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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불안하고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로 인한 상처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의 마음을 찾는 방법 |클래스e|알고e즘

EBSCulture (EBS 교양)11:22

Transcription

어느 순간부터 외로움이 사람들을 죽인다라고 하는 아주 자극적인 제목으로 여러 연구 논문이나 미디어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어요. 왜냐면 실제로 이 외로움을 주관적으로 많이 경험하시는 분들께서 여러 가지 감염병 질환에 취약하시기도 하고, 특히 회복이 더디어서 좀 쉽게 앓고 지나갈 수 있는 질병에도 오랫동안 회복이 안 되는 문제들을 보이기 시작해서 여러 의료 시스템 혹은 어 그니까 의학적인 관점에서나 공중보건적인 관점에서 이 외로움을 아주 진지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돼서 사람들이 많이들 외로움을 경험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독특한 점은 어 자구책들을 어떻게든 다들 마련을 하셨던 겁니다. 어 소셜 네트워크 상으로 사람들이 많이 어 모이기 시작했었고요. 그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동료들을 얻어 나가기도 시작하셨고 그리고 어르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다들 마스크를 벗고 어떻게든 만나려고 하셨지만 혹은 집에만 있으려고 하셨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적절히 마스크를 쓰고 정자에 모여서 335 이야기도 나누시고 이런 여러 가지 방법들을 찾아 나가셨어요. 그래서 사실은 생각보다 어 외로움에 다들 잘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물론 이제 아닌 분들도 있어요.

어, 외로움이 우리들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냐? 아까 짧게 말씀드렸듯이 실제로 우리의 면역 체계를 흐트러뜨립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상처가 만약에 나면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아요. 어 외로움이 심하면 감기에도 더 잘 걸려요. 어 우리 몸이 충분히 건강해지려면 사실은 다른 사람하고 어느 정도는 부데끼면서 살아야 된다는 뜻이기는 합니다. 물론 이 외로움이라고 하는 것은 역시 지각된 외로움이에요. 내가 혼자 있어도 별로 외롭지 않으면 외롭지 않은 거예요.

어, 제가 저희가 어, 심리 평가나 이런 것들을 할 때 어, 자기 마음을 터 놓고 지낼 수 있는 친구가 몇 명 정도 돼요? 이렇게 여쭤 봅니다. 선생님들도 한번 생각해 보시겠어요? 내 속마음을 터 놓고 어, 얘기할 수 있는 사람 몇 명 정도 될까? 선생님들이 만약에 한 명 정도요. 어떨 거 같아서 심리학적으로 괜찮아요. 한 명도 없어요. 그것도 사실 괜찮아요. 어 사실 민폐 끼치고 싶어 하지 않은 분들이 한 명도 없어요. 이렇게 얘기 많이 하십니다. 음. 내가 힘든 얘기 괜히 털어놨다가 다른 사람도 힘들면 어떡하나?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민폐라고 하는 단어가 굉장히 민폐인데요. 이 민폐라고 하는 단어가 사실은 일본하고 우리나라가밖에 없을 거예요. 그 제가 맨 처음에 외국 교수들하고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아 민폐 끼쳐서 죄송합니다라는 단어를 너무 찾고 싶었는데 결국엔 찾지 못해서 그게 그렇게 송구스럽더라고요. 근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런 표현을 쓰는 거 자체가 외국 사람들 입장에서 좀 지나친 한국 문화다 이렇게 본다고 하시더라고요. 뭐가 그렇게 민폐하라는 거지?

어 이게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냐면 음 다른 사람한테 야 오늘 같이 밥 먹자. 오늘 나랑 같이 있어 주라. 오늘 뭐 내 얘기 좀 들어 줘라. 이렇게 편안하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얘기를 잘 못 해요. 거절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어 질문을 던지셔야 돼요. 오늘 나랑 같이 놀래? 내 얘기 좀 들어 줄래? 나 힘든 거 있는데 좀 들어 줄래? 거절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아직은 그런 문화가 아니긴 한 거죠. 이 민폐라는 것 때문에.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거는 민폐라는 것에 눌려 있으신 분들은요. 지금부터 어떻게 방탕하게 살아도 절대로 남한테 민폐 끼치시는 분이 아닐 거예요. 그 기준이 남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이기적으로 살아도 절대 민폐 안 끼치실 겁니다. 그러니까 조금 이기적으로 사셔도 돼요. 자기 위주로.

근데 이 어 오늘 조금 드릴 말씀은 어 좀 외로움에 너무 몰입되다가 오히려 자기 위주로 경도되는 분들에 대한 얘기예요. 어, 외로움에 대한 연구를 그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 존 카치오가 10년 동안 추적 연구를 했어요. 그래서 외로움을 많이 경험하시는 분들은 삶의 궤적이 어떻게 될까 한번 추적을 해 봤더니 삶의 전반에 있어서 어, 외로움을 많이 경험하신 분들은 자꾸 의외로 자기 초점적인 생각을 해요. 자기 위주의 생각을 합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 아주 많이 생각을 하게 돼요. 다른 사람하고 같이 즐겁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가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이지? 나는 왜 이런 거지? 음. 내가 즐거우려면 뭐 어떻게 하지? 그니까 너무 자기 위주로만 생각을 하다 보면 오히려 또다시 외로움이 증가됩니다. 이게 계속해서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 자꾸 놓쳐요. 그러니까 내가 외롭다고 했을 때 다른 사람이 나의 외로움을 알아주지 못하면 그게 그렇게 서러워요. 근데 외로울 수 있어요. 외로울 수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의미 부여를 시작하면 그건 좀 경계해야 되는 부분이에요. 왜냐면 나랑 그 사람 마음이 똑같지 않다고 몇 차례 말씀드렸잖아요. 나는 그 사람이 아니고 그 사람도 내가 아니에요. 그 사람이 나의 일부도 아니에요. 그 사람 환경에 내가 그냥 조금 포함이 되어 있는 거죠. 나의 환경에 그 사람이 그냥 조금 포함이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런데 당장 내 외로움에 내가 너무 압도되면 어 그 사람의 거절에 굉장히 예민해지고 너무 힘들어져요. 그니까 오직 나한테만 자꾸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까 어 한 발 물러서 아 오늘은 때가 아닌가 물러서도 되고 오늘은 그럼 나 혼자 재밌게 놀아야지. 오늘은 내가 못 본 영화 그때 밀린 영화 봐야지 이렇게 생각해야 되는데 또다시 외로만으로 들어갈 수 있는 거예요. 또다시 나의 개념에 나의 자존감에 부정적인 라벨링을 또 덧붙입니다.

