를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사람을 잘 두면 천길 낭떨어지도 다리 놓고 건너지만 사람을 잘못 두면 평평한 길도 넘어지게 된다. 평생 사업을 하며 이 원리를 어긴 적이 없다. 회사도 가정도 인생도 결국 사람으로 세워지고 사람으로 무너진다. 그래서 나는 늘 곁에 둘 사람의 기준을 엄격히 세웠다. 그 기준은 다섯 가지였다.

첫째, 존중을 아끼지 않는 사람. 그가 내게 어떤 직함으로 어떤 자리로 대하든 한 인간으로서 나를 대우하는 사람. 농담 뒤에 비수가 숨지 않고 친밀함 뒤에 무례가 없는 사람. 그런 사람 곁에 있을 때는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숨쉴 수 있다. 나는 이런 사람을 품격의 동반자라 불렀다. 인생의 품격은 결국 곁에 사람에게서 드러난다.

둘째, 감사를 표현할 줄 아는 사람.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이 두 마디는 짧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정정은 바로 그 말에서 시작된다. 삼성을 세우며 나는 수많은 거래와 협상을 겪었다. 돈보다 명예보다 중요한 건 언제나 이 두 마디였다. 감사를 모르는 사람은 언젠가 약속을 어기고 미안함을 모르는 사람은 결국 신뢰를 잃는다. 감사와 사과. 이 이 단순한 언어 속에 인간의 신의 신기가 숨어 있다.

셋째, 내 기쁨에 진심으로 박수쳐 줄 수 있는 사람. 나는 이런 사람을 만나기가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나의 성공을 축하했지만 그 눈빛에는 질투의 그림자가 있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나보다 늦게 출발했음에도 진심으로 내 기쁨을 함께 해준 동료가 있었다. 그는 늘 이렇게 말했다. 회장님 잘되셔서 제일처럼 기쁩니다. 그 한 마디가 나를 더 큰 성공으로 이끌었다. 사람은 자신을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 옆에서 성장한다. 질투는 사람을 병들게 하지만 축하는 사람을 살린다.

넷째, 긍정의 언어를 쓰는 사람. 나는 부정적인 사람과 오래 일한 적이 없다. 그들의 말에는 언제나 한계와 두려움이 있었다. 안 됩니다. 위험합니다.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이런 말은 회사를 멈추게 만든다. 나는 그런 말을 듣는 대신 이런 말을 찾았다. 해보겠습니다.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긍정의 언어는 가능성을 만든다. 삼성의 첫 공장을 지을 때 자본도 기술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그 말이 모두를 움직였다. 희망은 현실을 만드는 첫 번째 재료다. 긍정적인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 생각도 자연스레 넓어진다.

다섯째, 책임을 함께 짊어질 줄 아는 사람. 인생이란 언제나 폭풍을 만나는 법이다. 그 폭풍 속에서 도망치지 않고 내 옆에 남아 있는 사람이 진짜 사람이다. 그는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와 함께 짐을 진다. 내가 실패할 때 괜찮습니다. 다시 해보면 됩니다라고 말해 주는 사람. 그 한 마디가 나를 다시 세웠고 회사를 살렸다. 책임을 함께진다는 것은 단순히 일의 부담을 나누는게 아니다. 그것은 서로의 인생을 지탱하는 신뢰의 약속이다. 책임을 나누는 사람과라면 어떤 폭풍도 두렵지 않다.

