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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사람은 모임에서 절대 하지 않는 '4가지' 행동 | 이병철의 조언 | 이병철 | 인생조언 | 삶의지혜 | 오디오북

옛사람들의 지혜1:21:55

Transcription

나는 평생 사람들을 관찰하며 깨달은 바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진정한 가치는 재산에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 사람의 태도에서 확연이 드러난다는 사실이다. 젊은 시절에는 오로지 실적만이 나를 증명하는 수단이었고 권력은 나를 보호하는 방패막이 되어주었다. 그러나 중년의 문턱을 넘어서고 나면 세상은 나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과연 어떤 사람입니까? 이러한 질문 앞에서 우리는 더 이상 직함이나 숫자로 자신을 감추려 할 수 없다.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오직 나의 말투, 나의 표정, 그리고 나의 오차림뿐이다.

나는 옷을 그저 단순한 천조각으로 여기지 않는다. 옷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사회적 언어이다. 값비싼 명품이 아니어도 괜찮다. 다만 깨끗하고 단정하며 나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긴 옷이면 충분하다. 사람이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옷이 그 사람을 대변해 주는 것이다. 구겨진 셔츠는 마음의 헤이의함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반듯하게 닦긴 구두는 삶에 임하는 자세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내가 설립한 회사를 처음 방문한 젊은 직원이 구겨진 셔츠를 입고 왔을 때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네의 옷이 바로 자네의 보고서일세.

중년에게 화려함이란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답게 살아가는 품격이 중요할 뿐이다. 나를 그럴 듯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진정으로 가꾸는 것이다. 나의 옷이 나를 일으켜 세우고 나의 말이 나를 굳건히 세우며 나의 행동이 나를 비로소 완성한다. 우리는 종종 겉으로 보이는 우아한 옷을 찾지만 그보다 먼저 우아한 마음을 갖추어야 한다. 옷을 고를 때 나는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옷은 과연 나의 하루를 어떻게 만들어 줄 것인가? 옷은 단순한 외형을 넘어 내 마음의 방향을 올바르게 정립해 주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나는 단 한 번의 만남도 허트루 여기지 않았다. 상대가 누구이든 그의 시간과 존재를 존중하기 위해 격식을 갖추는 태도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격식이란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에 앞서 나 자신을 먼저 단정하게 세우는 의식이다. 마음이 허트러지면 옷이 구겨지고 옷이 구겨지면 태도가 무너진다. 그래서 나는 늘 정장을 차려 입고 허리를 곱게 펴며 진심을 담아 처신사를 건냈다. 그것이 나의 기본 자세였다.

사람은 자신이 입은 옷차림에 따라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단정하게 옷을 입으면 단정한 말을 찾게 되고 무심하게 옷을 입으면 무심한 행동을 하게 된다. 옷은 우리 내면의 거울과도 같다. 내가 젊은 시절 양복을 입고 거래처를 방문했을 때 사람들은 내 상품보다 내 태도를 먼저 눈여겨 보았다. 신뢰는 가격표에 적혀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신뢰는 바로 품격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나는 세상에 외친다. 우아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우아한 옷을 입고 우아한 말을 하라. 그러나 그 우함은 타인의 시선을 위한 장식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약속이어야 한다.

중년의 품격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힘에서 비롯된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고 그러한 존중이 모여 사회 전체의 품격을 만들어 나간다. 이제 나는 젊은 세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명품을 사지 말고 자신을 명품처럼 소중하게 대하라. 당신이 입는 옷의 가격이 아니라 그 옷을 대하는 태도가 당신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한다. 나를 가장 잘 드러내는 순간은 화려한 자리에서가 아니라 아무도 나를 지켜보지 않는 일상 속에서 찾아온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점점 더 단순해지는 과정이다. 가진 것을 자랑하기보다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본질만을 남기는 것이다. 품격 또한 마찬가지이다. 결국 품격이란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내가 비워낸 것이다. 많은 사업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중에는 자신의 재산을 자랑하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진정으로 인상 깊었던 사람은 그 어떤 것도 자랑하지 않았다. 그는 늘 단정했고 말수가 적었으며 따뜻한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나는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되내었다. 이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구나.

사람은 결국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그 관리의 시작은 바로 옷차림이다. 값비싼 옷이 아니라 깨끗한 옷, 명품이 아니라 정돈된 태도가 중요하다.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장면이 하나 있다. 어느 날 한 중년 남자가 면접장에 들어왔다. 그의 구두는 반짝반짝 윤이 났지만 표정은 어딘가 굳어 있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오늘 어떤 마음으로 이곳에 오셨습니까? 그는 대답했다.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옷을 최대한 잘 차려 입었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진짜 좋은 인상은 옷이 아니라 마음에서 울어나오는 것이라네.

내가 말하는 품격은 결코 타고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에 태도가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사회적 역할이 줄어든다고 느낀다. 명함이 사라지고 직함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시선 또한 줄어든다. 그때부터 비로소 진짜 품격이 시험대에 오른다. 아무도 나를 보지 않을 때에도 스스로를 단정하게 세우는 힘. 그것이 바로 진정한 우아함이다.

나는 젊은 시절부터 옷을 입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 옷이 과연 오늘의 나를 대표할 수 있는가? 그 물음은 단순히 패션에 관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하루, 나의 일, 나의 말, 나의 인간관계까지 모두 포괄하는 자기 점검이었다. 옷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태도를 비추는 거울과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비싼 옷을 입기보다 반듯하게 살아라. 단정함은 돈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 냄새가 나지 않는 깨끗한 옷, 다림질이 잘된 셔츠, 흠집 없이 반짝이는 구두. 이 세 가지만으로도 사람은 완전히 달라진다. 그것이 바로 스스로를 존중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세상은 그런 사람을 알아본다. 단정한 사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신뢰를 얻는다. 그의 오차림은 그 어떤 말보다 강력한 언어가 된다.

나는 중년이 된 지금 이렇게 생각한다. 품격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보다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 시대의 진정한 무기는 화려한 옷이 아니라 태도 그 자체이다. 태도는 곧 인품이고 임품은 결국 인간의 향기가 된다. 그리고 그 향기는 시간이 흘러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그런 향기를 남기고 싶다. 화려함보다 단정함을, 소음보다 고요함을, 그리고 외형보다 진심을 선택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그것이 내가 평생 추구해 온 품격의 근본이었다.

나는 늘 이런 말을 했다. 우아한 옷을 입었다고 해서 우아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짜 우아함은 옷이 아니라 행동과 말의 품격에서 완성된다. 사람은 옷으로 첫인상을 만들지만 말과 태도로 신뢰를 쌓는다. 그리고 그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그 어떤 명품도 그 사람을 감출 수 없다. 나는 젊은 시절 한 직원이 고급 양복을 입고 회의에 들어왔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회장님, 오늘은 특별히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왔습니다. 나는 빈 웃으며 대답했다. 좋은 옷을 입었으니 이제 그 옷에 걸맞은 훌륭한 말을 하게나. 그날 그는 단 한 마디에 가벼운 농담도 하지 않았다. 그는 말투를 최대한 낮추고 동료의 말을 경청하며 행동을 절제했다. 바로 그 순간 그의 옷이 비로소 진정으로 멋있어 보였다.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드러내는 창문과도 같다. 조용한 사람은 절제 속에 신뢰를 담고 시끄러운 사람은 불안 속에 자신을 감춘다. 나는 그래서 늘 스스로에게 다짐하곤 했다. 말수를 줄이고 행동을 깊게 하라. 화려한 엄변보다 진심 어린 한 마디가 훨씬 더 오래도록 남는다. 우리는 종종 사람의 성공을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내가 보아온 진짜 성공한 사람들은 언제나 태도가 조용했다. 그들의 행동에는 품미와 절제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여유가 묻어 있었다. 그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었다. 그리고 그 신뢰가 바로 인생의 가장 큰 자산이다.

