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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베이 완벽이용 꿀팁 - 메가스톰부터 파도풀까지

돈캣 PL․EX13:11

Transcription

캐리비안베이의 전통과 역사,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캐리비안베이의 핵심, 캐리비안베이의 존재 이유. 안녕하세요, 동캐플렉스의 돈캣입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왔어요. 여름하면 물놀이, 물놀이하면 워터파크, 워터파크 하면 생각나는 오션월드가 아니라 캐리비안베이. 전의 딸들 때문에 여러 번 탈진해서 좀비가 되어버린 지우개 장소, 울 반 사람반의 헬파티 속에 의지랑 상관없이 쓸려 다니던 트라우마. 진짜 웬만하면 다시 안 오겠다고 결심했던 바로 그 캐리비안베이. 오늘은 제가 캐리비안베이로 가서 최대한 체력을 아끼는 풀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티켓부터 끊어야겠죠. 캐리비안베이도 에버랜드처럼 그냥 공식 앱에서 제휴카드 할인을 받은 다음에 사면 되는 거냐고요? 아닙니다. 캐리비안베이 입장권은 외부 사이트가 더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비교 검색을 해보시고 가장 싼 곳에서 티켓팅을 하시면 돼요. 티켓은 시즌별로 가격이 다른데, 전 할인을 받아서 하이시즌 25,400원에 동일권 한 장 구매했고요, 지금은 골드시즌 티켓 값이 좀 더 올랐습니다. 구매 후에 발송되는 QR코드 가지고 바로 입장하실 수 있어요.

근데 캐리비안베이 가시기 전에 준비물을 챙겨야겠죠. 저는 제 와이프가 잔소리를… 아니, 그게 아니고 조언을 해줬어요. 사실 와이프가 얘기한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건 마지막 대목이에요. 방수팩이랑 구명조끼, 그리고 500원짜리 동전. 왜 그런지 좀 이따 보여 드릴게요. 캐리비안베이는 시즌별로 운영 시간이 다른데요, 제가 갔던 하이시즌은 9시부터 6시까지 운영을 했고, 극성수기 골드시즌도 똑같이 9시에 오픈하지만 마감 시간은 조금 더 길어요. 전 8시 40분에 도착해서 무거운 짐 싸들고 9시에 캐리비안베이로 들어갔어요.

그 안쪽으로 가면 사람들이 베이코인을 충전하기 위해 기웃거리는데, 그냥 지나쳐서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세요. 근데 베이코인이 뭐냐고요? 캐리비안베이에서 신용카드나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인데, 모든 시설에서 일반 카드 결제도 가능해요. 그리고 베이코인 충전은 나중에도 상관없거든요. 지금은 그냥 무조건 빠르게 라커로 가세요. 장점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동선이 좋아요. 두 번째, 요금이 무료예요. 무엇보다 동선이 짧아져요. 그러니까 풀코스 이용 시 웨이브라커가 더 적합한 거죠.

그리고 이제 미리 챙겨온 500원짜리 동전이 위력을 발휘할 순간입니다. 웨이브라커는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나중에 돌려받는 시스템인데, 안 챙겨오면 줄 서서 동전을 교환해야 돼요. 그러니까 미리 챙겨온 500원짜리 동전 가지고 라커에 모든 짐을 싹 다 넣으세요. 챙겨서 나와야 될 건 딱 두 개: 구명조끼랑 방수팩이에요. 그럼 빌려야 되는데, 가격은 8,000원. 웬만하면 인터넷에서 하나 구매하세요. 구명조끼 입었으면 핸드폰을 방수팩에 넣어주고… 방수팩도 안 가져오셨다고요? 여기서 판매하는 방수팩은 하나에 2만 원. 다이소에서 사면 5,000원이면 살 수 있으니까 이것도 미리 준비하세요. 500원짜리 동전 때문에 줄 서고, 방수팩 사느라고 또 줄 서고… 이런 식으로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면 처음부터 모든 게 꼬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준비물(구명조끼, 방수팩, 500원) 꼭 챙겨오세요.

그렇게 준비가 끝났으면 바로 어트랙션 타러 가줄게요. 어트랙션 운영 관련한 정보는 앱에서 확인이 가능해요. 성수기가 되면서 하나씩 어트랙션을 추가로 오픈하는 시스템이에요. 즉, 그날그날 운영 시설이 다를 수 있는 거죠. 7월 골드시즌에 모든 시설이 싹 다 오픈을 하는데, 이제 어트랙션 타는 순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9시에 제일 먼저 오픈하는 실외 어트랙션, 메가스톰으로 가시면 돼요. 이 놈은 6인용 어트랙션인데, 엉덩이가 높이 떠올랐다가 떨어지는 급경사 구간을 세 번 반복하고, 이 깔때기로 나오면 갔다가… 그다음에 저 구멍으로 쏙 빠지는 놀이기구. 캐리비안베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꼭 타봐야 되는 놈이기도 하죠. 이거 대박! 오자마자 바로 다시 올라가세요? 진짜 순식간에 대기 시간 60분, 60분, 120분… 그러면 3시간이 훨씬 넘게 늘어나요. 제가 입장부터 동선을 최소한으로 만든 이유를 아시겠죠? 빠르게 다음 코스로 넘어가시는 게 좋습니다.