나는 인생 후반에 이 기준을 다시 확인했다. 젊을 때는 사람을 넓게 만나고 나이가 들수록 적게 만나야 한다. 아는 사람보다 깊이 아는 사람이 중요하다. 그 깊이는 존중과 감사 그리고 책임에서 생긴다. 나는 현대를 세우며 수많은 배신을 경험했다. 위기 때마다 나를 버리고 도망친 사람도 있었고 나의 자리를 넘보던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폭풍 속에서도 내 곁을 지켜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이름을 나는 평생 잊지 않았다. 그들은 내 재산보다 갑진 존재였다. 나는 그때 깨달았다. 사람은 오래 안다고 믿는게 아니다. 폭풍을 함께 버텨낸 사람이 진짜 내 사람이다. 인생이란 결국 관계로 요약된다. 돈도 명예도 세월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그 관계의 무게만은 남는다. 그래서 나는 늘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 사람은 나를 지치게 하는가? 아니면 일으켜 세우는가? 그 질문 하나로 수많은 인연을 정리했다. 그리고 남은 사람은 단 세 부류뿐이었다. 나를 존중하는 사람, 나를 믿는 사람, 나와 함께 책임지는 사람. 그들이 나를 세웠고 그들과 함께 나는 세상을 바꿨다. 사람은 혼자 성공할 수 없다. 그러나 잘못된 사람과는 평생 성공할 수 없다. 이 단순한 진리를 깨닫는데 나는 반세기가 걸렸다. 그래서 이제 나는 단호히 말한다. 좋은 사람 하나면 평생 부자이고 나쁜 사람 하나면 평생 거지다. 그 말은 단지 재산을 뜻하는게 아니다. 마음의 부, 정신의 풍요를 말한다. 당신 곁에는 어떤 사람이 있는가? 당신을 존중하는가? 아니면 당신을 이용하는가, 당신을 기뻐하는가? 아니면 질투하는가? 당신과 함께 짐을 나누는가? 아니면 짐을 떠넘기는가? 그 답이 바로 당신의 인생의 방향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단순히 세월이 흐른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곁에 둘 사람을 다시 고르는 과정이다. 나는 이 과정을 수십번 반복하며 깨달았다. 세월이 깊어질수록 관계는 선명해진다. 남는 것은 화려한 명함이 아니라 내 마음을 지켜주는 단 몇 사람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람을 잘 고르는 것이 곧 인생을 잘 사는 것이다. 무례한 사람을 끊고 질투하는 사람을 멀리하며 감사할 줄 알고 책임을 나누는 사람과 함께 하라. 그렇다면 비록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당신의 인생은 결코 가난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을 잘 고르는 일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이다. 나는 수십년 동안 회사를 경영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능력 있는 사람, 머리 좋은 사람, 성실한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진짜로 오래 함께 갈 수 있었던 사람은 단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책임을지고 의리를 지키는 사람이었다. 이 이 두 가지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똑똑해도 결국 나를 무너뜨렸다. 나는 젊은 시절부터 사람을 두 가지 눈으로 봤다. 하나는 일의 눈, 다른 하나는 사람의 눈이다. 일의 눈으로 보면 그 사람의 실력이 보이지만 사람의 눈으로 보면 그의 진심과 무게가 보인다. 나는 언제나 후자를 더 믿었다. 왜냐하면 실력은 가르칠 수 있지만 진심은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위기에서 본모습이 드러난다. 좋을 때는 누구나 웃으며 손을 잡지만 위기가 닥치면 진짜 사람과 가짜 사람이 구분된다. 나는 그때마다 한 가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 사람은 내 곁에서 끝까지 남을 수 있는가? 그 한 질문이 수많은 위기를 이겨낸 비밀이었다. 한 번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큰 사고가 났다. 회사는 흔들렸고 언론은 공격했고 많은 이들이 등을 돌렸다. 그때 한 이원이 내게 와서 말했다. 회장님, 이건 제 책임입니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그는 결코 내 탓을 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는 나를 부끄럽게 했다. 그 순간 나는 확신했다. 이 사람은 평생 내 곁에 둘 가치가 있다. 그는 실수를 했지만 책임을 졌다. 그게 바로 신뢰의 시작이었다. 책임을지는 사람은 실수로도 회사를 세우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은 성공 속에서도 회사를 무너뜨린다. 인생도 같다. 나와 함께 짐을지는 사람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고 내 짐을 떠넘기는 사람은 나를 서서히 약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늘 물었다. 이 사람은 나를 강하게 만드는가? 약하게 만드는가? 그 대답이 곧 관계의 결론이었다.

