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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까지 학원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이제 그런 수업을 밤 12시까지 받으면 성적이 기대만큼 더 상승할까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저는 우리 엄마들과 학생들이 시간을 더 투자하면 성적을 더 잘 받을 수 있다는 한국 특유의 공장 제조업 스타일에서 이제는 벗어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왜냐하면 30년 전쯤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무조건 많이 해야 더 열심히 해야 문제를 더 많이 풀어 봐야 더 많은 강의들을 보면 볼수록 성적이 오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특히 과학 과목들을 싫어했고 잘 못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쉽게 EBS 강의들을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당시엔 그럴 수가 없어. 비디오 테이프를 잔뜩 산 후 EBS 강의들을 녹화해 시간이 나는 대로 EBS 강의들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강의들을 많이 보면 볼수록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당연한 것이지만 강의들을 아무리 봐도 잘 이해가 안 됐습니다. 강사들이 설명을 해봤자 학습 내용을 내가 이해하는 것인데 강의를 듣는 것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는 끝까지 봤었는데 끝까지 봐야 내가 공부를 끝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사실은 공부를 끝냈다는 느낌을 가진 것뿐이었는데 말이에요.
수학 수업을 들을 땐 선생님이 학습 내용들을 설명해 주시고 관련 수학 문제들 또한 칠판에 풀어 주시면서 어떻게 푸는지 설명해 주셨어요. 수업이 재미 없었지만 공부는 해야 하니까 수업을 들으려고 애는 썼고요. 그러나 추가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복습을 하고 문제를 푸는 등의 개인 학습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수업을 다 들었으니까요. 당시 제 머릿속엔 수업이 끝난 것은 곧 공부가 끝난 것과도 같았습니다.
학습 이론에 따르면 강의식 수업에서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최대치는 20%입니다. 이 말인즉은 수업을 아무리 많이 들어봤자 학습해야 하는 것의 80%는 채워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런 사실을 제가 학생이었을 때에도 알았으면 전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 조급하게 다급하게 공부하지 않았을 텐데 수업을 많이 들어야 공부가 잘된다고 생각해 꽤나 무식하게 시간을 낭비하면서 힘들게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30년이 지났어도 수업을 많이 받아야 공부가 잘된다는 이런 공장식 제조업 방식의 공부 스타일이 여전히 대세일뿐만 아니라 훨씬 더 공고하게 굳어져 버렸다는 거예요. 아무리 좋은 수업을 들어봤자 최대 20%밖에 공부한 게 아니라니까요. 그리고 한국엔 좋은 수업들도 많지 않고 전체적으로 부실해요. 이런 환경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려면 좋은 수업을 찾아 적당히 듣고 나머지 80%를 채우기 위한 개인 학습 활동들을 수행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교육 환경에서 너무도 결여된 부분이 나머지 80%를 채우려면 어떤 개인 학습 활동들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거의 전무하다는 거예요. 그러니 학생들이 비슷하게 수업을 받고 비슷한 시간 동안 공부를 하지만 성적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납니다. 수업 시간엔 학습 내용을 강사들이 설명하긴 하지만 그걸 학생들이 어떻게 100%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배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체로 한국 학생들의 공부 스타일은 수업을 많이 들어서 독에 물을 굉장히 많이 붙기는 하지만 그 독 밑이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밑이 빠져 있어서 들어온 물이 그대로 콸콸 새는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물이 들어왔으면 그것이 세지 않도록 딱 가둬야 하는데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 엄마들은 생각해 보셔야겠죠. 우리 아이가 수업을 들으면 그것이 세지 않도록 딱 가두어둘 수 있는 밑이 빠져 있지 않는 독을 가지고 있는지를 말이에요. 엄마들은 아이를 위한 수업들을 외부에서 찾는 것보다는 아이 그 자체를 보셔야 합니다. 아이가 하나의 독이라면 이 아이의 밑이 빠져 있지 않는지를 보셔야 해요.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밑이 대부분 다 빠져 있기 때문에 그 밑을 점점 채우는 쪽으로 교육 방식을 가져가셔야 하고 그 방식은 수업을 많이 듣는 것이 아니라 배운 내용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아이가 지속적으로 연습하고 경험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의 성공에 있어 좋은 선생님이 결정적입니까? 아니면 좋은 학생이 결정적입니까? 좋은 학생이 결정적입니다. 다시 말해 밑이 빠져 있지 않은 학생이 결정적인 겁니다. 예컨데 과거에 저는 학습적으로만 봤을 땐 그리 좋은 학생이 아니었던 거예요. 수업은 듣지만 복습을 하지 않으니 독에 밑이 빠져 물이 콸콸는 학생이었던 겁니다. 선생님이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 봤자 뭐 합니까? 학생이 완전 학습에 이르는 학습 활동들을 하지 않으면 전부 무용 지물이며 시간 낭비입니다. 93년 시절 제 전체 공부 시간 중에 수학 공부 시간이 대략 반을 차지했는데 수학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던 제 친구와 전 수능 점수가 똑같이 나왔습니다.
저는 부디 우리 학생들이 제가 했던 밑빠진 독 스타일의 공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고 우리 엄마들도 저희 조언을 잘 새겨서 실패하지 않는 자녀 교육을 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100% 학습에 이를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기본 교과들에 대한 완전 학습 강의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강의를 올리는 시점엔 영어 교과에 대한 완전 학습 강좌가 완성되어 있고 수학, 국어 등의 주요 교과들에 대한 완전 학습 강의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니 아무쪼록 우리 엄마들이 이런 학습 자원을 잘 선택해 주셔서 밑빠진 독 스타일로 줄줄 세는 공부가 아니라 아이들이 공부 시간을 투자한만큼 성과를 얻는 밑이 꽉 채워진 100% 공부를 해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