나는 세상에서 수많은 회의를 주제하고 무수한 계약서에 서명했지만 진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단 하나였다. 그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가? 그 일치가 바로 품격이다. 옷으로 만들어낸 인상은 단 하루를 가지만 말과 행동으로 만들어낸 인상은 평생을 간다. 우한 사람은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안다. 감정이 격해질 때는 말을 멈추고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는 고개를 숙인다. 바로 그 짧은 순간의 절제가 사람의 격을 지켜준다. 나는 그런 사람을 신뢰했고 그런 사람과 함께 일했다. 결국 회사를 움직인 것은 기술이 아니라 바로 사람의 태도였다. 나는 굳게 믿는다. 태도는 운명을 바꾸는 언어이다. 태도가 허트러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그 반대로 태도를 올바르게 세우면 운명조차 방향을 바꾼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도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아한 말을 하라. 타인을 깎아내리지 말고 스스로를 낮추어라. 그 말 한 줄 그 행동 하나가 당신의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나는 젊은 날에는 빠름이 믿어이라고 굳게 믿었다. 결정을 재빠르게 내리고 판단을 날카롭게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깨달았다. 인생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며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품격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품격을 결정짓는 네 가지 중요한 덕목이 있다.

첫째는 친절함이다. 친절은 단순한 얘의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이며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의 표현이다. 젊을 때는 친절함이 약함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진짜 강한 사람은 언제나 부드럽게 말한다. 내가 존경했던 인물들은 모두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했다. 그들의 미소 한번 번 말 한 마디가 조직 전체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친절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신뢰의 시앗이다.

둘째는 미소이다. 나는 평생 수많은 회의를 주제했지만 진짜 긴장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은 언제나 미소였다. 미소는 마음의 언어이다. 웃는 사람은 타인을 편안하게 해주고 동시에 자신을 치유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표정이 그 사람의 운명을 만들어 간다.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반쯤 성공한 사람이다.

셋째는 단정함이다. 단정하다는 것은 단순히 외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정돈된 말, 절제된 행동, 그리고 깔끔한 옷차림. 이 세 가지가 합쳐질 때 단정함은 비로소 품격으로 완성된다. 나는 늘 직원들에게 말했다. 자네들의 책상이 바로 자네들의 마음이라네. 정리된 공간은 집중력을 높이고 집중력은 곧 성과로 이어진다. 단정한 사람은 그 어떤 혼란 속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넷째는 칭찬이다. 나는 사람을 다루 있어 가장 강력한 무기는 칭찬이라고 굳게 믿었다. 진심 어린 칭찬은 사람의 잠재된 가능성을 일깨워 준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라는 짧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꿀 수도 있다. 나는 수많은 리더들이 지적에는 익숙하지만 인정에는 서툰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는 단점을 찾기보다 장점을 키워 준다. 칭찬은 돈이 전혀 들지 않지만 그 효과는 억만금의 가치와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다.

이 네 가지 덕목 즉 친절, 미소, 단정함, 칭찬 이것이 바로 중년의 품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외모보다 태도로, 능력보다 향기로 기억된다. 나는 지금도 후배들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성공보다 먼저 풍격을 지켜라. 품격이 없는 성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그러나 풍격이 있는 사람은 실패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결국 중년의 아름다움이란 화려함이 아니라 깊이이다. 깊이 있는 사람은 조용히 말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며 끝까지 존중을 잃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진정으로 품격 있는 어른이다.

나는 인생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람의 품격은 결국 그가 선택한 말에서 고스란이 드러난다. 말은 공기 속으로 사라지는 것 같지만 그 말의 울림은 상대방의 가슴 속에서 오랫동안 잊치지 않는다. 그 울림이 따뜻하면 존경이 되고 차갑다면 경계가 된다. 나는 젊은 시절부터 말을 아끼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다. 감정이 앞설 때는 입을 굳게 다물고 화가 날 때는 하루를 꼬박 넘겼다. 그 찰라의 절제가 수많은 관계를 지켜주었다. 사업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사람은 말을 통해 설득되는 것이 아니라 태도를 통해 설득된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만났던 진정한 리더들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그들은 조용히 말했지만 그들의 눈빛은 강렬한 신뢰를 주었다. 그들의 말에는 그 어떤 꿈도 없었고 한 문장 한 문장에 깊은 책임감이 느껴졌다. 그런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고 애쓰지만 진정한 나는 평생토록 사람을 관찰하며 삶의 깊은 진리를 깨달았다. 세월이 흐를수록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재산의 규모가 아닌 그 사람의 태도에서 명확히 드러난다는 것을 말이다. 청춘의 시절에는 오직 눈에 보이는 실정만이 나를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이었고 든든한 권력은 마치 갑옷처럼 나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주었다. 하지만 중년의 고개를 넘어서는 순간 세상은 가차 없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 이 냉엄한 질문 앞에서 우리는 더 이상 화려한 직함이나 숫자로 자신을 교묘하게 감추려 할 수 없다.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요소들, 즉 나의 말투, 섬세한 표정, 그리고 나의 오차림뿐이다.

나는 옷이라는 존재를 단순한 천조각으로 표마하지 않는다. 옷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강력한 사회적 언어와 같다. 갓비싼 명품 브랜드의 옷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다만 깨끗하게 잘 다려져 있고 단정하며 나 자신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마음이 고스란이 담긴 옷이라면 충분하다. 사람이 옷을 그저 걸치는 것이 아니라 옷이 오히려 그 사람의 내면을 대변해 주는 것이다. 낡고 구겨진 셔츠는 마음의 헤의함과 나태함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반짝반짝 윤이나는 단정한 구두는 삶에 대한 굳건한 자세를 묵묵히 보여준다. 내가 어렵게 세운 회사를 처음 방문한 젊은 신입 직원이 났고 구겨진 셔츠를 입고 나타났을 때 나는 그에게 다음과 같이 뼈 있는 말을 건냈다. 자네가 입은 그 옷이 바로 자네의 보고서와 같으니 명심하게.

중년의 나이의 화려함이나 사치는 더 이상 중요한 가치가 아니다. 오직 자기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품격만이 빛을 바란다. 겉모습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진정으로 가꾸는 것이 핵심이다. 나의 옷은 당당하게 나를 일으켜 세우고 나의 말은 흔들림 없이 나를 굳건히 세우며 나의 행동은 마침내 나를 완전한 존재로 완성시킨다. 우리는 종종 겉으로 보이는 화려하고 우아한 옷을 갈망하지만 그보다 먼저 내면에서 울어나오는 우아한 마음을 갖추어야 한다. 옷을 신중하게 고를 때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옷은 과연 앞으로 내가 살아갈 하루하루를 어떻게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인가? 옷은 단순한 겉모습을 치장하는 도구를 넘어 내 마음에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다잡아주는 중요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나는 단 한 번의 소중한 만남도 가볍게 여기거나 소홀이 대하지 않았다. 만나는 상대가 그 누구이든 그의 귀중한 시간과 조놈한 존재를 진심으로 존중하기 위해 격식과 예의를 갖추는 태도를 잃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격식이란 단순히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행위를 넘어 나 자신을 먼저 단정하고 굳건하게 세우는 내면의 의식과 같다. 마음이 조금이라도 허트러지면 옷이 금세 구겨지고 옷이 구겨지면 자연스럽게 태도 또한 무너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항상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허리를 곱게 편 자세로 진심을 가득 담아 정중하게 처신사를 건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지켜온 삶의 기본 원칙이었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입은 옷차림에 따라 행동하려는 놀라운 경향이 있다. 단정하고 깔끔하게 옷을 입으면 저절로 단정하고 얘의 바른 말을 찾게 되고 반대로 무심하고 편안하게 옷을 입으면 무심하고 가벼운 행동을 하게 된다. 옷은 우리의 복잡한 내면 세계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내가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에 가피싼 양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중요한 거래처를 방문할 때 사람들은 내가 제시하는 상품의 가치보다는 나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먼저 주의깊게 살펴보았다. 진정한 신뢰는 화려한 가격표에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울어나오는 품격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외치고 싶다. 진정으로 우아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우아한 옷을 입고 우아한 말을 하라.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그 우아함은 결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가식적인 장식이 아니라 오직 나 자신과의 소중한 약속이어야 한다.

