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cription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기업 메타. 미국 메타 본사 옥상에는 무려 1,000㎡ 규모의 공원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왜일까요? 걷기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칸트, 니콜라, 테슬라 같은 위대한 인물들도 매일같이 산책을 즐긴 것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과학적 근거도 있을까요? 걷기와 뇌 기능 그리고 발산적 사고의 관계를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먼저 2011년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한 실험이 있습니다. 120명의 노인을 두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한 그룹은 걷기 운동을, 다른 그룹은 스트레칭을 시켰습니다. 주 3회 운동을 무려 1년 동안 시켰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스트레칭 그룹의 해마는 1.4% 축소했고 걷기 그룹은 해마의 부피가 평균 2% 늘어났습니다. 원래 나이가 들면 해마는 줄어드는 게 정상인데 걷기 그룹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온 거죠. 해마는 기억과 학습의 중요한 뇌 구조입니다. 부피가 늘어났다는 건 뇌의 가소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또 2014년 스탠퍼드 대의 연구가 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일상 도구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예를 들면 단추의 새로운 사용법은 무엇이 있는가 같은 문제입니다. 그러면 참가자는 보드 게임의 말로 사용한다. 귀걸이로 사용한다. 식의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겁니다. 그 결과 러닝 머신에서 걷던 그룹은 앉아 있던 그룹보다 아이디어 수가 무려 60% 많았습니다. 걷기가 발산적 사고, 즉 여러 방향으로 생각을 넓히는 데 효과적이라는 거죠.
반대로 수학 문제처럼 정답이 하나인 과제에서는 앉아 있는 쪽이 더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즉 걷기는 분석적 집중적 사고에는 불리할 수 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는 강력한 도움이 됩니다.
이 때문에 실리콘 밸리에서는 지금도 걸으면서 회의하는 워킹 미팅을 즐겨 하는 경영자들이 많습니다. 오늘 콘텐츠는 신간 '걷는다'라는 책을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책에는 걷기와 창의성의 관계뿐만 아니라 걷기와 건강, 나라별 걷기 문화의 차이, 현대 신발 구조의 문제와 대안까지를 다양한 근거와 사례를 들어 고찰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더보기란의 링크를 통해 만나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서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