세월이 흐르며 나는 또 하나를 배웠다. 모든 인연에는 유통 기한이 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젊었을 때는 오래된 2년일수록 소중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보니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지켜야 할 관계는 하나도 없었다. 오래된 관계라도 서로의 성장을 방해한다면 그건 이미 인연이 아니라 짐이었다. 사람은 함께 성장할 때만 진짜 인연이다. 한쪽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다른 한쪽이 늘 제자리에 머문다면 결국 끌려간다. 나는 이런 관계를 정리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회사를 경영하면서도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를 갉아먹는 사람은 오래될수록 더 무겁다. 이게 내 결론이었다.

나는 한때 가까운 친구에게 크게 배신당했다. 수십년을 믿었던 사람. 내가 그에게 맡긴 계약 하나로 회사는 큰 손해를 받다. 처음엔 분노와 실망이 컸지만 시간이지나 깨달았다. 배신은 나쁜 일이 아니라 눈을 뜨게 해주는 사건이다. 그 일을 통해 나는 진짜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얻었다. 그뒤로 나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약속이 아니라 책임으로 사람을 평가했다.

인생 후반에 이르면 결국 두 부류의 사람만 남는다. 나를 지탱하는 사람, 그리고 나를 소모시키는 사람. 그 사이에 중간은 없다. 나는 후자를 미련 없이 정리했다. 그들이 떠난 자리는 처음엔 허전했지만 곧 평온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 자리에 진짜 인연이 들어왔다. 인생은 비우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다. 사람도 그렇다. 내가 존경한 철학자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다. 짧은 인생은 우리가 짧게 만드는 것이지 사실은 충분히 길다. 이 말의 의미는 단순하다. 우리가 헛된 사람들과 시간을 낭비하기 때문에 인생이 짧게 느껴지는 것이다.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하루가 길고 충만하다. 그러나 나쁜 사람과 함께라면 10년이 흘러도 후회뿐이다. 나는 젊은 이들에게 자주 말한다.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마라. 무례한 사람을 곁에 두는게 진짜 외로움이다. 진짜 강한 사람은 혼자 설 줄 아는 사람이다. 혼자 설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인연을 만난다.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사람만이 좋은 사람을 고를 자격이 있다.

세월이 깊어질수록 관계는 단순해야 한다. 존중 없는 관계, 감사 없는 인연, 책임 없는 우정은 버려야 한다. 그 빈자리를 두려워하지 마라. 그 자리에 언젠가 당신을 진심으로 지켜줄 사람이 들어올 것이다. 그 한 사람이 당신의 인생을 다시 세울 것이다.

나는 인생의 끝에서 깨달았다. 돈도 명예도 결국 다 사라진다. 남는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을 통해 비친 내 삶의 얼굴이다. 나를 지탱한 건 자본이 아니라 신뢰였다. 나를 성장시킨 건 운이 아니라 곁에 사람이었다. 그리고 내 마지막 순간까지 내 옆에 남아 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그 몇 사람 덕분에 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단언한다. 사람을 잘 만나는 것이 곧 인생을 잘 사는 것이다. 나를 기쁘게 해 주는 사람. 내 실패에 함께 눈물 흘려주는 사람. 나의 부족함을 감싸주고 내 책임을 함께 저져주는 사람. 그 사람과라면 인생은 어떤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당신의 곁에는 그런 사람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그 한 사람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그런 사람을 찾아라. 그 한 사람을 만나는 순간 인생은 다시 시작된다.