중년의 품격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강인한 힘에서 비로소 싹 튼다.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사람만이 타인 또한 존중할 수 있으며 그러한 존중하는 마음들이 하나 둘씩 모여 아름다운 사회 전체의 품격을 드높일 수 있다. 이제 나는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들에게 진심을 담아 이렇게 조언하고 싶다. 것만 화려한 명품을 맹목적으로 쫓지 말고 자기 자신을 진정한 명품처럼 소중하고 같이 가치 있게 대하라.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의 가격이 얼마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옷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대하는 태도가 바로 당신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한다.

나를 가장 빛나게 드러내는 결정적인 순간은 화려한 조명 아래 놓인 특별한 자리가 아니라 그 누구도 나를 주목하지 않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아온다. 나이가 점점 들어간다는 것은 겉모습을 꾸미기보다 점점 더 단순해지는 심오한 과정이다. 헛된 욕심으로 가진 것을 자랑하기보다는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삶의 본질만을 남기는 것이다. 품격 또한 이와 마찬가지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품격이란 결국 내가 소유한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내고 정화한 결과물이다.

나는 파란만장한 사업을 하는 동안 정말로 수없이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중에는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자랑하며 우줄되는 사람도 있었고 현란한 지식을 뽐내며 상대를 무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 진정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사람은 그 어떤 것도 자랑하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단정하고 깔끔한 오차림을 유지했고 과목하여 말수가 적었으며 따뜻하고 배려심 넘치는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저절로 이런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아, 이 사람은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다스릴 줄 아는 존경스러운 사람이구나. 결국 사람은 타인이 부여한 겉모습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얼마나 능숙하게 관리하는 능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그 자기 관리의 놀라운 시작은 바로 옷차림에서 비롯된다. 갓비싼 명품 옷이 아니더라도 깨끗하게 세탁된 옷, 화려한 브랜드의 옷이 아니더라도 단정하고 정돈된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장면이 하나 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어느 날 한 중년 남자가 중요한 면접장에 힘없이 들어왔다. 그의 구두는 마치 거울처럼 반짝반짝 빛이 났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나는 그의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늘이 면접에 어떤 마음으로 오셨습니까? 그는 망설리다가 어렵게 대답했다. 면접관님께 좋은 처신상을 심어 주기 위해 제가 가진 옷 중에서 가장 비싸고 좋은 옷을 최대한 신경 써서 입었습니다. 나는 그의 노력을 칭찬하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진실된 말을 되내었다. 진정으로 좋은 인상은 겉모습을 꾸미는 옷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라네.

내가 끊임없이 강조하는 품격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있거나 선천적으로 타고하는 것이 아니다. 소중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스스로 만들어 가는 긍정적인 태도가 차곡차곡 쌓여 마침내 완성되는 것이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사회적인 역할이 점점 줄어든다고 뼈저리게 느낀다. 화려한 명함이 더 이상 쓸모 없어지고 자랑스러운 직함이 무의미해지며 심지어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마저 희미해진다. 바로 그때부터 감춰왔던 진짜 품격이 세상에 드러나 시험대에 오른다. 그 누구도 나를 알아주지 않고 바라보지 않을 때에도 스스로를 단정하고 꿋꿋하게 세우는 내면의 강인한 힘. 그것이 바로 진정한 우아함이다.

나는 아직 젊었던 혈기 왕성한 시절부터 내일 아침 옷을 입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을 습관처럼 던졌다. 내가 입는 이 옷이 과연 오늘의 나를 제대로 대표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결코 겉모습을 치장하는 단순한 패션에 관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하루, 나의 소중한 일, 나의 진실된 말, 그리고 나의 깊은 인간관계까지 모두 포괄하는 엄격한 자기 점검과 같은 행위였다. 옷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겸손한 태도를 비추는 정직한 거울과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늘 이렇게 진심어린 조언을 한다. 겉만 화려한 비싼 옷을 억지로 입기보다 마음을 다해 반듯하고 가치 있게 살아가라. 진정한 단정함은 돈이 아니라 마음에서 울어나오는 것이다. 아무리 비싼 옷이라도 냄새가 나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하고 아무리 바쁘더라도 구김이 없는 깨끗한 셔츠를 입고 아무리 힘들어도 흠집 없이 반짝이는 구두를 싣는 것. 이 사소에 보이는 세 가지 노력만으로도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완전히 달라진다.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작지만 위대한 방식이다. 그리고 세상은 놀랍게도 그런 사람을 금방 알아본다. 겉으로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단정한 사람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어크루사의 심를 얻는다. 그의 말끔한 오차림은 그 어떤 화려한 말보다 더 강력한 언어가 되어 진심을 전달한다.

나는 인생의 풍파을 겪으며 어느덧 중년이 된 지금 이렇게 굳게 믿는다. 진정한 품격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바라보는가 보다. 바로 나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대하고 관리하는가에 달려 있다. 혼란스러운 이 시대의 진정한 무기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옷이 아니라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태도 그 자체이다. 긍정적인 태도는 곧 존경받는 인품이 되고 훌륭한 인품은 결국 시들지 않는 인간의 향기가 된다. 그리고 그 향기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그런 은은하고 향기로운 향기를 세상에 남기고 싶다. 겉모습만 치장하는 화려함보다 내면을 갖꾸는 단정함을 시끄럽고 니우니 소음보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고요함을 그리고 덧없이 사라지는 외형보다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것이 바로 내가 평생 동안 변함없이 추구해 온 진정한 품격의 근본이었다.

나는 늘 이렇게 강조했다. 겉으로 우아한 옷을 입었다고 해서 저절로 우아한 사람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진정한 우아함은 겉모습이 아닌 아름다운 행동과 품격 있는 말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사람은 세련된 옷으로 첫신상을 좋게 만들 수 있지만 진실된 말과 사력 깊은 태도로 굳건한 신뢰를 쌓는다. 그리고 그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순간 아무리 비싸고 화려한 명품옷도 그 사람의 추악한 본모습을 감출 수 없다. 나는 젊은 시절 한 직원이 수백만 원을 호과하는 고급 양복을 자랑스럽게 입고 중요한 회의에 들어왔던 니사보바임의 광경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내게 이렇게 말했다. 존경하는 회장님, 오늘은 특별히 제가 가진 옷 중에서 가장 비싸고 좋은 옷을 입고 왔습니다. 나는 그의 뻔뻔함에 레카야 흐물과 지으며 이렇게 제치 있게 대답했다. 자네가 귀한 옷을 입었으니 이제 그 값비싼 옷에 걸맞은 훌륭한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네. 그날 이후 그는 단 한 마디에 가벼운 농담도 함부로 하지 않았다. 그는 겸손한 태도로 말투를 최대한 낮추고 동료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며 불필요한 행동을 최대한 절제했다. 바로 그 순간 그의 겉모습을 꾸민 옷이 비로소 진정으로 멋있어 보였다.

