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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을이라는 50. 50은 열매를 수확하고 결실을 정리하는 풍요로운 가을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족들과는 점점 멀어지고 회사에서는 서서히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 역할도 제 일도 끝난 것 같습니다. 체력과 자신감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나의 옷은 수학이 끝난 뒤 텅 비어 있는 들판처럼 쓸쓸한 가을입니다.
저를 찾아오는 많은 50대가 털어놓는 심정입니다. 저는 20년 넘게 사주 명리를 공부해 왔습니다. 기대 수명이 70대 전후였던 시절에는 인생의 가을이 짧고 평화로웠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가을은 이제 예전과는 다릅니다. 기대 수명이 늘고 일터의 안정성이 줄었습니다. 이제는 가을이 길어져 이전과는 다른 생각과 행동으로 채워야 합니다. 명리는 삶의 이치를 들여다보고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지금의 50대에게 명리는 어떤 말을 해 줄까요?
1. 운을 탁하게 만들지 말라. 타고난 사조에는 맑금과 탁함이 있습니다. 맑금을 청, 탁함을 탁이라 부르지요. 사주가 맑은 사람은 운이 나빠도 곧 회복하지만 사주가 탁한 사람은 운이 기울 때 크게 흔들립니다. 그러나 사주가 탁하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명리에서는 사주에 탁한 글자가 있더라도 나를 탁하게 만드는 환경을 피한다면 맑아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를 명리 사자성으로 겉탁 유청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를 탁하게 만드는 환경은 인간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50 이후 나를 탁하게 만드는 사람은 세 부류입니다. 첫째, 불안을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간혹 퇴직금을 노리고 투자 제한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빨리 투자하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탁한 기운이라고 봐야 합니다. 둘째, 교재 비용이 과한 관계입니다. 나는 치킨과 맥주로 충분한데 상대가 늘 와인과 스테이크, 골프만 선호한다면 이어가기엔 무리한 관계입니다. 계속 뭔가 불편한 감정이 올라온다면 맑은 관계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는 아쉽지만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오랜만에 다시 나타난 과거 인연입니다. 추억을 나누는 한두 번의 만남은 좋지만 끈끈하게 이어지려 하면 탁한 기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명리에서는 사람도 운의 흐름이라고 봅니다. 한번 끊어진 인연이 다시 찾아온다면 이미 사라진 흐름이 억지로 되살아난 것으로 그리 추천할 만한 인연이 아닙니다.
50 이후 붙잡아야 할 기준은 단 하나. 내 마음이 편한가입니다. 결국 그것이 겉탕 유청, 탁함을 비우고 맑금을 남기는 길입니다.
2. 말련을 단단하게 만드는 세 가지. 좋은 팔자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봤습니다. 명리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저도 좋은 팔자의 기준을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만난 개념이 산반 귀물이라는 사자성어였습니다. 산반 귀물은 세 가지 기반이 되는 귀한 물건이라는 뜻으로 명리학에서는 정인, 정관, 정제를 가리킵니다. 즉 집문서나 부동산이 있고 남들에게 존경과 좋은 평판을 받으며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삶이 산반 귀물입니다.
그런데 정인, 정관, 정제를 모두 타고나는 사주는 생각보다 드뭅니다. 솔직히 저는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산반 귀물을 이야기할까요? 타고날 때 세 가지 귀물이 없었더라도 50대부터는 3반 귀물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가 다 부족하다면 우선 순위를 정하고 하나씩 채워 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어떻게 보완해 나갈 것인가입니다.
프리랜서였던 50대 KC는 어느 순간 일이 끊겼습니다. 다행히 20년 전에 분양받은 수도권 아파트가 있었기에 산반 괴물 중 하나인 정인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소득도 자신을 돌봐 줄 가족도 없었습니다. 건강이 안 좋아 몸 쓰는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KC는 아파트를 팔아 지방으로 이사한 뒤 차액으로 생활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동네에서 새 이웃도 사귀었습니다. 정인을 이용해 정관과 정제를 채운 것입니다. 산반 괴물이 없다고 해서 원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50 이후의 삶은 타고난 팔자보다도 지금부터의 선택과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3. 좋은 기운도 서로 오가야 한다. 사주 상담을 하다 보면 제 귀인은 언제 오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 질문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귀인이었던 적이 있는가? 명리 사자성어 가운데 진기 왕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 간의 관계에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주명리의 관점에서 진기 왕래는 타고나는 것이지만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기 왕래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늘 내가 누군가의 귀인이 되어 주자는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주변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남에게 귀인이 되어 주자는 마음으로 살다 보면 뜻밖에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컨설팅 회사에 임원이던 H 상무는 바쁜 와중에도 후배들의 상담을 외면한 적이 없었습니다. 10년 동안 그에게 도움받지 않은 후배가 드물었죠. 어느 날 H 상무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이 퍼졌습니다. 며칠 후 한 젊은 사원이 찾아와 말했습니다. 상무님, 제 동창이 중견기업 오너 아들입니다. 큰 부서를 맡아줄 리더를 찾고 있다는데 한번 만나 보시겠습니까? 그 인연으로 H 상무는 회사의 부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후배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돌려줄 기회를 얻었고 동창 기업에도 든든한 리더가 생겼습니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맺은 관계 속에서 모두가 득을 얻게 되는 것이 바로 진기 왕례의 힘입니다.
좋은 기운이 빛을 발하려면 서로 오가야 합니다. 사람을 가려가며 돕지 않는다면 귀는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아집니다. 모든 것이 불안하고 막막해지는 50. 50 이후 삶을 지키고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싶다면 명리학을 만나야 할 때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명리 입문학 강의. 50에 읽는 명리의 지혜. 이 콘텐츠가 도움이 되었다면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