나이가 들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젊을 때는 경쟁이 인생의 전부였지만 세월이 쌓일수록 진짜 경쟁은 누구와 함께 사느냐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된다. 돈은 노력으로 벌 수 있지만 신뢰는 평생 걸려도 만들기 어렵다. 그리고 그 신뢰는 결국 사람 사이에서 생겨난다. 인생의 무게는 내가 이룬 성과가 아니라 내 곁에 남은 사람으로 결정된다. 나는 늘 사람을 함께서 있을 수 있는가로 평가했다. 그 사람이 나보다 높거나 낮은 자리에 있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어려움 속에서도 나란이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인가였다. 폭풍이 몰아칠 때 도망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 바람 속에서 나의 옷깃을 잡아주는 사람은 단 한 명이다. 그 한 사람의 존재가 평생의 회사를 지탱하고 한 인간의 인생을 세운다.

내가 현대를 키워며 만난 수많은 사람 중 잊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대단한 학벌도 화려한 말솜씨도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지고 나보다 앞서 뛰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내가 흔들릴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 회장님, 괜찮습니다. 우리가 다시 세우면 됩니다. 그 단순한 말이 나를 지탱했다. 그리고 나는 그때마다 깨달았다. 사람은 말이 아니라 태도로 평가해야 한다. 세상에는 말 잘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조용히 묵묵히 행동하는 사람은 드물다. 나는 그런 사람을 귀하게 여겼다. 입으로는 의리를 말하지만 행동으로 배신하는 사람을 수도 없이 보았다. 반대로 말이 없어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빛처럼 선명하게 기억된다. 그들은 내 인생의 기둥이 되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오래 알았다고 믿는게 아니다. 폭풍을 함께 버텨낸 사람이 진짜 내 사람이다. 그 한마디는 내 사업 철학이자 인생의 지침이었다.

위기 속에서 진짜 사람은 드러난다. 평소에는 친한 듯 보이지만 위험이 닥치면 사라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내 곁에 있을 자격이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이 무너질 때에도 남아 있는 사람. 그가 바로 평생의 인연이다.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보답했다. 돈으로가 아니라 신뢰로.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그 사람을 끝까지 믿어 주는 것이었다. 그 신뢰가 다시 회사를 살리고 또 다른 기회를 불러왔다. 그것이 사람의 자본이다. 돈으로 만든 조직은 위기 앞에서 흩어지지만 신뢰로 만든 조직은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늘 사람을 평가할 때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뢰의 사람인가? 거래의 사람인가? 신뢰의 사람은 오래 남지만 거래의 사람은 이익이 끝나면 떠난다.

나이가 들면 외로움이 두려워진다. 그래서 무례한 사람, 질투하는 사람, 책임을 피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도 스스로 위로한다. 그래도 혼자보단 낫지 않을까?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나는 그 외로움을 수도 없이 견뎌봤다. 하지만 홀로 견딘 시간들이 결국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사람은 결국 혼자 설 수 있어야 진짜 인연을 알아볼 눈이 생긴다. 젊은 시절 나는 쌀 한 톨 살 돈이 없어 굶주였다. 그러나 그때도 남을 탓타지 않았다. 내가 감당한다. 이 마음 하나로 버텼다. 그 고독이 나의 근육이 되었고 그 근육이 회사를 세웠다.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말라. 혼자 있는 시간은 단절이 아니라 단련이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만이 진짜 동반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 철학자 니체는 말했다. 혼자가 될 용기를 가져라. 그 용기 위에 비로소된 만남이 세워진다. 나는 그 말을 평생의 신조로 삼았다. 혼자 설 수 있는 사람은 어떤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무례한 인연을 붙잡지 않는다. 그덕에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고 진짜 인연을 지켜낼 수 있다. 나는 젊은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외로움을 피하려고 사람을 붙잡지 마라. 그 한 사람 때문에 당신의 인생이 흐려질 수 있다. 무례한 사람과의 관계는 결국 자존심을 갉아먹고 질투하는 사람은 당신의 기쁨을 빼앗으며 부정적인 사람은 당신의 희망을 끄드린다. 그들은 당신을 친구라 부르지만 사실은 당신의 운을 갉아먹는 사람들이다. 그런 인연을 정리하는 것이 진짜 용기다.