말은 그 사람의 니밥다림의 품격을 고스란이 드러내는 투명한 창문과도 같다. 과목하고 조용한 사람은 절제된 태도 속에 굳건한 신뢰를 담고 스윗립의 신리 사람은 불안한 내면 속에 자신을 필사적으로 감춘다. 나는 그래서 늘 스스로에게 이렇게 다짐하곤 했다. 가능한 한 말을 줄이고 진심을 담아 행동을 깊게 하라. 건만 화려한 현란한 언어보다 진심어린 따뜻한 한 마디가 훨씬 더 오래도록 상대방의 가슴속에 깊이 아스타. 우리는 종종 사람의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 품격 있는 사람은 말을 통해 상대를 빛나게 한다. 나는 어느 회의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일을 겪었다. 한중견 간부가 실수를 저지른 직원에게 당신은 또 실패했군요라고 말하는 순간 회의실 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나는 그를 조용히 불러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그의 실패를 지적했지만 동시에 자신의 그릇됨을 드러냈소. 그는 그날 이후 말을 하기 전에 반드시 심업을 하는 습관을 들였다. 놀랍게도 그 후 그가 맡은 팀은 회사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부서로 거듭났다. 마른 때로는 날카로운 칼이 되어 상대의 가슴을 찌르기도 하지만 때로는 따뜻한 빛이 되어 누군가의 앞길을 밝혀 주기도 한다. 그 차이는 단 하나. 말에 담긴 마음의 온도에 달려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주지만 차가운 말은 순식간에 신뢰를 얼어붙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늘 마음속으로 이렇게 다짐한다. 말은 짧게 생각은 깊게. 마음은 따뜻하게.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 회장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 나는 늘 똑같은 대답을 한다. 좋은 말을 하십시오. 좋은 말은 좋은 운을 불러옵니다. 행운은 홀로 찾아오지 않는다. 언제나 좋은 말을 하는 사람 곁에 머문다. 나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말은 그 사람의 인생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비난과 불평으로 가득찬 사람은 결국 외로움 속에 남게 되지만 격려와 칭찬으로 마음을 채운 사람은 언제나 누군가의 기억 속에 따뜻하게 남는다. 그 말의 향기가 바로 인생의 진정한 품격을 결정짓는다.

나는 사람을 통해 세상을 배웠다. 사람이 회사를 일으켜 세우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 때문에 회사가 순식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모임에 참석하면 사람들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그 자리에서 드러나는 말, 표정, 그리고 태도가 그 사람의 인생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품격이 느껴지는 반면 어떤 사람은 단 한 마디 말로도 주의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나는 시간이 흘러도 결코 있지 않는다. 품격 있는 사람은 모임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네 가지를 분명히 알고 있다.

첫째, 돈으로 인간관계를 평가하지 마라. 모임 자리에서 돈을 내세우는 사람은 결국 외토리가 된다. 술값을 몇 번 냈다고 자랑하는 사람, 자신의 불을 과시하며 남을 은근히 깎아내리는 사람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속은 텅 비어 있다. 나는 사업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지켜봤다. 돈으로 사람을 모은 관계는 반드시 무너진다. 돈이 사라지면 사람도 함께 떠나기 마련이다. 진정한 품격은 계산서가 아니라 배려의 온도에서 드러난다. 남몰래 조용히 밥을 사 주고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다음번에는 상대방이 부담없이 함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사람이야말로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둘째, 자식의 성공을 자랑하지 마라. 자식은 내 삶의 소중한 일부이지만 나의 명함을 대신할 수는 없다. 나는 동창 모임에 가면 늘 이런 광경을 목격한다. 우리 아들은 대기업에 들어갔어. 우리 딸은 지금 유학 중이야. 자랑이 끝나기가 무섭게 누군가의 얼굴은 굳어 버린다. 자랑은 나에게는 기쁨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 특히 힘든 세월을 견디며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그 자랑이 날카로운 칼날처럼 느껴질 수 있다. 나는 그래서 늘 이렇게 말한다. 자식의 성취보다 자식의 행복을 이야기하십시오. 행복은 비교가 아니라 이해에서 싹 트는 것입니다.

셋째, 배우자나 가정에 화려함을 자랑하지 마라. 어떤 사람들은 늘 배우자를 데리고 모임에 나타난다. 겉으로는 다정해 보이고 보기에도 좋지만 그러한 모습이 반복되면 그 자리는 어느새 부부의 무대가 되어 버리고 친구들의 공간은 점점 사라진다. 사람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모이는 것이다. 모임을 자기 자랑의 장으로 만들어 버리면 관계는 서서히 식어간다. 나는 늘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행복은 조용할수록 깊어집니다. 억지로 보여주려는 행복은 금세 사라지지만 마음속으로 지켜보는 행복은 오랫동안 남습니다.

넷째, 험담으로 공감을 얻으려 하지 마라. 험담은 가장 값싼 유대의 방식이다. 누군가를 깎아내리며 얻는 웃음은 결국 자신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나는 회의 석상에서는 물론이고 사적인 자리에서도 이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 남의 흉을 보는 사람은 언젠가 내 흉도 보게 마련이다. 그들은 신뢰를 갉아먹고 결국 서로를 피하는 공범 집단이 될 뿐이다. 좋은 모임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곳에는 언제나 긍정적인 기운이 흐르고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말들이 오고 간다. 그러한 모임만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나는 젊은 후배들에게 늘 이렇게 강조한다. 돈, 자식, 배우자, 험담이 네 가지를 모임에 가져오지 마십시오. 그것만 지켜도 당신은 이미 품격 있는 어른입니다. 모임은 경쟁의 장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연습장이다. 말을 아끼고 따뜻한 웃음을 나누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면 그 자리가 곧 당신의 품격을 드러내는 거울이 된다. 사람은 모임에서 자신을 드러내지만 진정한 어른은 모임에서도 자신을 감춘다. 보여주기보다는 배려하고 주장하기보다는 경청하는 태도가 결국 인생의 깊이를 더해 준다. 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 품격은 요란한 말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드러나고 존재감은 과시가 아니라 절제 속에서 완성된다. 그 절제가 바로 인생의 품격을 높이는 힘이다.