아마 메가스톰 타고 나면 반응이 두 개로 나뉠 거예요. 먼저 메가스톰 소화가 굉장히 버거우셨던 겁쟁이들이 있겠죠. 저기 보이는 붉은색 타워(부메랑고) 말고 노란색 타워, 래프트예요. 그야말로 하천에서 레프팅하는 느낌으로 왔다 갔다 내려오는 슬라이드라서 별로 안 무섭고 꽤나 신나는데, 옆에 있는 와일드 블라스터로 가세요. 그건 튜브 탄 채로 기계가 정상까지 끌어올려 줘요. 이 와일드 블라스터는 2인용 튜브를 타고 급경사 없이 1000m가 넘는 긴 슬라이드를 질주하는데… 그런 분들은 바로 실내로 이동하세요. 이건 진짜 안 무섭고 재밌게 타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킹라이드(튜브 1인용)랑 대기가 꽤나 빨리 줄어들어서 좋습니다. ‘난 이것도 좀 무서울 것 같은데…’ 이런 분들은 아까 처음에 탔던 메가스톰 바로 옆에 있는 튜브라이드 타시면 되는데, 이것조차 무서우면 그냥 실내에 있는 풀사이드 슬라이드(일명 미끄럼틀) 타시면 돼요. 여기까지가 초보자 어트랙션 코스고, 다음은 상급자 코스.

메가스톰 타고 나서 아주 거만하게 어깨를 올리시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좀 더 난이도 높은 놈들이 있습니다. 바로 와일드 리버 구역에 있는 파워 부메랑으로 가세요. 아까 보여드린 타워 레프트 그 옆에 있는 붉은색으로 가시면 됩니다. 이 녀석 역시 튜브를 타고 떨어지는 한 번의 급경사가 있는데, 메가스톰보다 좀 더 가팔라요. 다음은 맨몸으로 타는 슬라이드인데, 직선형이랑 곡선형이 있습니다. 속도는 곡선형이 더 빠르지만, 급경사로 떨어지는 직선형이 더 무서워요. 껌껌한 터널을 지나자마자 잠시 슬라이드에서 몸이 떠오르고, 눈앞에 환한 빛의 하늘이 보이면서 그대로 그 파도가 마치 슬라이드 밖으로 떨어질 것처럼 날아가는데, 굉장히 스릴을 넘칩니다.

아쿠아루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주선처럼 생긴 캡슐 속에 사람을 넣고…를 하기 때문에 일반 슬라이드 탈 때랑 전혀 다른 스릴과 중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근데 저건 무슨 소리지? 목장갑이 준비된… 이 아쿠아루프를 탈 때 남자는 무조건 상의 탈의, 여자는 비키니나 원피스 수영복만 입어야 탑승이 가능했어요. 맨몸으로 타는 슬라이드 특성상 마찰력 없이 가속도가 세게 붙어줘야 되거든요. 근데 요즘엔 제트팩이란 놈을 매면 래쉬가드 착용하신 분들도 탑승이 가능해요. 물론 이거 한 번 타고 나면 물 엄청 먹고, 머리 다 헝클어지고, 수영복도 올라가면서 민망한 경우들이 생기니까, 착지하면 조심해서 일어나세요.

자, 여기까지 어트랙션을 좀 탔으면 시간이 훌쩍 지나갔을 겁니다. 평일 기준 네다섯 개만 타도 점심 먹을 시간이 돼요. 솔직히 간단하게 김밥 싸서 먹으면 제일… 그건 불가능해요. 입장할 때 음식류는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워터파크 내부 청결을 위한 선택이니까 이해할 수 있어요. 물론 도시락 싸서 먹는 테이블 하나 있긴 한데, 그건 제가 마지막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캐리비안베이 식당 중에 괜찮은 곳을 알려드리면… 야외존에서 마르가리타를 팔았던 라코스타가 괜찮아요. 물론 파도풀 옆에 있는 멜팅 샤크 버거도 나쁘지 않은데, 안타깝게도 음식을 서서 먹어야 돼요. 캐리비안베이에서 점심시간은… 워터파크 내부에 사람이 앉거나 눕거나 짐을 놓을 수 있는 곳은 무조건 유료예요. 대략 2만 원 정도부터 시작해서 20만 원이 넘어가기도 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렇게 화단 쪽에 짐을 놓고 대충 앉아서 쉬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 점심 식사 시간만큼은 제대로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요. 전 실내존에서 편하게 테라스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마드리드에서 먹었습니다. 그럼 맛은… 나름대로 먹을 만한 수준은 됐습니다. 사실 워터파크 음식에 큰 기대를 하시면 안 돼요. 물론 캐리비안베이에서 아주 맛있는 놈이 하나 있죠. 전에 보여드렸던… 이건 꼭 먹어 줘야 되는데… 이날은 안타깝게 아이스크림이 안 돼서 카페라떼로 한잔 때려줬어요.