세월이 흐르면 우리는 결국 남는다. 화려한 명함도 부도 권력도 사라지고 남는 건 단 두 가지다. 나 자신과 내 곁에 남은 한 사람. 그 두 가지가 인생의 결산이다. 나는 평생을 걸어 그 사실을 배웠다. 이제 묻고 싶다. 당신의 인생 끝자락에서 곁에 남을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의 기쁨에 박수치고 실패에 함께 눈물 흘려주는 사람인가? 아니면 늘 이유를 만들며 당신의 빛을 가리는 사람인가? 그 선택이 당신의 마지막 얼굴을 결정한다. 사람을 잘 고르는 것은 단순한 지혜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품격이다. 사람을 잘 고른다면 당신의 인생은 어떤 풍파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내가 평생 강조했던 말 한마디로 마무리하겠다. 사람을 잘 고르는 것이 곧 인생을 잘 사는 것이다.

이제 당신의 곁을 돌아보라. 그들이 당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가? 아니면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는가? 만약 후자라면 더 늦기 전에 내려놓아라. 그것이 인생의 절반을 구하는 첫 번째 결단이다.

나이가 들수록 깨닫게 되는 진실이 있다. 인생은 결국 무엇을 얻었는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했는가의 이야기다. 어떤 집을 지었는지, 얼마나 벌었는지는 세월이 흐르면 잊힌다. 그러나 함께 웃고 울었던 사람의 얼굴, 그 사람의 말과 눈빛은 평생 마음에 남는다. 그래서 나는 늘 말했다. 사람은 재산보다 무겁다. 좋은 사람 하나면 평생 부자가 되고 나쁜 사람 하나면 평생 거지가 된다.

나는 평생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동료를 만나고 떠나 보냈다. 그중에는 뛰어난 두뇌를 가진 사람도 있었고 강한 추진력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남은 사람은 단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사람을 먼저 본 사람이었다. 일보다 사람을, 성과보다 신뢰를, 이익보다 의리를 중시했다. 그런 사람만이 위기 속에서도 내 옆을 지켰고 그들 덕분에 현대는 무너지지 않았다. 나는 자주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 수많은 숫자와 기록을 떠올려 봐도 결국 남는 대답은 하나였다. 사람이다. 내 곁에 남은 몇 사람? 그들이 내 인생을 만든 것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내 노력도, 내 의지도, 내 꿈도 오래 가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사람은 사람으로 완성된다.

나는 인생의 마지막까지 사람을 보는 눈을 놓지 않았다. 젊은 시절에는 돈을 보는 눈이 필요했고 중년에는 기회를 보는 눈이 필요했다. 그러나 노년이 되니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을 보는 눈이었다. 그 눈을 가지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결국 외로워지고 아무리 큰 회사를 세워도 마음은 텅비게 된다. 나는 이런 경험을 수없이 겪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다가와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말로는 충성을 다짐했지만 위기가 오자 가장 먼저 등을 돌렸다. 그때마다 나는 인간의 진짜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점점 확신했다. 사람의 진심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서 드러난다. 그 후로 나는 사람의 말을 믿지 않았다. 대신 그가 위기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봤다. 그 한 순간이 그 사람의 전부였다.

어느 날 나는 큰 계약을 앞두고 오랜 친구에게 의지했다. 그는 내게 약속했다. 걱정마시오. 이번엔 내가 책임지겠어. 그러나 막상 계약이 성사되자 그는 뒤에서 이익을 챙기고 사라졌다. 나는 그날 밤 한참을 잠들지 못했다. 배신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내가 사람을 믿었던 그 마음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지나 깨달았다. 배신는 상처가 아니라 경고다. 그 경고 덕분에 더 단단해지고 더 정확한 눈을 얻게 된다. 나는 그때 결심했다. 사람을 곁에 두되 맹목적인 의리로는 붙잡지 말자. 오래될수록 나를 갉아먹는 사람은 결국 짐이 된다. 그래서 나는 냉정하게 정리했다. 그 후 내 곁에 남은 사람은 단 세 명이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나를 존중하고 감사할 줄 알았으며 책임을 나누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그 세 사람에게 평생의 신뢰를 주었다. 그들과 함께라면 어떤 폭풍이 와도 버틸 수 있었다.