나는 평생 돈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살아왔다. 돈은 회사를 키우고 사람을 움직이며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돈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껴왔다. 돈으로는 진정한 신뢰를 살 수 없고 돈으로는 존경을 살 수 없으며 돈으로는 품격을 만들 수 없다. 젊은 시절 나는 돈이 생기자마자 태도가 달라지는 사람들을 수없이 목격했다. 작은 권력을 쥐자 겸손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들은 처음에는 세상을 다 가진 듯 보였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고 홀로 남겨졌다. 그때 나는 확신했다. 인간 관계는 계산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쌓아가는 것이다. 돈으로 유지되는 관계는 돈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지만 진심으로 이어진 관계는 시간이 흘러도 결코 끊어지지 않는다. 나는 후배들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사람을 얻을 때는 돈이 아니라 마음을 쓰십시오. 마음은 빚이 되지 않지만 돈은 부담이 됩니다. 사람은 마음의 기억으로 살아가지만 돈의 기억으로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사업을 하면서도 나는 언제나 거래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당장의 이익이 남지 않더라도 서로 간의 신뢰가 쌓이는 거래라면 그것이 훨씬 값진 장사라고 믿었다. 신뢰는 오직 시간과 진심으로만 싸울 수 있다. 나는 언제나 약속을 지켰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끝까지 책임지려고 노력했다. 그러한 습관이 회사를 지켜냈고 결국 내 이름을 지켜 주었다. 사람 사이의 품격은 돈에 많고 저금에 달려 있지 않다. 그것은 태도의 무게에 달려 있다. 돈으로는 남의 눈을 잠시 가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심으로는 남의 마음을 영원히 얻을 수 있다. 나는 성공했지만 겸손한 사람, 부유하지만 늘 나누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들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쳐흘렀고 그들의 말에는 따뜻함이 되어 있었다. 그 따뜻한 온기가 바로 진정한 품격이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돈의 가치도 직함의 무게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사람 사이에 오고 가는 따뜻한 온기는 영원히 남는다. 그 온기를 지키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다.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돈은 은행에 쌓이지만 신뢰는 사람의 가슴에 쌓입니다. 은행 장고는 단순한 숫자일 뿐이지만 사람의 마음에 남는 신뢰는 살아 숨쉬는 생명과 같습니다.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러한 관계를 남기고 싶었다. 계산 없는 만남, 조건 없는 믿음, 그리고 조용한 존중. 그것이야말로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인간관계의 진정한 품격이다.

나는 자식을 자랑하는 부모를 많이 보아왔다. 그들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했고 말끔마다 행복이 묻어 있었다. 그러나 그 자랑을 듣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종종 미묘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비교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상처는 자식 이야기를 통해 가장 쉽게 건드려진다. 나는 젊은 시절부터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동창 모임이나 침목 자리에서 누군가가 우리 아들은 대기업에 들어갔어라고 말하면 옆에 있던 사람은 조용히 술잔을 비웠다. 그 말 한 마디가 누군가의 자존심을 흔들고 또 다른 이의 슬픔을 건드리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자식의 성공을 이야기하기보다 자식의 마음을 걱정하십시오. 나는 새 자녀를 두었다. 그들에게 물질적인 불을 물려주기보다 삶의 태도를 물려주고 싶었다. 성공보다 정직을, 경쟁보다 배려를 가르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부모로서 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돈은 시간이 지나면 달아지지만 품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진다. 나는 자식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는 네가 잘되기를 바라지만 더 중요한 것은 네가 옳게 살기를 바란다. 자식을 자랑하는 부모는 많지만 자식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부모는 드물다. 자랑은 잠시의 기쁨을 선사하지만 이해는 평생 동안 지속되는 유대감을 형성한다. 사람들은 자식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만 진정한 부모는 자식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더욱 성숙해진다.

나는 어느 모임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아들은 의사야. 그 말을 듣자 옆에 있던 한 친구가 조용히 말했다. 우리 아들은 지금 투병 중이야. 그 순간 방 안에 공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모두가 침묵에 잠겼다. 그때 나는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다시는 자식 이야기를 경쟁의 언어로 하지 않겠다고.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시간표를 가지고 살아간다. 누군가는 빨리 꽃을 피우고 누군가는 늦게 꽃을 피운다. 그러나 결국 모두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다. 부모의 자랑은 때로는 그 속도를 방해할 때가 많다. 비교의 눈으로 자식을 바라보면 그 자식은 결국 타인의 삶을 살게 될 수도 있다. 나는 그것을 누구보다 경계했다. 부모의 말 한마디가 자식의 평생을 바꿀 수 있다. 그 말이 격려라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고 그 말이 비교라면 마음은 깊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나는 언제나 자식들에게 이렇게 말해 왔다. 남들보다 늦어도 괜찮다. 다만 내 길에서 멈추지만 마라. 그 한마디가 자식들에게 가장 큰 위로이자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불이 되었다. 부모가 품격을 지키면 자식도 자연스럽게 품격을 배우게 된다. 자식을 자랑하지 말고 그들의 삶을 존중하라. 그 존중이야말로 세대간의 진정한 유산을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이다.

나는 평생 회사를 세우고 운영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결국 그들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곳은 사무실이 아니라 가정이었다. 직장에서 아무리 성공을 거두어도 가정이 무너지면 그 사람은 결국 무너진 것과 같다. 회사가 조직이라면 가정은 인간의 근본이다. 회사는 성과로 유지되지만 가정은 존중과 절제로 유지된다. 나는 젊은 시절에는 가정의 품격을 지키는 것이 사업의 성공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가정이 안정된 사람만이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그 안정의 핵심은 바로 절제였다. 나는 자주 모임에 나와 배우자를 자랑하는 사람, 부부의 행복을 남에게 과시하며 웃는 사람들을 보아왔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그러한 행동이 습관이 되면 사람들의 시선은 점점 멀어지게 된다. 행복은 요란한 소리로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고요함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것이다. 진정으로 품격 있는 사람은 가정의 이야기를 함부로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 기쁨도 슬픔도 조용히 마음속에 품는다. 그 침묵 속에는 책임감과 존중심이 함께 깃들어 있다. 나는 그러한 사람을 볼 때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삶을 다스릴 줄 아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가정 안에서 약해지기 마련이다. 그 약함을 감추려 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숙이다. 남들 앞에서 억지로 자랑할 필요도 없고 남과 비교할 이유도 없다. 가정의 품격은 겉으로 드러나는 화목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절제 속에서 완성된다. 나는 아내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내 곁에서 평생 묵묵히 회사를 지켜받고 말없이 나를 도왔다. 그 절제된 사랑이 내 삶의 균형을 잡아주었다. 그녀의 침묵은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깊은 지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지혜 덕분에 나는 폭풍 같은 세월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나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가정은 사람의 마지막 명함입니다. 사회에서의 이름이 사라져도 가정에서 불리는 이름은 영원히 남습니다. 그 이름이 따뜻하게 기억되려면 지켜야 할 단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절제입니다. 말을 아끼고 감정을 다스리고 서로의 자리를 존중하십시오. 그 절제가 바로 사랑의 풍격을 완성하는 길입니다. 돈으로 멋진 집을 지을 수는 있지만 절제 없이는 진정으로 행복한 가정을 세울 수 없다.

깊음 있는 사람은 언어를 통해 상대를 드러낸다. 나는 언어 회의 자리에서 이런 일을 겪었다. 한중견 간부가 실수를 한 직원에게 당신은 또 실패했군요.라고 말하는 순간 회의실 분위기가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나는 그를 불러 조용히 말했다. 당신은 그의 실패를 지적했지만 동시에 자신의 좁은 도량을 드러낸 것이요. 그는 그날 이후 말을 꺼내기 전에 반드시 심호흡을 하는 습관을 드렸다. 그 후 그가 맡은 팀은 회사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부서로 자리매임했다. 말은 날카로운 칼이 되어 상대의 마음을 찌를 수도 있고 따스한 빛이 되어 누군가의 앞길을 비출 수도 있다. 그 차이는 단 하나 말에 담긴 마음의 온도에 달려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지만 차가운 말은 순식간에 신뢰를 얼어붙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이렇게 다짐한다. 말은 간결하게 생각은 깊이 있게 마음은 따뜻하게. 사람들은 종종 내게 묻는다. 회장님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 나는 늘 같은 대답을 한다. 좋은 말을 하십시오. 좋은 말은 좋은 운을 불러옵니다. 행운은 혼자 오지 않는다. 언제나 좋은 말을 하는 사람 곁에 머문다. 그리고 그 사람은 언제나 좋은 말을 건네는 사람 곁에 머무르기를 바란다. 나는 인생의 황원역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말은 그 사람의 인생을 담아내는 그릇과 같다. 비난과 불평으로 가득 채운 사람은 결국 외로움 속에 갇히지만 격려와 칭찬으로 마음을 채운 사람은 언제나 누군가의 기억 속에

따뜻하게 살아 숨신다. 그 말의 향기가 바로 인생의 진정한 품격을 결정짓는다.

