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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곡이 단순한 OST가 아닌 이유 | 체인소맨 레제편

말눈 Malnoon6:57

Transcription

그리고 이 부분에 들어가기 전에 사실 디테일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잘 들어 보시면 심호흡을 하고 흡하고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립니다.

忘れて 잊은 채로 硝子の上を 유리 위를 숨을 짧게 들이마시듯이 흔들림 없어 보이던 그렇게 강해 보이던 레제도 사실은 계속해서 마음을 다잡고 다짐을 했다는 포인트인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슬펐던 부분은 제인도가 들려오기 시작하던 타이밍이었습니다. 사실 레제는 작품 내내 자신의 속마음을 누구에게도 얘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자신은 시골쥐가 좋다며 짐을 내려두고 편안하게 살고 싶다고 어렴풋이 자신의 마음을 내비쳤을 뿐이죠.

"덴지 군은 있잖아, 시골쥐와 도시쥐, 어느 쪽이 좋아?"

그리고 결국 함께 떠나지 않겠냐는 덴지의 물음에 마지막까지 대답하지 못한 레제. 마지막까지 전해지지 못한 레제의 마음은 영화가 끝난 후 아이러니 하게도 엔딩크레딧이 올라오는 우리에게만 들려오게 됩니다. 항상 밝아 보이고 또 강력하기만 했던 레제의 모습과 대비되는 암울하고 슬픈 그녀의 속마음이 들려오는 것과 동시에 끝끝내 전하지 못했던 그녀의 마음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들린다는 부분이 이 레제라는 캐릭터를 더욱 슬프고 마음 아프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만나러 와줘."

이 두 노래와 작품의 연결성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이리시아웃과 제인도, 하나의 레제의 모습이 완성된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알고 계실 겁니다. 제인도에서 갈등하는 레제의 마음을 이해한 후에 이 두 곡의 앨범 커버를 다시 본다면, 첫 번째로는 덴지를 속이기 위해 접근해야 했던 화려한 모습의 레제와 그리고 어두컴컴하고 유리 위를 걷듯이 암울하기만 했던 레제의 모습. 이 두 가지의 모습을 모두 합쳐야 레제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앨범 커버로써도 나타내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OST가 아니라 작품의 연장선으로써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줬던 이 두 곡이 저는 이번 영화에서 너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노래가 듣기 좋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영화들처럼 전투신에 잠깐 흘러나오는 OST가 아니라 영화의 시작과 끝을 이 두 곡으로 구성하면서 정말 좋은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요네즈 켄시는 OST의 악마가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노래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말눈 채널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리고 다음에 또 좋은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이번 체인소맨 극장판 보셨나요? 이번 극장판에 등장하는 노래 두 곡, 아이리스 아웃과 제인도. 사실 이 두 곡은 그냥 그저 그런 OST가 아닙니다. 이게 단순히 그냥 "와 노래가 좋다" 이게 아니라, 노래가 등장하는 타이밍, 가사, 그리고 심지어 앨범 커버까지. 그냥 OST라는 개념을 뛰어넘어서 이 곡이 없으면 영화가 완성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그냥 또 하나의 말 그대로 작품이더라고요. 이번 영상에서는 OST의 악마, 요네즈 켄시의 아이리스아웃과 제인도가 영화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가보시죠.

먼저 두 곡의 가사를 보면 각각 덴지와 레제의 속마음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리시 아웃에서는 덴지가 레제의 등장으로 인해서 가사에 담겨 있죠.

"안 돼, 안 돼, 안 돼. 뇌 속에서 '그만 둬 바보'라며 소리치는 모럴리티. 귀여워서 죽을 것 같은 우와메츠카이. 무슨 무슨 법에 걸릴 정도로 경동맥에서 아이 러브 유가 뿜어져 나와. 아이리스 아웃, 아이리스 아웃."

덴지야, 워낙 단순한 캐릭터라서 그런 솔직한 감정이 가사 그대로 나타나고 있지만, 여기서 레제에 대한 부분을 한번 보겠습니다.

"귀여워서 죽을 것 같은 우와메츠카이."

이렇게 아래에서 상대방을 쳐다보는 모습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여타 다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 우와메츠카이라는 단어에서는 단순히 귀엽다를 넘어서 다양한 작품에서 이 우와메츠카이에 상대방이 심쿵하는 장면이 자주 이어서 등장하기 때문이죠. 뭐 손 크기 재볼래?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래? 뭐 이런 뉘앙스라고 할까요? 따라서 레제의 정체를 알고 이 부분의 가사를 다시 들어 보면, 레제가 덴지를 속이기 위해 이성에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런 전형적인 모습과 그런 행동까지 연기하고 있다는 맥락까지. 그래서인지 이런 레제의 모습에 덴지는 물론 우리 관객들 또한 빠져들어갔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사실 할 얘기가 많은 것은 제인도 쪽입니다. 제인도란 일반적으로 이름을 알 수 없는 피의자나 시체에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가사는 물론이고, 작품 중간에서 레제가 러시아어로 부르는 노래의 제목이 "제인은 교회에서 잠들다"인 것을 보면 더 나아가서는 그러한 시체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레제의 신원이 불분명하다는 점과 그녀가 맞이하는 결말을 생각해 보면 제인도가 레제에게 꼭 들어맞는. 그렇다면 가사를 조금 더 자세히 봐 볼까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제인도 또한 레제의 속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치 이 세상에 우리 둘 뿐인 것 같아. 라며 아주 잠깐 꿈을 꾸고 말았을 뿐이야."

덴지와 레제가 수영장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약간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아니, 아무리 작품이라지만 외부인이 학교 수영장에서 이렇게 알몸으로 놀고 있는 게 말이 되나? 라고요. 근데 이 부분의 가사를 보니까 아, 작가가 일부러 꿈을 꾸는 것처럼 몽환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는 점이 확 와닿았습니다. 꿈처럼 현실성 없이 그려낸 점과 동시에 레제에게 있어서는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는 점을 동시에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가사를 보겠습니다.

"잘 있어, 이제는 가야만 해. 모든 것을 잊은 채로."

제일 슬펐습니다. 덴지와 보냈던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지만, 레제는 어쩔 수 없이 본인의 일을 해야만 한다. 본인의 좋았던 감정과 마음을 모두 잊어버리고 덴지를 죽여야만 하는 그런 레제의 감정이 묘사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어지는 표현이 바로 앨범 커버의 부분이죠. 유리를 맨발로 걷는 것처럼 적나라하게 레제의 고통에 대해서 가사로 적어내고 있습니다.

"유리 위를 맨 발로 걸어가. 아파할 때 마다 피가 흘러 내려가."

약간 한국어로 치면 제목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 결단을 내릴 때, 이 노래를 통해서 이 두 곡의 앨범 커버를 이으면 이렇게 좋은 영화와 마음속으로 갈등하고 있는 모습이 가사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약간 여담이지만 사실 저는 저는 사실 이 가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