‘내가 어트랙션 좀 더 탈까?’ 웬만하면 점심 먹고 나서는 어트랙션 쳐다보지도 마세요. 이제부터 대기 시간이 엄청나요. 라커에서 튜브나 물놀이 용품 꺼낸 다음에 바람 넣으시고 즐길 수 있습니다. 캐리비안베이는 엄청난 규모만큼 풀장 종류도 다양한데, 아이들 놀 수 있는 수영장만 해도 리버풀, 실내 키디풀, 실외 키디풀… 암튼 진짜 많아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파도풀. 엄청난 규모의 파도가 주기적으로 밀려와요. 첫 번째, 구명조끼 입으면 생각보다 이동이 쉽지 않아서 물을 엄청 먹을 수 있어요. 밖에서 봤을 땐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안쪽엔 물살이 꽤나 센 편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 바닥이 굉장히 까끌까끌해요. 잘못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 발바닥이나 몸이 다칠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까 파도를 탈 때 꽤나 조심하셔야 돼요. 이 파도풀의 마지막 운영 시간은 4시에서 4시 40분까지. 그러면 4시 40분에 마지막 파도가 나오겠죠. 하지만 저는 웬만하면 4시 정도에 일찍 퇴장하시는 편을 추천해요. 5시가 되면 라커가 사람들로 엄청나게 붐벼요. 제대로 씻는 것도 어렵고, 짐을 잃어버리기 쉽상이에요. 그래서 전 이날 사람이 많아지기 전에 저기 보이는 아이스쿨 한잔 사서 나왔습니다. 저는 레몬라임 맛을 먹었는데, 맛은… 마운틴듀 아시죠? 그거 냉장고에 얼렸다가 놓은 맛이에요.

그리고 이 아이스쿨의 유혹을 피한 분들도 절대 지나치지 못하는 두 번째 유혹이 있는데, 그건 바로 캐리비안베이 정문 앞에 있는 자판기. 게임이 끝나고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갈증을 이 놈이 해결해 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앞에 1시간 넘게 있었는데, 대략 500명이 훨씬 넘게 이용하셨어요. 근데 전 왜 여기서 1시간 넘게 있었냐고요? 안 먹었어요. 여기 피크닉 에어리어는 도시락을 먹어도 되고, 배달 음식을 먹어도 돼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캐리비안베이도 에버랜드처럼 손에 도장을 받으면 재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놀다가 잠깐 나와서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식사하신 다음에 다시 들어가실 수 있는 거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에요. 여기까지 나왔다 들어가는 동선에 체력과 시간을 소비하는 건 풀코스에 유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싸온 음식을 보관했다가 다시 꺼내서 먹는 과정도 복잡하고 귀찮죠. 그다지 저렴하지도 않죠. 그러니까 그냥 파크 내부에서 식사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캐리비안베이 풀코스 총정리 해드리면… 여러 사이트에서 입장권 가격 비교한 다음에 구매. 그리고 준비물 잘 챙기고 나서 겉옷 안에 미리 수영복을 입고 출발하세요. 개장 10분 전에 도착해서 주차하시고, 신발은 아쿠아슈즈나 크록스로 미리 갈아 신고 입장. 이것저것 신경 쓰지 말고 웨이브라커로 직진한 다음에 모든 짐 라커에 넣고, 구명조끼 입고 휴대폰을 방수팩에 집어넣으세요. 그리고 나서 바로 메가스톰으로 직진! 한 번 타고 바로 래프트로 이어서 타고… 겁쟁이들은 초보자 코스로, 상급자들은… 점심시간이 돼요. 이제 앉아서 쉴 수 있는 식당에서 밥 먹은 다음에 여러 가지 풀들을 실컷 즐기고 나서, 사람 너무 많아지기 전에 4시쯤 퇴장하시면 풀코스 끝! 이렇게 하시면 최대한 체력을 아끼면서 효율적으로 캐리비안베이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이런 풀코스를 몰랐을 때 여러 번 개고생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딸들이랑 같이 왔을 때 진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체력 소모가 두 배? 아니 세 배? 아니 다섯 배? 아니 열 배는 더했습니다. 근데 이번에 제대로 풀코스 달리니까 나름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 기억… 힘들었던 트라우마에 묻혀 있었던 거… 제가 스무 살 때 친구들 열 명이랑 여기 캐리비안베이에 처음 왔습니다. 풀에서 신나게 놀고, 슬라이드 실컷 타고, 뜨거운 햇볕 아래서 함께 음악도 들었어요. 그때는 하늘에 떠가던 구름처럼 시간이 굉장히 천천히 흘렀던 것 같습니다. 타오르는 태양,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한 입 베어 물던 시원한 아이스크림까지… 너무 생생하게 머릿속에… 아니, 마음속에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 시절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야, 오늘 지옥의 풀코스로 들어갔네!’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에요. 그리고 이 여름, 저는 제 인생의 다른 페이지를 구독자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있어요. 엄청난 폭염 속에서 불쾌지수가 하늘을 찔러도, 뜨거운 태양 속에서 의미 있는 추억이 시작되는 여러분의 내일은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