나는 사람을 통해 세상을 배웠다. 사람이 회사를 일으켜 세우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 때문에 회사가 한 순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모임에 참석하면 사람들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그 자리에서 드러나는 말, 표정, 태도가 그 사람의 인생을 고스란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조용히 앉아 있어도 깊음이 느껴지지만 어떤 사람은 단 한 마디 말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나는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지 않는다.

기쁨 있는 사람은 모임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네 가지를 명확히 알고 있다.

첫째, 돈으로 인간 관계를 저울질하지 마라. 모임 자리에서 돈을 과시하는 사람은 결국 고독해진다. 술값을 몇 번 냈다고 자랑하는 사람, 자신의 부를 자랑하며 남을 은근히 깎아내리는 사람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속은 텅 비어 있다. 나는 사업을 하면서 그런 사람들을 수도 없이 보아왔다. 돈으로 사람을 모은 관계는 반드시 허물어진다. 돈이 사라지면 사람도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진정한 기품은 계산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울어나온다. 남몰래 조용히 밥을 사 주고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다음번에는 상대방이 부담 없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사람이야말로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둘째, 자식의 성공을 자랑하지 마라. 자식은 내 삶의 소중한 일부이지만 나의 명함을 대신할 수는 없다. 나는 동창회에 가면 늘 이런 풍경을 목격한다. "우리 아들은 대기업에 들어갔어." "우리 딸은 지금 유학 중이야."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누군가의 얼굴은 굳어버린다. 자랑은 내게는 기쁨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 특히 고된 세월을 견디며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그 자랑이 날카로운 비수처럼 가슴에 꽂힌다. 나는 그래서 늘 이렇게 말한다. "자식의 성취보다 자식의 행복을 이야기하십시오." 행복은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에서 싹 트는 것이다.

셋째, 배우자나 가정의 화려함을 내세우지 마라. 어떤 사람들은 늘 배우자를 데리고 모임에 참석한다. 겉으로는 다정해 보이고 보기에도 좋지만 그러한 모습이 반복되면 그 자리는 어느새 부부의 무대가 되어 버리고 친구들의 공간은 점점 사라진다. 사람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모이는 것이다. 모임을 자기 자랑의 장으로 만들어 버리면 관계는 서서히 식어간다. 나는 늘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행복은 드러낼수록 쉽게 사라지고 조용히 간직할수록 깊어집니다." 보여주기 위한 행복은 금세 허물어지지만 마음속으로 지켜보는 행복은 오랫동안 당신 곁에 머물 것이다.

넷째, 험담으로 공감을 얻으려 하지 마라. 험담은 가장 값싼 유대감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누군가를 깎아내리며 얻는 웃음은 결국 자신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나는 회의 석상에서는 물론이고 사적인 자리에서도 이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 남의 흉을 보는 사람은 언젠가 내 흉도 보게 마련이다. 그들은 신뢰를 조금씩 갉아먹고 결국 서로를 피하는 공범 집단이 될 뿐이다.

좋은 모임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곳에는 언제나 긍정적인 기운이 감돌고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말들이 오고 간다. 그러한 모임만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나는 젊은 후배들에게 늘 이렇게 강조한다. "돈, 자식, 배우자, 험담. 이 네 가지는 모임에 가져오지 마십시오. 그것만 지켜도 당신은 이미 깊음 있는 어른입니다." 모임은 경쟁의 장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연습하는 공간이다. 말을 아끼고 따뜻한 웃음을 나누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면 그 자리가 곧 당신의 깊음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사람은 모임에서 자신을 드러내지만 진정한 어른은 모임에서도 자신을 감춘다. 보여주기보다는 배려하고 주장하기보다는 경청하는 태도가 결국 인생의 깊이를 더해 준다.

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 깊음은 화려한 엄변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빛을 발하고 존재감은 과시가 아니라 절제 속에서 완성된다. 그 절제가 바로 인생의 격을 높이는 힘이다.

나는 평생 돈의 위력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껴왔다. 돈은 회사를 키우고 사람을 움직이며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돈의 한계를 명확히 깨달았다. 돈으로는 진정한 신뢰를 살 수 없고 돈으로는 존경을 살 수 없으며 돈으로는 기쁨을 만들 수 없다. 젊은 날 나는 돈이 조금 생기자마자 태도가 180도 달라지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목격했다. 작은 권력을 쥐자 겸손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들은 처음에는 세상을 다 가진 듯 의기양양했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잃고 외톨이로 남겨졌다. 그때 나는 확신했다. 인간 관계는 샘속임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쌓아가는 것이다. 돈으로 맺어진 관계는 돈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지만 진심으로 이어진 관계는 시간이 흘러도 결코 끊어지지 않는다.

나는 후배들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사람을 얻을 때는 돈이 아니라 마음을 쓰십시오. 마음은 빚이 되지 않지만 돈은 짐이 됩니다." 사람은 마음의 기억으로 살아가지만 돈의 기억으로는 오래 가지 못한다. 사업을 하면서도 나는 언제나 거래 그 자체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당장의 이익이 남지 않더라도 서로 간의 신뢰가 두터워지는 거래라면 그것이 훨씬 값진 장사라고 믿었다. 신뢰는 오직 시간과 진심을 다하는 노력으로만 쌓을 수 있다. 나는 언제나 약속을 칼같이 지켰고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끝까지 책임지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러한 습관이 회사를 위기에서 지켜냈고 결국 내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람 사이에 기품은 돈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태도의 무게에 달려 있다. 돈으로는 남의 눈을 잠시 가릴 수는 있어도 진심으로는 남의 마음을 영원히 사로잡을 수 있다. 나는 성공했지만 겸손한 사람, 부유하지만 늘 나누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들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쳐흘렀고 그들의 말에는 따뜻함이 배어 있었다. 그 따뜻한 온기가 바로 진정한 기품이었다. 세상은 쉼 없이 변화한다. 돈의 가치도 직함의 무게도 언젠가는 덧없이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사람 사이에 오고 가는 따뜻한 온기는 영원히 잊히지 않는다. 그 온기를 소중히 지키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다.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돈은 은행에 쌓이지만 신뢰는 사람의 가슴에 쌓입니다." 은행 잔고는 한낮 숫자에 불과하지만 사람의 마음에 새겨진 신뢰는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생명과 같다. 나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러한 관계를 가슴에 품고 싶었다. 계산 없이 순수하게 만나는 관계, 조건 없이 서로를 믿는 관계, 그리고 조용히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 그것이야말로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인간관계의 고귀한 풍격이다.

