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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비급 정치입니다.
오늘 제가 주목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판의 비정한 생리, 그리고 그 틈을 파고드는 기생충 같은 검은 거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연계 법칙을 보면 기생충은 아무 때나 숙주 몸에 들어가지 않죠. 숙주의 면역력이 바닥을 치고 몸이 가장 약해져 있을 때를 노려 치명적으로 침투합니다.
오늘 나경원 의원이 2020년 낙선 후 야인 시절에 통일교 시설을 갔다고 실토했습니다. 본인은 백수 시절 구경 같다고 둘러댔지만, 비급 정치는 그 시기에 나경원 의원이 겪었던 처절한 정치적 상황에 주목했는데요. 그때야말로 나경원 의원이 통일교라는 거대한 숙주에게 영혼을 저당 잡히기에 가장 완벽한 타이밍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2020년과 21년 나경원 의원을 저는 이렇게 규정합니다. 권력을 잃은 금단 현상에 시달리다, 재기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사이비 종교의 예비 숙주가 되기를 자처했을 수도 있는 사람.
자, 시계를 나경원 의원이 말한 그 야인 시절 직후인 2021년으로 돌려봅시다. 당시 나경원 의원의 상황, 그야말로 벼랑 끝이었죠. 2020년 총선에서 정치 신인 이수진 의원에게 패배하고 배지를 뗀 그녀에게 남은 건 잊혀질지 모른다는 공포뿐이었습니다. 그래서 2021년 나경원 의원은 그야말로 필사적인 재기의 몸부림을 칩니다. 1월에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나갔다가 오세훈에게 깨졌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죠. 불과 몇 달 뒤 6월, 이번에는 국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이준석과 피 튀기는 혈투를 벌입니다. 여러분, 1년 사이에 서울시장 경선, 당대표 경선에 연달아 나간다는 건 정치 생명을 걸고 올인했다는 뜻 아닙니까?
이때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뭐겠습니까? 첫째도 조직, 둘째도 조직, 셋째도 그 조직을 움직일 자금과 지연입니다. 바로 이 지점이 소름 돋는 대목인 것이죠. 나경원 의원이 눈에 불을 켜고 재기를 노리던 바로 그 2021년 5월, 통일교 내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대선과 지방 선거를 앞두고 "우리 공략을 입법화할 지도자를 배출하겠다. 생명을 걸겠다"는 보고서가 작성되고 있었습니다. 통일교는 자신들의 뜻을 관철해 줄 정치적 숙주를 찾고 있었고, 나경원 의원은 벼랑 끝에서 자신을 잡아줄 동아줄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 두 욕망이 만나는 지점, 그게 바로 나경원 의원이 말한 야인 시절의 통일교 시설 방문 아니었겠습니까? 상상을 해 보십시오. 낙선하고 서울시장 도전을 하자니 오세훈이 걸리고, 당대표 선거를 바라보자니 이래저래 걱정이 많은 상황. 나경원 의원의 마음이 얼마나 조급했겠습니까? 그때 통일교회의 웅장한 시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 저 거대한 조직이 나를 밀어준다면, 저 신도들이 나를 지지해 준다면." 이런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을까요? 아니, 어쩌면 그 방문 자체가 "나 좀 살려 달라. 나를 숙주로 써 달라"는 무언의 구조 요청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차 한 잔 안 마셨다는 해명이 얼마나 공허합니까? 물 한 모금 안 마셨어도 상관없습니다. 절박했던 그 시기, 그들의 본거지에 제 발로 찾아가 눈도장을 찍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통일교회 예비 숙주로서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심이 들죠. 그리고 그 감염의 증거는 시간이 지나 발현되었습니다. 불과 8개월 전인 2025년 4월, 국회에서 열린 통일교 관련 IAP 행사에서 나경원 의원이 무엇을 했습니까? 한영사를 했습니다. 야인 시절에 잠시 구경 갔다던 예비 숙주가 이제는 국회의원이 되어 버젓이 그 종교 행사의 마이크를 잡고 완전체 숙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죠.
나경원 의원이 정동영 장관을 끌어들이며 "남들도 갔다"고 물타기 하는 것도 전형적인 방어 기재입니다. "나만 감염된 게 아니다"라고 외치고 싶겠지만, 중요한 건 보수 정당의 당대표를 노리고 서울시장을 노렸던 나경원이라는 정치의 몸통에 통일교회 유전자가 심어졌느냐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야인 시절에 그 시절을 방문했을 때, 과연 건물만 보고 왔을까요? 아니면 훗날의 재기를 도모하며 통일교회 조직력과 자금력을 빌리는 대가로 자신의 정치 생명을 담보 잡히는 숙주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온 것은 아닐까요?
2021년 서울시장 선거와 국힘당 전당 대회 때 나경원 의원이 보여준 그 필사적인 행보들, 그리고 최근까지 이어지는 통일교 행사 참석이 모든 퍼즐 조각을 맞춰보면 그림은 명확해집니다. 나경원 의원은 단순한 방문객이 아니라, 통일교가 공들여 키우고 관리해 온 관리형 예비 숙주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정치인이 권력을 잃었을 때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대신, 사이비 종교의 시설을 기웃거리며 부활을 꾀했다면, 그 정치는 이미 공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한 것입니다. 야인 시절에 맺어진 그 부적절한 인연이 지금 국회의원 나경원 의원의 입과 행동을 조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특검을 통해 그 숙주 커넥션을 낱낱이 해부해야 합니다.
비급 정치는 나경원 의원 몸속에 숨겨진 이 정치적 기생충의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 방역복을 입는 심정으로 끝까지 추적하고 소독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는 대한민국 정치를 좀 먹는 해충들을 박멸하는 가장 강력한 살충제입니다. 영화의 맹추에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내일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