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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명언 | 인생조언 | 평생친구 그런거 없다 | 지금은 가까워도 몇 년 뒤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사람 사이다 | 젊어서 아무리 친구가 많았어도 소용없는 이유 | 부처 불교

거인의 어깨 | On The Shoulders of GIANTS30:01

Transcription

[음악]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너무 집착하지 마라. 상황이 얼마나 나쁘건간에, 그것은 곧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정말 그러하다.

어릴 때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며 인연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친구와의 관계는 바뀌었다. 일부는 멀리 떠나고, 일부는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간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도 굵어지고 자기만의 세계관도 확고해진다. 슬슬 서로의 의견이 안 맞으면 가벼운 말다툼이 자주 발생하니, 평생을 갈 줄 알았는데 점점 멀어지는 친구들도 생긴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좋은 인연을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다. 서로 마음을 나누며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주고, 그리움만으로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준다면 그런 인연은 참으로 아름답다. 하지만 좋은 인연만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인연은 옷깃만 스쳐도 시작될 수 있지만, 인생에서 진정한 좋은 인연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그리고 그 인연마저 만남과 이별을 거치게 된다.

인간은 혼자 있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기에 누군가와 연결되고 만나기를 갈망하지만, 아픔까지 한 번 얽혀서 껴안아 본 사이가 아니면 사소한 것에 빈정이 상하고 불편해질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빈번해지는 듯하다. 그리고 나이 들면서는 점점 더 관계에 대한 집착이 생길 것이고, 이로 인한 고통과 외로움이 짙어질 수밖에 없다. 모든 만남과 이별은 언젠가 다가오는 죽음을 향한 과정 중 하나일 뿐인 것이다.

만약 이를 알고 집착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인연을 받아들인다면, 삶은 더 많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할 것이다. 인연은 간절하게 원하거나 집착하는 것으로 찾아오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을 비워 두었을 때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이어지는 것이다.

인생의 고통과 즐거움은 마음을 따라 일어난다. 우리는 행복의 조건에 어떤 특정한 것이 있어서 그것을 갖춰야만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이만하면 됐어" 하는 생각을 가질 때야말로 진정 행복해질 수 있다.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그것을 채우려고 하고, 끝내 채워지지 않으면 그 원인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려 누군가를 원망하게 되기 일쑤다.

인생이란 어차피 홀로 떠나는 긴 여정이다. 그 사이에 모든 것이 인연에 따라 생겨났다가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기 마련이다. 내가 되면 결국 제 길을 가기 마련이다. 언제나 누구와 함께할 수도 없고, 오래 함께 할 수는 더더욱 없다. 사람에게 수명이 있듯 친구 관계에도 수명이 있다. 또한 그 관계가 오래되었다고 해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인연은 물처럼 보아야 한다. 헤어지기 마련이고, 변하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다.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떠나가는 사람에게 너무 아쉬워하지 말고, 다가오는 사람의 유혹에 너무 마음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인연 따라 물 흐르듯 흘러가도록 두어야 한다.

간택시간 말이 있다. 간택시간 한마디로 우리 안에 있는 잣대를 말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버리고 선택한다. 친구를 사귈 때 있어서도 간택시간 마음이다. 우리는 우리 안에 세워진 분별의 잣대로 세상을 재단하여, 그 잣대에 맞으면 취하고 잣대에 맞지 않으면 버리며 살고 있다. 자기 잣대로 관계도 제어 취사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또 자기 안에 잣대는 그대로 놔두고, 그 잣대에 맞게 세상이 바뀌어 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세상을 자신의 잣대에 맞춰 고치려 든다. 그렇게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사람마다 각기 잣대가 다르니 싸움이 끊이질 않거나 헤어짐이 따르는 것이다.

우리가 겪는 모든 괴로움은 세상이 내 잣대 대로 안 되는 데서 오는 고통이고, 우리가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자기 잣대가 자신을 묶고 있기 때문이다.

신심명 간택시간 가르침이 있다. 신심명은 승찬 대사가 깨달음은 분별과 집착에서 벗어나면 가능하다는 것을 대중들이 알기 쉽게 풀어쓴 글이다. "지극한 돈은 어렵지 않다네. 버릴 것은 오직 간택 ins 아이니. 밉다 곱다는 마음이 없으면 툭 트이어 도리어 명백하나. 털끝만큼의 차별이 있어도 하늘과 땅만큼 벌어지나. 참나가 나타나기를 바라거든 준도 역도 두지 말지니라. 어긋난다 맞는다는 시비를 하면 이것이 곧 마음의 병 되나니. 깊은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생각을 가라앉혀 소용이 없도다. 둥글기 마치 허공과 같아서 남음 모자람도 없건만은. 도리어 취하고 버림 때문에 한결 같지 못하도다. 인연을 좇지 말고 공의 법에 머무르지도 말라. 한결 같아서 치우치지 않으면 헛된 것은 스스로 다하리라.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서로 응하지 못하게 되고.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 만법이 허물이 없으면 법이 없고 마음이 나지 않으면 마음이 없으니. 능함 따라 경계가 없어지고 경계를조차 능한 것이 막힌다. 꿈속에 허깨비와 허공 꽃을 어찌 잡으려고 애쓰는가. 얻고 잃고 옳고 그름을 일시에 놓아버리고 쉬어라."

화엄경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아서 능히 모든 세상을 다 그리네. 오온이 모두 마음으로부터 생기면 만들지 않는 것이 없네." 이 삶을 우리 스스로가 끊임없이 만들어 가고 있으니, 내 마음 먹기에 따라 우리의 인간관계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인연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좋아하면 내 것으로 만들고 싶고, 싫어지면 버리려는 마음을 내니 괴로울 뿐이다. 경계에 이끌리지 않고 비워 버리게 되면, 경계는 이제 더 이상 고통도 기쁨도 아니다. 그저 스치는 작은 인연일 뿐이다.

세상에는 잡아둘 것이 하나도 없다. 잡음이 있으면 괴로움이 뒤따른다. 그저 인연 따라 잠시 왔다 스쳐갈 수 있도록 놓아두어야 한다. 이 모두가 내가 인연을 지었기에 당연히 내게로 돌아온 것임을 알아야 한다. 작은 마음으로 욕심을 부려 잡게 되면 또 다른 괴로움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애착을 둘 만한 것은 없다. 어느 하나 애착을 두지 말고 텅빈 마음으로 놓아버려야 한다. 결국 내 앞에 펼쳐지는 세상 모든 경계는 어느 하나 버릴 것도 없고 잡을 것도 없는 것이다. 경계가 괴롭다고 외면하고 버려서도 안 되며, 경계가 즐겁다고 애착을 두어 잡아서도 안 된다. 그저 물 흐르듯 다가오는 경계를 가만히 흐르도록 내버려 두면 된다.

마음을 일으키되 머무는 바가 없어야 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미련을 갖지 않고 집착하지 않음으로 마음이 물처럼 흐르게 해야 한다. 삶이 힘든 이유는 생각과 함께하면서 그것과 싸우기 때문이다. 생각이 일어나면 저항하지 않고 따라가지 않고 휘둘리지 않고 한 걸음 물러서서 강 건너 불 보듯이 그냥 지켜보기만 하라. 그러면 생각의 힘은 약해진다.

모든 것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자유로워지고 할 뿐이다. 서로 만난다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고통 없는 인생이란 없다. 살면서 전혀 불안하지 않고 항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애쓰고 노력하면 벌써 어긋난다. 내려놓으려고 애쓰지도 말라. 억지스러운 마음만 놓아 버리면 된다. 그러면 모든 것이 본래 자리를 찾는다.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