나는 자식을 자랑하는 부모를 많이 보아왔다. 그들의 얼굴에는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이 가득했고 말끝마다 행복이 묻어났다. 그러나 그 자랑을 듣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종종 미묘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비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상처는 자식 이야기를 통해 가장 쉽게 도드라진다. 나는 젊은 시절부터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을 감지하곤 했다. 동창회나 친목 모임에서 누군가가 "우리 아들은 대기업에 들어갔어"라고 자랑하면 옆에 있던 사람은 말없이 술잔을 기울였다. 그 한 마디가 누군가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또 다른 이의 아픈 곳을 건드리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자식의 성공을 자랑하기보다 자식의 마음을 헤아리십시오." 나는 세 명의 자녀를 두었다. 그들에게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 삶을 살아가는 올바른 자세를 물려주고 싶었다. 성공을 좇기보다 정직하게 살아가도록 가르치고 경쟁에서 이기기보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격려했다. 그것이 부모로서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돈은 세월이 흐르면 달아지지만 품격은 세월의 풍파를 겪을수록 더욱 깊어지고 빛을 발한다. 나는 자식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했다. "아버지는 네가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네가 옳고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다." 자식을 자랑하는 부모는 많지만 자식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부모는 찾아보기 힘들다. 자랑은 찰나의 기쁨을 주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은 평생 동안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사람은 자식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하지만 진정한 부모는 자식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더욱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난다.

나는 어느 모임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아들은 의사야." 그 말을 듣자 옆에 있던 한 친구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우리 아들은 지금 병마와 싸우고 있어." 그 순간 방안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숙연해졌다. 모두가 침묵에 잠겼다. 그때 나는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다시는 자식 이야기를 자랑처럼 늘어놓지 않겠다고.

사람은 저마다 자신만의 삶의 속도가 있다. 누군가는 남들보다 일찍 꽃을 피우고 누군가는 조금 늦게 꽃을 피운다. 그러나 결국 모두 자신만의 속도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부모의 자랑은 때로는 자녀의 삶의 속도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비교의 시선으로 자식을 바라보면 그 자식은 결국 남들이 정해 놓은 삶의 궤도를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된다. 나는 그것을 누구보다 경계했다. 부모의 무심한 말 한마디가 자식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도 있다. 그 말이 격려와 응원이 된다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고 그 말이 끊임없는 비교와 질책으로 이어진다면 자식의 마음은 깊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나는 언제나 자식들에게 이렇게 진심을 담아 말해 준다. "남들보다 조금 늦더라도 괜찮다. 다만 포기하지 말고 네가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라." 그 한마디가 자식들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부모가 먼저 품격을 지키고 모범을 보이면 자식도 자연스럽게 품격을 배우게 된다. 자식을 자랑하는 대신 그들의 삶을 존중하라. 그 존중이야말로 세대 간의 진정한 사랑과 믿음을 이어주는 튼튼한 다리가 될 것이다.

나는 평생 회사를 경영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들의 진정한 인간됨을 엿볼 수 있었던 곳은 화려한 사무실이 아니라 소박한 가정이었다. 직장에서 아무리 화려한 성공을 거두었다 할지라도 가정이 불행하면 그 사람은 결국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회사가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이라면 가정은 인간 존재의 근본을 이루는 토대와 같다. 회사는 성과라는 잣대로 평가되지만 가정은 서로를 존중하고 절제하는 마음으로 유지된다. 나는 젊은 시절에는 가정의 품격을 지키는 것이 사업의 성공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가정이 안정된 사람만이 어떠한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그 안정의 핵심은 바로 절제하는 마음이었다.

나는 자주 모임에 나와 배우자를 자랑하거나 부부의 행복을 남들에게 과시하며 억지웃음을 짓는 사람들을 보아왔다. 처음 한두 번은 좋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러한 행동이 습관처럼 굳어지면 사람들은 점점 등을 돌리게 된다. 진정한 행복은 요란한 말로 떠벌리는 것이 아니라 고요함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것이다. 진정으로 깊음 있는 사람은 가정사를 함부로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기쁨도 슬픔도 조용히 마음속에 담아둔다. 그 침묵 속에는 책임감과 존중심이 함께 깃들어 있다. 나는 그러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가정 안에서 약한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그 약한 모습을 감추려고 애쓰기보다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보듬으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성숙이다. 남들 앞에서 억지로 자랑할 필요도 없고 남들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낄 이유도 없다. 가정의 품격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며 절제하는 마음으로 완성된다.

나는 아내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아내는 내 곁에서 평생 묵묵히 회사를 지켜봤고 말없이 헌신하며 나를 도왔다. 그 절제된 사랑이 내 삶의 균형을 잡아주었다. 그녀의 침묵은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깊은 지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지혜 덕분에 나는 폭풍우처럼 거센 세월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나는 후배들에게 진심을 담아 조언한다. "가정은 당신의 마지막 명함과 같습니다. 사회에서 얻은 명예와 지위는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지만 가정에서 당신을 부르는 따뜻한 이름은 영원히 당신 곁에 남을 것입니다." 그 이름이 아름답게 기억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단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절제이다. 말을 아끼고 감정을 다스리고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십시오. 그 절제가 바로 사랑의 품격을 완성하는 비결이다. 돈으로 의리으리한 집을 지을 수는 있지만 절제하는 마음 없이는 결코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다. 나는 그 사실을 깨닫는 데 평생이 걸렸다. 그리고 이제는 확신한다.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성공은 품격 있는 가정을 지키는 것이다.

나는 평생 사람을 다루는 일을 했다. 사람이 모이면 반드시 생기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야기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언제나 두 종류의 말이 공존한다. 하나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격려와 지지의 말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꺾고 무너뜨리는 비난과 험담의 말이다. 나는 이 두 가지 종류의 말이 회사를 흥하게도 조직을 병들게도 하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 가장 위험한 말은 단순히 거짓말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은 바로 험담이다. 험담은 진실이라는 허울 좋은 옷을 걸친 독과 같다.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질투와 분노, 시기와 모함이 뒤섞여 있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늘 이런 말을 하곤 했다. "험담하는 사람 곁에는 반드시 불행이 머문다." 예전에 내 부하 직원 중 한 사람이 동료의 뒷 이야기를 가볍게 흘리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조용히 경고했다. "그 입은 오늘 남을 깎아내리지만 내일은 반드시 너 자신을 깎아내리게 될 것이다." 그 말은 결코 가볍게 내뱉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랜 경험에서 울어나온 진실이었다. 험담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그것도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말이다.

사람들은 험담을 통해 일종의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착각한다. 함께 누군가를 비난하면서 우리는 한편이라는 착각에 빠져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공감은 결코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하고 위태로운 연대에 불과하다. 그 관계는 진심이 아닌 두려움으로 유지될 뿐이다. 누군가가 사라지면 그 빈자리는 또 다른 험담의 희생양으로 채워진다. 이러한 종류의 모임은 결국 자신을 서서히 갉아먹는다.