세월이 흐르며 나는 인생의 마지막 단계를 준비했다. 그때 내 마음속에는 한 가지 질문이 남았다. 결국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사람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사람을 믿되 사람에게 매달리지 마라. 언제든 혼자 설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게 내 평생의 신념이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무너지면 사람도 떠난다. 그러니 먼저 나 자신이 버텨야 한다. 자기 자신이 단단하지 않으면 어떤 관계도 오래 가지 못한다. 나를 세우는 힘이 곧 관계를 지키는 힘이다. 나는 이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마라. 진짜 인연이 아닌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큰 외로움이다. 사람이 많다고 마음이 든든한게 아니다. 나를 지탱해 주는 단 한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 한 사람을 만나려면 먼저 혼자 설 줄 알아야 한다.

이제 나는 깨닫는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단순히 늙는게 아니다. 그건 인생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지혜를 배우는 과정이다. 세월이 지나면 남는 건 돈도 명예도 아니다. 내 곁에 남은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통해 비친 내 삶의 얼굴이다. 사람은 거울이다. 좋은 사람 곁에 있으면 나도 선명해지고 나쁜 사람 곁에 있으면 나도 흐려진다. 그러니 늘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은 나를 살리고 있는가? 아니면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는가? 그 질문 하나가 인생의 나침반이 된다. 나는 평생 그 질문으로 사람을 골랐다. 덕분에 후회는 없다. 좋은 사람과 함께한 날들은 실패조차 아름다웠고 나쁜 사람과 헤어진 날은 비로소 나를 되찾은 날이었다. 이제 나는 확신한다. 사람을 고르는 일은 곧 인생을 선택하는 일이다. 그리고 진짜 성공이란 끝까지 내 곁을 지켜준 단 한 사람과 스스로를 잃지 않고 살아남은 나 자신 그 두 존재를 지켜내는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평생을 걸쳐 얻은 마지막 교훈이다.

사람을 잘 고르는 것이 인생을 잘 사는 것이다. 그리고 나 자신을 믿는 것이 인생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단지 한 기업인의 회고가 아니다. 그것은 한 인간이 평생 동안 사람을 통해 배운 인생의 진실이다. 나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수없이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사람을 얼마나 제대로 보고 살아왔는가?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은 언제나 같았다. 사람을 보되 마음으로 보라. 사람을 숫자로 계산하는 시대를 나는 싫어했다. 능력으로만 평가하면 그 사람의 깊이를 잃는다. 효율만 따지면 진심을 놓친다. 사람은 숫자가 아니고 관계는 거래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반드시 온도가 있어야 한다. 그 온도가 바로 신뢰와 존중이다. 나는 늘 이렇게 말했다. 사람을 얻으면 천하를 얻고 사람을 잃으면 하루 아침에 무너진다. 이 말은 사업의 원칙이자 인생의 이치였다. 나는 돈보다 사람을 먼저 믿었다. 자본은 언젠가 사라지지만 신뢰는 세대를 건너간다. 삼성을 세우며 나는 늘 믿음의 사람, 약속의 사람, 책임의 사람을 찾았다. 그들이 회사의 기둥이 되었고 나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를 지탱했다.

