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cription
옛날 옛적 리브가와 이삭 사이에는 쌍둥이 아들이 있었어요. 형의 이름은 에서였고 동생은 야곱이었죠. 에서는 몸이 크고 털이 많았으며 사냥을 좋아했어요. 반면 야곱은 조용하고 집에 머무는 걸 좋아했답니다.
아버지 이삭은 씩씩하고 사냥을 잘하는 에서를 사랑했고 어머니 리브가는 집안을 돕는 야곱을 더 사랑했답니다. 에서는 첫째였기 때문에 아버지 이삭의 축복과 집안의 상속을 받을 운명이었어요. 하지만 야곱은 그 축복을 자신이 받고 싶어 했죠.
어느 날 에서가 사냥을 마치고 몹이 배가 고픈 채로 집에 돌아왔어요. "야곱아, 나 배고파. 죽 좀 줘." "형, 장자권을 나한테 팔면 뜨끈한 팥죽을 한 가득 줄게." 에서는 너무 배가 고팠던 나머지 깊게 생각도 안 하고 말했어요. "에이, 장자권이고 뭐고 지금 죽이 더 중요해. 그래, 너 가져가." 이렇게 해서 야곱은 형의 장자권을 얻게 되었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버지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잘 안 보이게 되었을 때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와 함께 큰 계획을 세워요. "야곱아, 아버지가 에서에게 축복을 주시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가서 받아야 한다." 야곱은 염소 가죽으로 팔과 목을 털처럼 꾸미고 형처럼 꾸며 아버지에게 갔어요. "아버지, 저예요. 에서예요. 축복해 주세요." 눈이 보이지 않던 이삭은 그의 말을 믿고 야곱에게 큰 축복을 해 주었어요.
하지만 얼마 후 사냥을 하고 돌아온 진짜 에서가 나타났어요. "아버지, 저예요. 에서가 왔어요." "뭐라고? 그럼 아까는 누구였단 말이냐?" 에서는 크게 화가 났고 야곱은 형의 분노를 피해 멀리 도망가야 했죠.
야곱은 도망치던 중 한 들판에서 해가 져서 그 자리에 잠을 청했어요. 그는 돌 하나를 배고 누워 잠이 들었죠. 그런데 그날 밤 놀라운 꿈을 꾸게 됩니다. 하늘에 닿는 사다리가 있고 그 위로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하나님이 야곱에게 말씀하셨어요. "야곱아, 내가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너를 지켜주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눈을 뜬 야곱은 너무 놀라며 하나님의 약속을 마음 깊이 새겼어요. 돌베개의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베델이라고 지었답니다. 그 뜻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이에요.
몇 년이 흐른 뒤 야곱은 형을 다시 만나야 할 때가 왔어요. 두려운 마음으로 형 앞에 무릎 꿇은 야곱. 그런데 놀랍게도 에서는 야곱을 껴안으며 용서해 주었어요. 형 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분노 대신 사랑을 선택했고 동생 야곱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쳤죠. 그렇게 두 형제는 다시 하나가 되었답니다.
욕심으로 얻은 건 결국 상처를 남기지만 진심 어린 용서와 화해는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갈등이 있어도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용서와 화해는 가능해요. 때로는 진심이 가장 큰 힘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