어 대인관계에서 이렇게 자꾸 좌절감을 경험하고 절망감을 경험을 한다면 혹은 의존 자꾸 의존하게 되고 분노감을 경험한다면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실제로 애착 문제였을 수 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위로를 받으려고 할 수 있겠죠. 어, 물론 여러 노래 가사들 때문에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질 거라고 믿어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 그게 그런 문제는 아니에요. 어, 나의 외로움이 다른 사람으로 어, 잊혀질까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이 떠나면 또 외롭다고 느낄 거잖아요. 그게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어, 일단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생각을 해 봅시다. 어, 어떤 경우에는 나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왜 이렇게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됐지? 나의 부모 문제인가? 이런 생각을 또 하게 될 거예요. 어, 어떤 내담자분들은 사과받고 싶어 해요. 그 부모에게 찾아가서 화를 내고 싶어 하고 사과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어, 이런 연구 결과가 있어요. 화를 내면 화가 더 나요. 여러분들도 생각해 보세요. 그 막 분노를 막 폭발을 시키게 되면 막 그게 그렇게 카타르시스가 있을 것 같아요. 나한테 못 되게 굴었던 사람한테. 그런다고 해서 그 사람이 뭔가 나한테 막 정말 진심의 사과를 한다면 그건 도움이 되겠지만 내가 다른 사람한테 그렇게 화를 낸다고 해서 그 사람이 그렇게 갑자기 바뀌지는 않아요. 실제로 화를 내면 화가 더 나고요. 그렇게 해서 얻는 카타르시스라는 건 실제로는 없습니다. 이 이 카타르시스라고는 용어가 조금 잘못 해석이 되고 있는데 보통 다른 뭐 영화나 음악이나 이런 것들을 들으면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대리적으로 충족되는 그런 감정의 표출 이런 것들이 카타르시스지 내가 진짜 막 물건을 부수고 다른 사람을 막 정말 때리고 이런 것으로 분노가 풀리지는 않아요. 더 보통 아주 폭력적인 방법으로 그 화가 이완이 됩니다. 그런 방식을 사용하는 건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점점 더 파괴적인 행동을 하게 될 거거든요.

심리치료 장면에서 부모에게 나 꼭 한 마디 하고 싶다. 나를 왜 이렇게 슬프게 키웠는지, 나를 왜 이렇게 괴롭 어 나를 왜 이렇게 외롭게 키웠는지 한마디 하고 싶다. 이런 분들한테는 저희가 보통 많이 권하는 건 편지 쓰게 하는 거예요. 그 편지를 꼭 붙일 필요는 없어요. 편지를 쓰는 것만으로도 일단은 하고 싶은 이야기들 아주 성숙한 수준에서 정돈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한테 편지를 쓰게끔 하는 거죠.

이제 부모 얘기를 조금 더 벗어나서 예를 들어 어 따돌림을 당했거나 어 혼자 굉장히 외롭게 유년기와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버텨 왔다 그러면 그때 나를 너무 힘들게 했었던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나한테 왜 그랬어? 이렇게 묻고도 싶겠죠. 그런데 그걸 직접 묻는 거는 사실은 별로 뭐 큰 아까 말씀드렸던 카타르시스를 가져오진 않고요. 아주 정제된 방식으로 세련된 방식으로 그분한테 할 수 있는 얘기들을 좀 적어 보는 건 필요해요. 그렇게 적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나냐면 아 내가 이렇게 상황을 좀 어 포괄적으로 아주 조직화해서 할 좀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있구나. 이제 조금 그 감정에서 멀리 한 발자국 떨어질 수 있구나. 그렇게 엉켜 있지 않구나. 이런 것들을 보게 해도 되고요. 내가 그때 상당히 외로운 삶을 버텨 왔구나, 힘들었구나. 이런 것들을 조금 편안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로 이걸 글을 이렇게 써 내려가다 보면 내 외로움을 같이 버텨 줄 주변의 사람들의 이제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돼요. 첫사랑이 자꾸 생각나고 하는 분들이 있죠. 이게 뭔가 끝이 안 난 사랑에 대해서 굉장히 애뜻하고 이런 것도 이제 실험을 해 보면 어 시험을 한참 보다가 시험을 싹 뺏어요. 그러면은 이분들이 어 시험 문제를 더 오래 기억해요. 왜냐면 미완의 그런 시험 문제에 대한 미련이 남아요. 내가 더 잘 쓸 수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죠. 그렇게 뭔가 미안한 것으로 끝난 것들에 자꾸 마음의 에너지가 쓰입니다. 그니까 내가 그때 외로웠었던 그 기억들 이런 것들이 자꾸 나를 끈적끈적하게 붙잡고 있는 거예요. 그니까 그거는 글을 한번 이렇게 써내려 가면서 그때 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