나이가 들수록 나는 깨달았다. 사람은 결코 완벽할 수 없다. 완벽을 기대하는 대신 함께 있을 때 내 마음이 단단해지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가 내 인생의 진짜 동반자다. 나는 그 사람을 찾는데 평생을 썼다. 그리고 몇 안 되는 사람들과의 인연이 내 인생의 결산이 되었다. 내가 말하는 좋은 사람이란 거창한 존재가 아니다. 그는 내가 잘될 때는 기뻐해 주고 내가 넘어질 때는 말없이 손을 내미는 사람이다. 그는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내 실패를 핑계 삼지 않는다. 그는 조용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그 한 사람만으로도 인생은 외롭지 않다. 나는 인생의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결국 혼자 떠난다. 그러나 그 길을 어떻게 걸었는지는 함께한 사람으로 남는다. 나에게 남은 이름들은 재벌의 후계자도 정치인도 유명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들은 내 인생을 조용히 지탱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운전 기사, 비서, 오래된 직원들, 그리고 내 가족. 그들은 세상에 이름은 없지만 나의 세상을 세운 진짜 주추돌이었다. 나는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편지를 썼다. 당신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나의 신념이었다. 사람은 감사로 연결되고 신뢰로 이어진다. 감사를 잃는 순간 관계는 이미 끝난 것이다.

나는 젊은 세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람을 빠르게 판단하지 마라. 그의 말보다 시간을 봐라. 시간은 언제나 사람의 본 모습을 드러낸다. 단 하루에 친절로 속지 말고 오랜 시간에 일관성으로 사람을 보라. 그가 어려움 속에서도 같은 말을 하고 같은 행동을 한다면 그는 평생의 인연이다. 사람은 말로 신뢰를 쌓치 않는다. 위기 속에서 선택의 순간에서 그가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전부다. 그것이 나의 평생을 지탱한 인간 철학이다. 나는 인생을 회상하며 이렇게 정리했다. 사람을 믿어라. 그러나 눈감고 믿지 마라. 사람을 멀리하라. 그러나 증어로 멀리하지 마라. 사람을 떠나보내라. 그러나 원망으로 보내지 마라. 그것이 내가 배운 인간관계의 법칙이었다. 배신을 당해도 원망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나는 더 강해졌고 그 덕분에 나는 진짜 사람을 볼 줄 알게 되었다.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건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다. 용서는 약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구하는 힘이다.

이제 나는 말할 수 있다. 인생의 후반전은 관계의 정리로 시작된다. 곁에 둘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멀리해야 할 사람은 점점 분명해진다. 이건 슬픔이 아니라 성장이다. 세월이 깊어질수록 내 마음의 중심은 가벼워지고 단단해진다. 나는 마지막까지 이렇게 믿었다. 사람을 잘 고르는 것이 곧 인생을 잘 사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사람과 함께한 인생은 실패조차 같이 있다. 지금 당신 곁에도 수많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중 진짜로 남을 사람은 돼지 않는다. 그 몇 사람을 위해 나머지를 정리하라. 그것이 당신 인생의 품격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잊지 마라.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결국 당신 자신이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감사하며 단단히 세워라. 그래야 진짜 인연이 당신 곁으로 찾아온다.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마라. 홀로 선다는 건 단절이 아니라 완성이다. 혼자서 있을 때

비로소 세상은 당신을 진심으로 바라본다. 그때 당신은 깨닫게 된다. 진짜 분은 사람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평온에서 온다.

이제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이렇게 쓴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마음으로 살고 끝까지 나 자신을 지켜낸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것이 내가 평생을 걸어 배운 인간관계의 결론이다.

사람은 인생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리고 나 자신은 그 모든 관계의 중심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나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한마디 남기고 싶다. 내가 걸어온 길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가난으로 시작해 실패로 단련되고 사람으로 완성된 길이었다. 돌아보면 돈이나 명예보다 더 깊이 새겨진 건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얼굴, 그들이 남긴 한 마디였다. 그 말들이 내 인생의 모든 봄과 겨울을 지나도록 나를 지탱했다.

나는 평생을 사람 속에서 살았다. 삼성을 세울 때도 수많은 공장을 짓고 위기를 넘길 때도 내 옆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그들이 나를 이끌었고 때로는 나를 멈추게 했으며 마침내 나를 사람답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믿는다.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큰 자산이며 가장 큰 리스크다.