나는 오래된 동창 모임에서도 이와 똑같은 현상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웃음 소리가 가득하지만 누군가의 이름이 거론되는 순간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어 버린다. 그럴 때마다 나는 늘 자리를 피하곤 했다. 험담이 오가는 자리에 오래 머물다 보면 나조차도 그 악취에 물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이 듣는 말에 따라 점점 닮아간다. 좋은 말을 들으면 마음이 굳건해지고 나쁜 말을 들으면 마음이 탁해진다. 그래서 나는 내 삶의 원칙 중 하나를 세웠다. 누군가가 험담을 늘어놓을 때 침묵으로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다. 침묵은 결코 동의가 아니라 명확한 경계의 표현이다. 그 침묵 하나가 나의 명예를 지켜 주었고 조직 전체에 건강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험담이 사라진 자리에는 신뢰가 싹튼다. 그리고 신뢰가 굳건하게 뿌리내린 자리에는 마침내 평화가 깃든다. 나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믿고 부재 중에도 서로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조직. 그것이 바로 내가 꿈꾸던 이상적인 공동체의 모습이었다. 세상에는 재능 있는 사람은 많지만 자신의 입을 함부로 놀리지 않고 품격을 지키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나는 늘 강조한다. "입은 작지만 그 안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러니 부디 자신의 입을 더럽히지 마라. 당신의 입이 맑고 깨끗해야 당신의 세상 또한 맑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

나는 인생의 대부분을 말하는 자리에서 보냈다. 연설 무대에서, 강단에서, 인터뷰 자리에서 사람들은 늘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진정한 어른은 말솜씨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경청하는 능력으로 판단받는다는 것을. 젊은 시절에 나는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사람이 유능한 사람인 줄 알았다. 남들보다 먼저 결론을 내리고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고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리더십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년의 선배가 내게 이런 말을 건넸다. "이 회장들을 줄 아는 사람이 결국 세상을 움직인다네." 그 한 마디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그 이후로 나는 말하기보다는 듣는 연습에 매진했다. 사람의 말 속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숨어 있다. 말의 내용 자체보다 그 말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를 주의 깊게 듣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감정의 미세한 파도, 눈빛의 떨림, 말끝에 숨어 있는 작은 숨소리 속에 그 사람의 진심이 숨겨져 있다. 바로 그것을 알아차리는 귀야말로 진정으로 품격 있는 귀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수많은 직원과 경영진을 만나면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깨달았다. 진정으로 뛰어난 리더는 지시를 잘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진지하게 들어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누군가의 말이 다소 서툴더라도 그 안에 담긴 진심을 읽어낼 수 있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조직 전체에 깊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듣는 리더는 사람들의 입을 열게 만들고 말만 앞세우는 리더는 사람들의 마음을 닫게 만든다. 나는 회의 중에도 이러한 습관을 꾸준히 실천했다. 누군가가 말을 할 때 그 사람의 눈을 똑바로 마주치고 중간에 함부로 말을 끊지 않았다. 그 짧은 경청의 시간이 그 사람의 자존감을 높여 주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그렇게 세워진 자존감이 회사 전체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태도를 통해 자신의 인격과 됨됨이를 드러낸다. 경청은 단순한 지식 습득보다 훨씬 더 깊은 차원의 교양이며 침묵은 그 어떤 웅변보다 더 강력한 언어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단지 정보의 양만 늘릴 뿐이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 깊게 들을 줄 아는 사람은 진정으로 소중한 사람을 얻는다. 나는 그것을 인생의 황금률이라고 부른다. 중년이 되면 사람들은 대개 말이 많아진다. 그동안 쌓은 풍부한 경험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경험이 진정한 지혜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중요한 단계가 있다. 바로 경청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결국 자신만의 좁은 과거에 갇치게 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은 타인의 현재 속에서 끊임없이 성장한다. 나는 굳게 믿는다. 진정한 어른은 말을 줄이고 귀를 활짝 연다. 그 귀로 세상의 다양한 소리를 듣고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자신의 오만함을 경계한다. 바로 그때 비로소 인생의 진정한 품격이 완성된다.

나는 평생 동안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돈을 벌고 회사를 세우고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인생의 끝자락에 다달아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인간의 진정한 품격은 얼마나 많은 것을 채웠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을 비워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젊은 날에 나는 모든 것이 경쟁이었다. 남들보다 더 앞서 나가야 했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해야만 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뒤를 돌아보니 그토록 맹렬하게 쫓았던 것들의 대부분은 결국 내 손에서 사라져 있었다. 내 곁에 영원히 남은 것은 오직 삶을 대하는 태도와 함께 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 두 가지는 오히려 비워낼수록 더욱 깊어지고 자신을 낮출수록 더욱 단단해졌다.

나는 늘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성공은 채움의 결과이지만 품격은 비움의 결실이다." 비운다는 것은 단순한 포기가 아니라 진정한 정화다. 욕심을 비우면 감사가 가득 차오르고 분노를 비우면 평화가 찾아온다. 비움은 마음에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공간이 있어야 비로소 지혜가 깃들 수 있다. 나는 수많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몸소 느꼈다.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보다 조용히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의견을 묵묵히 정리하는 사람이 결국 조직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서 말하는 중심은 단순히 단단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겸비한 힘이다. 가득 찬 그릇은 더 이상 그 무엇도 담을 수 없지만 비워진 그릇은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나는 그 단순한 진리를 너무나 늦게 깨달았다.

사람은 누구나 노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비워지게 된다. 직함도 사라지고 재산도 줄어들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떠나간다. 하지만 그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때부터 비로소 인간의 본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화려한 외피가 완전히 벗겨지고 나면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그 사람의 진정한 인품의 결이다. 그 결이 곱고 아름다운 사람은 조용히 빛을 내고 그 결이 거칠고 험악한 사람은 홀로 어둠 속에 잠긴다. 나는 어느 날 일기장에 이런 글귀를 남겼다. "내 인생의 마지막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평온이다." 성공은 순간에 찬사로 끝나지만 평온은 영원히 변치 않는 세월의 향기로 남는다. 그리고 그 평온은 결국 비움에서 시작된다. 말을 비우고 욕심을 비우고 불안을 비워라. 그러면 인생은 저절로 더욱 단단해진다. 나는 이제 확신한다. 품격은 나를 채운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나를 비워낸 결과다. 그 비움 속에서 나는 마침내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났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아도 마음이 고요하면 이미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과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조용히 속삭인다. "품격은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내가 비워낸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 평생의 마지막 가르침이다."

하지만 그 경험과 지식이 진정한 지혜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중요한 관문이 있다. 바로 다른 사람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자신만의 좁은 과거와 아집에 갇치게 되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은 타인의 현재 속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나는 굳게 믿는다. 진정한 어른은 말을 아끼고 길을 활짝 연다. 그 뒤로 세상에 다양한 소리를 듣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신의 오만함과 편견을 경계한다. 바로 그때 비로소 인생의 진정한 품격이 완성되는 것이다.

나는 평생 동안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왔다. 돈을 벌고 회사를 일으켜 세우고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인생의 황혼녘에 서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을 내려놓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젊은 날에 나는 모든 것이 경쟁이었다. 남들보다 앞서 나가야 했고 더 많은 것을 움켜지어야만 했다. 하지만 기나긴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니 그토록 맹렬하게 쫓았던 것들의 대부분은 결국 내 손에서 빠져나가 버렸다. 내 곁에 영원히 남은 것은 오직 삶을 대하는 태도와 함께 웃고 울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 두 가지는 오히려 비워낼수록 더욱 깊어지고 자신을 낮출수록 더욱 단단해졌다.

나는 늘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진심을 담아 조언한다. 성공은 무언가를 채우는 행위의 결과이지만, 진정한 품격은 자신을 비워내는 순고한 행위의 결실이다. 비운다는 것은 단순한 포기가 아니라 마음을 정화하고 순수하게 만드는 고귀한 과정이다. 탐욕스러운 욕심을 비우면 감사가 샘솟고, 분노를 비우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비움은 마음의 여백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여백이 있어야 비로소 지혜가 깃들 수 있다.

나는 수많은 회의를 주재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이러한 진리를 몸소 체험했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스러운 사람보다 조용히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의견을 묵묵히 정리하는 사람이 결국에는 모두를 이끌어가는 진정한 리더가 된다. 여기서 말하는 리더십은 단순히 완고하고 강압적인 힘이 아니라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겸비한 진정한 리더십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