이 이 단순한 진리를 모르면 인생은 번쩍이는 순간에도 허무하다.

내가 마지막까지 지켰던 원칙은 세 가지다. 첫째, 사람은 그릇대로 대하라.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누구에게든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은 있어야 한다. 예의는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지키는 울타이다. 존중은 인간의 품격을 가르는 기준이다. 사람을 하대하면 결국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작아진다. 나는 늘 말했다.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지금이 아니라 가능성을 보라. 그 믿음 하나로 나는 수많은 인재를 키웠다.

둘째, 감사의 끈을 놓지 마라. 고맙다는 한 마디는 돈으로 살 수 없는 힘을 만든다. 사람은 인정받을 때 꽃처럼 핀다. 감사를 표현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관계의 물을 끊는 것이다. 나는 젊은 시절 점심 한길를 대접받은 일도 있지 않았다. 10년 뒤 그 은혜를 대갚다. 감사는 인간관계를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달리다. 그 다리를 지키는 사람은 결코 외롭지 않다.

셋째, 책임을 끝까지 지켜라. 책임이란 무겁지만 그 무게가 사람을 세운다. 책임을 회피하면 편해 보이지만 결국 신뢰를 잃는다. 책임을지면 고통스럽지만 그 고통이 신뢰를 만든다. 나는 언제나 앞에 섰다.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내 이름으로 사과했고 결정은 남에게 미루지 않았다. 그 한 걸음이 회사를 살리고 사람을 움직였다. 책임이 없는 리더는 배가 없는 배와 같다. 그는 떠도는 바다에서 아무리 화려해도 결국 표류한다.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며 묻는다.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돈 많은 사람으로 권력 있는 사람으로 아니면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나는 후자를 택했다. 세상이 내 이름을 잊어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믿을 수 있었던 사람으로 남는다면 그것이면 충분하다.

나의 인생을 돌아보면 모든 선택의 순간에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사람에게 실망했고 사람에게 감동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경험이 내 삶을 깊게 만들었다. 실패는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배신은 내 눈을 뜨게 했다. 그리고 믿음은 내 인생을 다시 걷게 했다. 그 모든 감정이 결국 사람이라는 한 단어로 기결된다.

나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세상을 너무 빨리 가지 마라. 사람을 알아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어야 진짜 인연이 온다. 성공은 하루 아침에 오지만 인연은 세월이 쌓여야 만들어진다. 사람을 신중히 고르고 그 사람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정성과 시간과 진심을 들여라. 그것이 진짜 자산이 된다.

나는 이제 세상의 소음에서 멀어져 조용히 묻는다. 내가 남긴 것은 무엇인가? 공장도 회사도 기록도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내가 믿었던 사람들 그들이 다른 사람을 또 일으켜 세운다면 그것이야말로 나의 진짜 유산이다. 그 유산은 숫자로 남지 않는다. 그것은 한 세대의 마음속에 전해지는 사람의 철학으로 남는다.

나는 끝으로 이렇게 쓴다. 사람은 회사를 만들고 관계는 인생을 만든다. 그리고 신뢰는 그 모든 것을 이어주는 달이다. 나의 마지막 바람은 단순하다. 당신이 무래한 사람을 멀리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을 곁에 두며 책임을 함께지는 사람과 인생을 걸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 당신이 자기 자신을 믿고 존중하길 바란다. 그 믿음이 있으면 어떤 폭풍이 와도 쓰러지지 않는다.

사람을 잘 고르는 것 그것이 곧 지혜다. 사람을 잘 대하는 것 그것이 곧 풍격이다. 사람을 믿는 것 그것이 곧 용기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것 그것이 곧 완성이다.

이제 나는 안다. 인생의 끝에는 결국 두 가지가 남는다. 사람 그리고 나 자신. 그 두 가지를 잃지 않는다면 당신의 삶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